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 Touch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주인공이 손가락을 이용하여 자유자제로 컴퓨터와 인터페이스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이 장면이 현실화 되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멀티터치 기술일 것이다. 멀티터치는 터치스크린, 터치패드, 터치테이블 등에서 여러 개의 터치 포인트를 동시에 인식,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는 오직 하나의 터치 포인트만 인식되던 기존의 터치센서와 비교해 봤을 때,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터치 포인트의 수, 드래그 동작 등을 이용 새로운 장치의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과 입력장치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글: 공기호, 박진형, 김정석, 이근수, 정신우, 김석기, 주병권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과 / http://ee.korea.ac.kr/

멀티 터치스크린의 역사

터치스크린은 1965년 처음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IBM, 일리노이 대학, 오타와 대학에서 연구가 진행 되었다. 1972년 처음으로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PLATO IV 컴퓨터가 개발 되었다. 터치스크린은 약 40년 전에 처음으로 개발되었지만 멀티 터치스크린의 개발은 그 후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PLATO IV가 개발된 지 13년 후인 1985년 토론토 대학의 Input Research Group이 Multi-Touch Tablet을 개발하였다. 정전용량을 이용하여 빛이나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식들보다 얇고 간단하였다. 이후 1991년 Rank Xerox 사의 Pierre Wellner에 의해 Digital Desk Calculator가 개발 되었다. Digital Desk Calculator는 테이블에 투영된 화면을 클릭하여 계산을 하거나 투영된 문서에서 숫자를 그대로 옮겨 계산을 할 수 있는 유용한 계산기이다. 1998년 델라웨어 대학에서 FingerWorks라는 멀티 터치 키보드를 개발하였다. 이는 스크린이 아니라 멀티 터치 방식의 키보드이지만 멀티 터치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손가락의 움직임까지도 인식하여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00년대 들어 멀티 터치스크린 분야는 좀 더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되었다. 2002년 소니(Sony) 컴퓨터 과학 연구소의 Jun Rekimoto 연구원은 Smart Skin을 개발하여 관련 논문을 발표 하였다. Smart Skin은 두 사람이 하나의 테이블에서 동시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테이블이다. 2003년에는 Jazz Mutant사에서 멀티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music controller인 Lemur를 개발 하였다. 이 제품은 최초로 멀티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상업용 제품으로 다음해인 2004년 LA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였다.

2007년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아이폰이 처음으로 선보인 해이다. 아이폰은 멀티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대표적인 기기로써 두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기능을 제품의 특징 중 하나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여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Microsoft Surface Computing과 ThinSight가 있다. Surface는 테이블 형태로 여러 사람이 하나의 테이블에서 함께 화면을 보면서 게임이나 회의 등을 진행 할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다. Thinsight는 LCD 디스플레이에 멀티 터치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노트북 컴퓨터에 적용한 제품이다. 2008년에는 N-trig가 개발 되었다. N-trig는 멀티 터치 센서로 손가락과 스타일러스를 감지해 낼 수 있는데 특히 스타일러스를 감지하는데 특화된 제품으로 Tablet-PC나 노트북 컴퓨터에 적용하여 이들의 스크린에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입력하는데 특화된 센서이다.
지금까지 멀티 터치스크린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멀티 터치스크린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 기술로 멀티 터치스크린의 역사는 계속 되고 있다. 이후에는 멀티 터치 스크린의 구현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구현 방식

현재 멀티 터치스크린 구현 방식은 크게 5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Capacitive, Resistive, optical, optical array, FTIR 방식이다. 이들의 동작 방식과 각각의 방법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커패시티브 방식
커패시티브(Capacitive) 방식은 현재 아이폰, 갤럭시S를 비롯한 많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면서 잘 알려져 있으나 동작 방식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커패시티브 방식은 이름처럼 정전용량(capacitance)의 변화를 이용해 터치를 감지해 내는 방식인데 동작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우선 콘덴서의 동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콘덴서에 직류 전압이 가해지게 되면 그림 3 (a)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양극에 전하가 쌓이게 되고 이는 콘덴서 사이의 공간에 전기장을 형성하게 된다. 반면에 콘덴서에 교류전압이 가해지게 되면 그림 3 (b)에서 보는 바와 같이 콘덴서 양극에 전하가 수시로 바뀌게 되면서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러한 전류의 양은 콘덴서의 정전용량 값과 관계되어 정전용량이 변하게 되면 흐르는 전류가 변하게 된다.

