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터내셔널 재생에너지 학회 및 전시회 2010



'Renewable Energy' 관련 분야 동남아 최대 규모의 학회/전시회로서 ASEAN 국가를 중심으로 동북아 및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환경' 부문의 정부관계자, 기술전문가, 기업인, 수요자 등이 모여 국제학회, 정책토론, 투자설명회, 관련기업 전시회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  친환경/재생에너지분야 동남아 최대기술력의 태국을 중심으로 ASEAN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국가별 신재생에너지/CO2 가스감축 전략 및 투자계획 정보 등을 교환했다.

글: 송영주 / 한국연구재단(라오스국립대 파견 중)
yjsong10@gmail.com
자료제공: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
www.kosen21.org

전시회 배경 및 의의

최근 태국을 중심으로 인근 동남아국가의 재생/대체에너지 관련 전력생산 및 연료 활용이 큰 증가 추세이다. 동남아국가 각 정부는 정부주도하에 총 국가 에너지소비 중 대체에너지사용 비율을 큰 폭으로 늘리기로 함(태국의 경우, 정부주도하에 10년 내 대체에너지 사용비율을 40% 까지 끌어올릴 계획임). 이에 따라, 관련시설 및 장비에 대한 수요 또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국가의 재생/대체에너지 장비 사용자들 대부분은 자국 내 관련분야 생산업체의 부재로 인해 필요장비 및 시설을 해외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하고 있다. 이에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은 미주, 유럽, 동아시아 대체/재생에너지 업체들의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 중이다. 
금번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Renewable Energy Asia 2010'은 급변하고 있는 동남아 각국의 대체에너지 국가정책 및 수요에 대한 정보습득과 함께 해외관련업체의 시장진입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시회 특징

이번 전시회는 주전시회인 'Renewable Energy Asia 2010' 뿐 아니라 관련분야 국제학회인'2010 국제신재생에너지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Renewable Energy 2010, 부제: 탄소배출감소 관련 사업기회)'와 부 전시회인 'Pumps and Valves 2010'가 동시에 개최됐다.
재생에너지 국제학회에서는 현 태국 에너지부 장관을 포함, 국제에너지기구(IEA), UNDP 및 동남아(필리핀), 유럽(폴란드, 덴마크) 국가 주요인사의 재생에너지 정책 및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국제학회 및 전시회에서 주로 다루어진 대체/재생에너지 분야는 바이오분야(Biomass/Biofuel/Biogas), 태양에너지(태양광/태양열), 풍력, 수력, 에너지 효율기기, 재생에너지 정보 등이었으며, 즉석에서 제품주문과 샘플시험이 가능했다(계약액 한화 95억원).

전시회 개요 및 주요행사

아시아 재생에너지 국제학회 및 전시회(Renewable Energy Asia 2010, 9. 15 ~ 18, 태국 방콕)

세미나 등 주요행사
아시아 재생에너지 국제학회 2010(Asi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Conference & Exhibition 2010)에는 13개국 173개 기관 14,000명이 참석했다.
태국 에너지부 장관이 직접 "태국의 재생에너지관련 정부정책 및 후원 계획"이란 내용으로 특별 발표했다.

    - 일반발표:
(1) 동남아지역 재생에너지 잠재력 및 발전경향(IEA)
(2) 동남아지역 재생에너지 관련 UNDP 지원정책(UNDP Center in Bangkok)
(3) 태국 CO2 감소정책 관련 비즈니스 기회(태국 자원환경부 국장)
(4) 그린에너지 기술이전 프로젝트 소개(폴란드 환경부)
(5) 필리핀 재생에너지관련 투자설명회(필리핀 전 에너지부 장관)
(6) 태국 CDM 프로젝트 정책 및 투자설명회(태국 지구온난화 대책기구)
(7) 태국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펀드개발 설명회(태국 에너지공사)
(8) 유럽국가 동남아 CO2 감소 프로젝트 참가 설명회(덴마크 에너지공사)

- 분야별 학술회: 6개 분과로 구성(4일간 진행)
(1) 바이오매스/바이오연료 분과
(2) 바이오가스/폐기물처리 분과
(3) 비즈니스기회/에너지효율 분과
(4) ASEAN국가의 에너지 분야 국가정책 및 수요 분과
(5) 태양에너지 분과
(6) 풍력/수력에너지 분과
- 기타: 2010 Pumps and Valves 전시회 동시개최

