5개 병렬 구조 조직을 3개로 압축
파트별 업무를 명확히 하고 파트 간 연계 강화
전문성 제고를 위한 산하 연구 센터 세분화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번 개편으로 PM, 설계, 전자, 차량성능, 파워트레인 등 5개 병렬 구조로 운영되던 연구개발본부의 조직 체계가 ▲제품통합개발 ▲시스템 ▲PM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된다. 디자인과 상용화 파트는 본부 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개편된 연구개발본부 조직도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새 R&D 조직이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 담당'과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 부문', 그리고 두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 담당' 등 3개 부문의 상호 유기적 협업 기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별 담당은 명확히, 연계성과 전문성 강화

먼저 제품통합개발 파트는 자동차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기본 구조를 잡아주고 최종 단계에서 종합적인 성능 조율을 맡는다. 이 부문은 차량 아키텍처 개발 센터와 차량성능 개발 센터로 세분화 된다.

시스템 파트는 제품통합개발 파트에서 마련한 기본 콘셉트에 담기는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시스템은 차량 기술 4대 핵심 요소인 ▲섀시(현가, 조향, 제동) ▲바디(차체, 내외장) ▲전자 ▲파워트레인 등 세부 담당 체계로 세분화되며, 각기 독립적인 조직을 구축해 분야별 기술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PM 파트의 경우 기존 브랜드와 차급 개념이 섞인 '혼합 구조(제네시스 EV고성능, 소형, 중대형, RV)'에서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차급 구조(경형,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센터)'로 개편됐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차급 사이에 생기는 간섭을 방지하고 명확한 콘셉트 차별화를 통해 개별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

아울러 각 PM 조직 내에 기존에는 분리돼 있던 ‘사용성 평가’ 기능을 배치함으로써 개발 중인 차량을 고객의 입장에서 항시 점검하고 보완하게 된다. 시스템 파트와 마찬가지로 각 제품 개발에 따른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부분이다.

 

자율주행 전담 개발실 신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가상 공간 시뮬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 파트 산하에 버추얼차량 개발실을 신설했다. 버추얼차량 개발실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실물 제작과 주행 시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개발속도를 높이고 품질 안정화에 기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지속해서 R&D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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