커패시티브 방식은 터치스크린의 표면 아래쪽에 콘덴서의 양극으로 사용될 ITO극의 패턴을 만들고 교류전압을 인가하여 지속적으로 콘덴서의 전류를 감지한다. 이때 사람의 손가락이 터치스크린에 접촉하면 근처 콘덴서의 정전용량 값이 변하여 콘덴서에 흐르는 전류가 변하게 된다. 이러한 전류 변화를 통해 접촉을 감지한다.

이러한 커패시티브 방식의 장점은 표면에 사용 가능한 유리의 제한이 없으며, 아이폰과 같이 bezel design과 flush design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감도가 85%~90%로 높은 편이며, 이후 설명하게 될 다른 방식들과 달리 3점 이상을 감지하는데 추가적인 구성물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에 커패시티브 방식을 구현하는 것이 다른 방식들에 비해 좀 더 복잡하며 손가락과 같은 전도성이 높은 물체의 접촉만 감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저항식 방식
저항식(Resistive) 방식 또한 초기 터치폰에 많이 사용되어 잘 알려져 있는 방식 중 하나이다. 저항식 방식은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연한 PET 필름으로 된 최상층, 그 밑에 저항 패턴 회로층, 그리고 약간의 공간을 두고 밑에 다시 저항 패턴 회로층이 있다. Resistive 방식 터치 스크린은 터치 스크린을 눌렀을 때 평소에 분리되어 있는 위의 저항막과 아래의 저항막이 접촉하여 저항 값이 변하고 여기에 흐르는 전류가 변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접촉을 감지 할 수 있다.

저항식 방식 터치스크린의 장점은 다른 방식들에 비해 저렴하며, 어떠한 물체의 접촉도 감지 할 수 있다. 반면에 위 층에 있는 PET 필름과 저항막의 경우 유연성 있는 물질로 이루어 져 있어야만 접촉을 감지 할 수 있으며, 감도가 80%~85%로 다른 방식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한 감지할 수 있는 점이 2점으로 제한된다.

옵티컬 방식

옵티컬(Optical) 방식은 적외선을 이용하여 접촉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그림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외선을 쏘고 받는 카메라와 역반사판(retroreflection border)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쪽에 달린 2개의 카메라에서 발생된 적외선이 역반사판에 의해 반사되어 다시 카메라를 향해 들어 오는데, 이 때 카메라와 역반사판 사이에 물체가 놓이면 감지되는 적외선이 변하게 되어 터치스크린 위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으며, 양쪽에서 적외선이 변한 각도를 이용해 스크린 위 물체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옵티컬 방식의 장점은 터치스크린의 표면에 상처가 동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어떠한 물체든 감지해 낼 수 있다. 또한 크기 변화가 용이하며 감도가 90%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전까지 설명했던 정전용량 방식이나 감압방식은 접촉의 감지가 터치 스크린의 표면 아래의 소자들의 동작으로 이루어 졌으나 옵티컬 방식은 터치스크린의 표면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몇 가지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완전히 표면에 접촉하지 않아도 감지가 되거나 접촉하는 물체가 너무 넓게 퍼지면 접촉 감지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표면에 액체와 같은 물체가 놓이게 되면 감지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3점 이상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카메라를 필요로 한다.