세미나발표 요약: ASEAN국가 해당분야 정책 및 해외국가 투자동향

ASEAN 국가별 정책동향

태국: 2008년도부터 매년 신재생에너지관련 정책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태국정부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관련부처 장관과 임원들이 직접 나와 더욱 강화된 관련분야 정책들을 발표했다.
목표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연간 백만톤 이상이며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해 인근 ASEAN국가 중 청정기술분야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주도 CDM사업의 투자확대, 자금지원, 태양광분야 재료수입 관세면제, 인근국가 시장진출 등의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발표내용은 현지 주요뉴스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청정/재생에너지 투자 독려를 위해 '그린에너지 정책'이 정부로부터 공식 발표되었다. 본 정책은 1MW 이하의 소형전력생산 프로그램과 10MW 이상의 중형전력생산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당초 목표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총 전력생산의 4%를 청정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탄소배출권과 관련하여 국제적인 관심이 증폭되면서 목표를 20%로 수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2006년부터 시작된 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효율 극대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보다 적극적인 기업투자를 위해 정부에서는 고강도의 세금면제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며, 풍부한 팜오일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필리핀: 동남아국가들 중 재생에너지분야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이다.  2013년까지 지열(geothermal) 및 풍력분야 동남아 제일의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관련분야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또한, 해양에너지 개발 등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에너지원 개발 뿐 아니라, 수력, 바이오, 태양광에도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전력생산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도시국가의 특성상, Off-grid 형 태양광모듈 적용에 적합함. 이에 정부에서는 관련기업에 각종 혜택을 부여해 해당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목표는 인근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에 최적화된 Off-grid형 태양광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생산콤플렉스를 건설하여 연 40%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분야 시장선점을 위해 정부, 민간업체가 서로 협력 중이다.

베트남:
증가하고 있는 청정/재생에너지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 정부주도로 '신재생에너지 실천 계획(Renewable Energy Action Plan(REAP))'을 수립하고 향후 화석연료사용 비중을 크게 감소할 계획이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를 중점 개발 분야로 정하였으며, 우선 농촌지역 위주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지역특성상 베트남과 태국의 좋은 조건을 고루 갖춘 라오스는 이미 수력발전 분야를 위주로 대대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전력수요가 많은 국가에 인접해 있어 전력생산 후 수출이 용이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인근국가의 전력부족을 충당하는 전력기지화 예정). 이 점을 고려하여 라오스정부는 2009년 ASEAN 정상회의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생산 시설을 확충해 ASEAN 국가의 배터리(battery)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수력발전은 이미 집중개발 중이나 태양광, 바이오연료 분야는 높은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까지 체계적 개발이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해당분야의 관심이 커지면서 태국, 독일, 일본을 중심으로 라오스 태양광/바이오분야 투자/개발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일례로 인접국가 태국은 라오스의 태양광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다(낮은 땅값, 높은 일조량, 태풍 없음, 국경접함), 2008년 라오스 전 국토의 일조량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완료했다[그림3]. 태양광분야 세계최고 생산량의 독일도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 라오스의 태양광/바이오분야 잠재성조사를 완료했다.
참여 해외국가 동향

폴란드: 유럽국가 중 현재 석탄사용비율이 제일 높은 폴란드(전체에너지 중 석탄사용 비율이 94%)는 탄소배출관련 가장 강력한 규제와 함께 대대적으로 청정에너지분야 투자촉진을 하는 나라이다. 정부주도하에 태양광 등의 관련 산업을 집중적 육성해 2030년까지 석탄사용비율을 60%로 줄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인근유럽 뿐 아니라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까지 시장개척을 추진 중이다. 세미나에서는 폴란드 환경부차관이 직접 나와 폴란드의 관련분야 정책을 소개하였으며 전시회에는 태양광업체를 중심으로 3-4개의 폴란드 업체가 참여했다.     

덴마크: 청정에너지 분야 세계최고 선진국 중의 하나인 덴마크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보다 최소 30%이상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는 100% 청정에너지 국가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Visionary Danish Energy Policy 2025). 2010년부터 관련분야 연구/개발비용을 획기적으로 늘린 덴마크는 태국을 중심으로 한 ASEAN국가의 탄소배출감소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태국정부와 협력을 맺고 있으며, 태국의 정부주도 사업 대부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덴마크 에너지공사의 임원과 관련업체 직원이 직접 참여했다.

