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까지 총 2000대 추가 물량 공급 계약
그랩에 2억 달러 투자·· 친환경 자동차 전략 강화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친환경 택시 시장에 쌓아 올린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 기업인 컴포트 델그로(Comfort Delgro)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총 2000대 규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이번 계약은 2018년 당시 계약했던 1200대보다 약 800대 늘어난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2019년 연말까지 1500대, 2020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컴포트 델그로에 공급할 예정이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1만 20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싱가포르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의 브랜드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친환경 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차량의 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최근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 고객들에게 친환경 차 탑승 경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자동차가 56%인 1만 1000여대를 차지함으로써,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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