옵티컬 어레이 방식
옵티컬 어레이(Optical array) 방식은 이름 그대로 빛의 배열을 이용한다.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발광 다이오드와 빛 감지기의 배열로 구성되어 있다. X축, Y축에 일렬로 배열된 발광 다이오드에서 나오는 빛을 반대편에 일렬로 배열된 빛 감지기에서 감지하는데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터치 스크린 위에 물체가 놓이면 발광 다이오드에서 나오는 빛이 감지되지 않는 빛 감지기가 발생되며 이를 통해 물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옵티컬 어레이 방식은 앞에서 설명한 옵티컬 방식과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공통점은 접촉의 감지가 터치스크린 표면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표면의 상처가 동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어떠한 물체든 감지할 수 있지만, 완전히 표면에 접촉하지 않아도 감지가 되거나 접촉이 너무 넓게 퍼지거나 액체와 같은 물체에 의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동일한 장단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옵티컬 방식과 달리 쉽게 크기를 변형할 수 없으며, 감지할 수 있는 접촉점이 2~3점으로 제한된다.

FTIR 방식
마지막으로 FTIR 방식에 대해 살펴 보겠다. FTIR 방식은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발광 다이오드와 FTIR판으로 구성 되어 있다. 평소에는 발광 다이오드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이 FTIR판 내부에 갇혀 있게 되는데 손가락을 접촉 시키게 되면 손가락에 반사된 적외선은 FTIR판 외부로 빠져 나가게 된다. 이는 전반사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평소에는 적외선이 FTIR판에 전반사 되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내부에 계속 머물게 되지만 손가락을 접촉 시키면 매질의 변화에 따른 임계각의 변화에 의해 전반사가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빛이 외부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를 아래에 위치한 적외선 센서가 감지하여 손가락의 접촉을 인식하고 접촉한 위치를 파악한다.

FTIR 방식의 최대 장점은 여러 개의 접촉점을 인식하는데 용이 하다는 점이다. 이 방식에서 접촉점의 개수가 구동 소프트웨어의 제한을 받을 뿐 하드웨어 적으로는 여러 개의 접촉점을 동시에 인식이 가능하다. 반면에 아직 문자의 입력을 인식하지 못해 이를 화면상의 가상 키보드를 이용해 대신하고 있다.

최신 기술 동향

최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열풍에 이어서 태블릿 PC에 관한 관심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으로 대표되는 태블릿 PC 시장은 앞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함께 많은 국내 IT장비개발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많은 수의 멀티 터치를 감지해낼 수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정전용량 방식에 의해 밀려난 터치기술인 저항막을 이용한 감압식은 멀티터치가 불가능하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저항막방식에서도 멀티터치가 가능한 칩이 개발되었고(디지텍시스템), 감압식 구조에서 소프트웨어로서 멀티터치가 가능하게끔 한 기술도 개발되었다. 그러므로 정전 용량방식에 의해 밀렸던 감압식이 이러한 기술 개발을 통해 본래 가지고 있던 장점을 이용해서 다시금 시장에서 주목 받을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5개 손가락을 동시 인식하는 '다중입력 멀티터치스크린'이 모 중소기업체에 의해 개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더불어 현재 국내 기술 현황을 알아보면 일본에 의지하던 투명전극 공정을 국산화하였고, 2장 이상 들어가던 ITO필름도 1장으로 줄이는 등 관련 기술의 발전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사용되는 필름의 수를 줄이는 기술의 장점은 지금껏 세 지점 이상 터치가 가능케 하려면 2장 이상의 ITO 필름이 필요했으나 최근에 개발된 기술은 한 장의 ITO 필름만으로도 5개의 입력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원가를 대폭 줄이고 원래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왜곡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원가의 절감과 대형 디스플레이의 대중화가 이어진다면 우리 일상 생활에서 멀티터치스크린을 더욱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에서 톰크루즈가 손짓만으로 자료를 찾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기술이 등장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엡손은 LCD 프로젝터에 멀티터치 기술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멀티터치 시스템‘‘을 IFA를 통해 공개했다.
폭이 1미터가 넘는 넓은 화면에 손을 대면 마우스처럼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터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두 손으로 화면을 크게 하거나 줄일 수 있으며, 여러 명이 동시에 화면에 손을 갖다 대도 이를 정확히 인식한다. 비록 영화에서처럼 허공이 아닌 커다란 스크린을 이용하지만 프로젝터를 쓰기 때문에 스크린을 달리 사용하면 허공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으며, 두 개 이상의 프로젝터를 연결, 보다 큰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영화 속 기술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음을 보여줬다.

