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개, AI로 조직과 고객을 위한 혁신을 이뤄낸 여성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김혜영 상무 선정
사내 AI 프로젝트 '샬롯', '인공지능 꼬깔콘' 등 주도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IBM이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전 세계 인공지능(AI) 부문 여성 리더 40인'의 명단에 한국인으로 롯데쇼핑 e커머스 본부 AI COE(AI Center of Excellence, 인공지능 전문가그룹) 센터장인 김혜영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김혜영 롯데쇼핑 상무

미셀 펠루소(Michelle Peluso) IBM 디지털 영업 ·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AI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IBM은 AI를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40명의 놀라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또 "IBM은 성 평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특히 AI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된 40명의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가 AI와 같은 중요한 기술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더 많은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영 상무는 이번에 선정된 여성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주목받는다. 김 상무는 지난 수년간 롯데쇼핑에서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2017년 말 롯데쇼핑이 선보였던 IBM 왓슨(Watson) 기반의 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은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김혜영 상무는 롯데그룹 차원의 AI 응용 전략을 수립해 그룹사들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계열사인 롯데제과는 AI를 통해 식품에 대한 소셜 트렌드와 제과 시장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 빼빼로'와 '인공지능 꼬깔콘' 등의 신제품을 기획·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제과 꼬깔콘 버팔로윙 맛

특히 2018년 출시한 '꼬깔콘 버팔로윙 맛'의 경우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인 '엘시아(LCIA)'의 사회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 분석에 기초해 만들어진 결과물로,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봉지가 판매되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엘시아는 1인 가구 증가와 '혼술', 혼맥' 등이 대세가 되고 비용 부담이 적은 과자류 안주를 선호한다는 분석과 함께 사람들이 좋아하는 맵고, 달고, 짠맛의 버팔로윙 맛을 추천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꼬깔콘 버팔로윙 맛은 높은 판매량뿐만 아니라 출시 후 측정한 결과 온라인에서 맥주 안주로 꼬깔콘이 언급된 횟수가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꼬깔콘과 맥주 안주의 연관 지수도 3배가량 증가했다.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본부 AI COE 센터장(상무)은 "IBM이 선정한 AI 부문 여성 리더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AI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앞으로도 보편화할 것으로 생각한다.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AI의 활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IBM이 이번에 선정한 여성 리더들은 통신,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해 조직과 직원, 고객을 위한 혁신을 이뤄낸 여성들이다. IBM은 앞으로 이 명단을 매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선정된 40인의 명단과 프로필은 IBM 홈페이지나 아래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