미래에는

'멀티터치스크린'의 가능성
'아이폰'과 같은 작은 화면에서는 굳이 5점 이상의 동시 터치를 인식하는 정도까지의 기술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한 예로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패드'가 있다. 아이패드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 성공을 이루고 있고 그로 인한 파급효과가 터치패널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관련 기술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손가락에서 두 손가락으로 이어진 멀티터치스크린 기술의 발전만 해도 사용자들의 휴대폰과 PC 이용의 패턴을 달라지게 하는 위력을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 지금도 물론 상당히 많은 IT기기가 터치 패널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확장되어 갈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상 대형패널의 이용에 자유도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다수의 멀티 터치 인식 패널의 등장은 큰 반향을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어플리케이션 중 몇 가지를 예로 들면, 학교나 강의실에서 쓰이는 칠판을 대신할 Magic eBoard이다. Magic eBoard는 대형 스크린에 유리한 적외선 방식의 멀티터치 전자칠판을 구현해 낸 것으로 손가락으로 쓰고, 손바닥으로 지울 수 있는 손터치 방식으로 다양한 동작, 글씨를 입력할 수 있어 강의 및 프레젠테이션에 효과적이다. 지금은 상용화 되어 있지 않지만 조만간 많은 학교와 강의실에서 이러한 전자칠판으로 보다 효과적인 강의가 진행될 것이라 예상해본다.

그리고 사람의 피부를 액정화면처럼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압력 감지 센서 및 프로젝터 등이 있는 완장을 팔에 장착하여 사용하고, 피부에 프로젝트를 투시하여 액정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향후 게임, 휴대전화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할 것이다.

또 앞으로 기대되는 적용 분야 중 하나는 '테이블-탑 디스플레이'이다. '테이블-탑 디스플레이'는 여러 가지 형태의 탁자 위에 컴퓨터의 처리 결과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을 부착하여 텔레비전과 같은 화면에 문자나 도형을 표시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 동안 테이블 탑 디스플레이 기술은 오직 한 명의 사용자만을 지원하였으나, 컴퓨터 H/W 및 S/W, 그리고 센싱 기술의 발달에 따라서 이제는 멀티유저,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협력적인 상호작용 및 작업으로 그 응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멀티-유저의 멀티-터치 인식은 가능하지만 사용자간의 영역제한을 통한 방법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용자가 현재 작동 중인지는 모른다. 따라서 상황 인지 기능이 추가되어 활성화된 사용자를 찾아낼 수 있다면 비로소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인 협동적 상호작용 (Collaborative work)의 실현이 비로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멀티터치 스크린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매트릭스, 아일랜드 등의 영화들을 봤다면 우리는 이미 미래의 터치스크린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잘 봤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가장 대표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인 톰크루즈가 자료를 검색하면서 취했던 현란한 손의 움직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단순한 터치스크린 외에도 홀로그램, 멀티핑거 터치와 같은 관련 기술들의 미래형도 엿볼 수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그것이 다소 과장된 액션과 주인공 부각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매트릭스나 아일랜드에서 등장한 터치스크린 기술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터치스크린에 충실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영화 아일랜드 중, 복제인간 생산시설의 수장인 메릭 박사(숀빈)가 주인공 링컨 식스-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상담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화면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매트릭스에서 봤던 멋을 위해 과장되거나 또는 평범하고 단순한 형태가 아닌 인간 친화적인 직관적 인터페이스라는 점, 그리고 가장 현실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그것은 현재로선 그저 영화의 한 장면으로만 놔둘 필요가 있는데 일단 화면이 아닌 공중에 화상을 투사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이 영화의 그것만큼 성숙되지 않았고 또 이를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할 만큼의 기술력 축적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터치스크린의 이상형으로만 남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터치스크린이 물리적인 저항막에서 전자기장을 활용하는 정전용량방식 그리고 추후에 등장하게 될 IR방식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머지않아 영화의 한 장면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기대와 확신은 충분히 가능하다.
한 유명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전지현보다 내 여자 친구가 좋은 건 만질 수 있어서이다." 터치란 인간의 아날로그적 촉감을 인지한 디지털적 수행이라는 점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교감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또한 직관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용가치가 무수한 것은 자명하다.

언제나 그래왔듯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치열한 개발과 끊임없는 발상의 전환을 거쳐 우리 앞에 등장하게 마련이다. 단순히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에서 화면을 돌리고 손가락으로 직접 확대하며 책장을 넘기는 듯한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영화에서 봤던 기술들도 어느덧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 흐름의 중심에 '멀티터치스크린' 기술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2009년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No 2009-0083126) 및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사업(R32-2008-000-10082-0)의 지원 하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참고문헌
<그림>
그림 2. http://www.billbuxton.com/multitouchOverview.html
그림 3. http://www.lionprecision.com/tech-library/technotes/cap-0020-sensor-theory.html
그림 4, 5, 7. 3M Touch System,
 http://solutions.3m.com/wps/portal/3M/en_US/TouchTopics/Home/Technologies/
그림 6. NextWindow 2500 Series Optical Touch Screen Integration Guide
그림 8. Ramon Hofer. FLATIR : FTIR Multi-touch Detection on a Discrete Distributed Sensor Array. Proceedings of the Thi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angible and Embedded Interaction(TEI'09).
2009
그림 9. http://neblog.com/160
그림 10.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SpecialSeq=12&nSeq=1531303&nBoardSeq=60&auth=1
그림 11, 12. http://www.nemopan.com/photo_digital/3250420/page/38
그림 13. http://lovegadget.tistory.com/tag/
그림 14. 15. 김송국. 멀티터치를 위한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기술 동향.
Tabletop Display Techniques for Multi-Touch Recognition

<글>
[1] http://www.billbuxton.com/multitouchOverview.html
[2] 3M Touch System,
http://solutions.3m.com/wps/portal/3M/en_US/TouchTopics/Home/Technologies/
[3] Ramon Hofer. FLATIR : FTIR Multi-touch Detection on a Discrete Distributed Sensor Array. Proceedings of the Thi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angible and Embedded Interaction(TEI'09).
2009
[4] Mr Kenny Ng. FTIR Multitouch Technology. MxL Studio. 2008
[5] http://neblog.com/160
[6]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SpecialSeq=12&nSeq=1531303&nBoardSeq=60&auth=1
[7] http://www.nemopan.com/photo_digital/3250420/page/38
[8] http://lovegadget.tistory.com/tag/
[9] 김송국. 멀티터치를 위한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기술 동향.
Tabletop Display Techniques for Multi-Touch Recognition
[10] http://www.pcbee.co.kr/it/viewer_tx.php?content_num=37605

약어표
FTIR : Frustrated Total Internal Reflection
IFA :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세계 가전 전시회)

캡션
1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
2 멀티 터치스크린의 역사
3 콘덴서의 동작
4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
5 감압식 터치스크린
6 Optical 방식 터치 스크린
7 옵티컬 어레이 방식 터치스크린
8 FITR 방식 터치스크린
9 다중입력 멀티터치스크린
10 엡손의 '인터랙티브 멀티터치 시스템'
11 Magic eBoard_1 (출처 Aving News)
12 Magic eBoard_2 (출처 Aving News)
13 Skinput
14 테이블-탑-디스플레이_1
15 테이블-탑-디스플레이_2
16 영화 ‘‘아일랜드‘‘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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