주요 전시회 제품 및 업체 동향

태양광관련 제품/업체

태양광 가로등
- 수직형 풍력+태양광+LED 가로등
BJ Engineering Co.(태국, www.bjcengineering.co.th)의 제품은 기존의 태양광+LED 가로등에 소형 수직형 풍력터빈을 부착, 태양광발전이 불가능한 저조도 조건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제품의 핵심은 수직형 풍력터빈(vertical axis wind turbine)이다. 기존의 수평형과는 달리 작은 양의 풍력에도 발전이 가능하여 연중 바람의 세기가 강하지 않은 동남아지역 조건에 부합한다. 또한, 바람의 방향과도 무관하여 바람이 수시로 변하는 환경에 적당하며 잡음발생도 거의 없다[그림 4].
동작원리는 3상(3-phase) 제너레이터 + 영구 마그넷 싱크로너스 채용했으며 방사형 상하 및 외부날개의 표면적을 최대화, 풍력을 상하 날개 및 외부날개의 안쪽으로 유입하도록 풍력체임버(Wind Chamber)를 형성(풍력저항을 가장 높이는 구조)했다. 국내에서는 선에너지(주) 등이 태양광+LED 형태의 가로등을 개발 국내공급 및 해외수출 중이나 아직까지 풍력을 도입한 형태는 없다[그림 5].
제품이슈: 수직형 풍력터빈 제작단가 줄이기(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

비정질실리콘 태양광모듈
-비정질실리콘 박막 태양광발전소 건설
Bangkok Solar Co. LTD(태국, www.bangkoksolar.com)의 태양광 발전소는 현재 사용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의 대부분이 결정질/다결정 실리콘 태양광모듈이며 아직 비정질실리콘 태양광모듈의 사용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본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의 존재는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본 업체는 태국 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건설 전문 업체이며 이미 4개 지역에 비정질실리콘 모듈로만 수기의 1GWp 이상급 발전소 건설 경험이 있다. Bangkok Solar Co.(BSC)는 원래 전력케이블 생산 전문 업체(Bangkok Cable Co.)였으나 동남아지역에서의 비정질실리콘 태양광모듈의 잠재성을 발견, 턴키방식의 프로젝트 전문 업체로 발전했다.

동작원리는 결정질 대비 태양광 흡수계수(light absorption coefficient)가 5배 이상 큰 비정질실리콘(a-Si:H)을 사용하므로 박막제작이 가능하여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므로 동남아 우기환경에 적합한다. 다만, 전력변환효율 및 안정성 측면에서 결정질 실리콘 모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지가가 충분히 낮아 면적의 구애를 받지 않는 환경이라면 동일한 전력생산을 기준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다.

제품 스펙은 싱글접합 a-Si:H 셀, 635x1245mm2, 40-55W/모듈이다. 총 10가지 종류의 비정질실리콘 모듈 종류를 취급한다(출력전압: 62.2 - 93.9V, 단락전류: 0.91-1.14A)
마운팅 구조: 태풍이 없고 평야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 8개 모듈 1set을 1m 내외로 낮게 마운팅(free-field mounting method)하는 방법을 채택, 태양광건설비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설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뿐 아니라, 음지 농작물 재배에도 응용할 수 있다[그림 8].
국내업체의 비정질실리콘 태양광모듈 제품(한국철강 GetWatt)과 비교시 모듈자체 성능은 떨어지는 편이나, 비정질실리콘 구조 중 가장 단순한 구조인 싱글접합 a-Si:H 채용 성능대비 가격경쟁력 있다.  

결정질실리콘 태양광 모듈
-결정질실리콘 태양광 모듈 솔루션
Annex Power, LTD(태국, www.annexpower.com)의 태양광 모듈은 태국내 도시환경 위주의 소규모(대규모 발전소가 아닌 Off-Grid 중심) 태양광 모듈설치 전문 업체이다. 독립건물(호텔, 레스토랑, 단독주택)의 전력소비 대용 솔루션을 주로 제공하며, 특징적으로 전력사용 용도별로 킷(kit) 형태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개별킷은 태양광모듈 어레이, 충전조절기(charge controller), 배터리, 인버터의 4개의 부품으로 구성됨. 도시환경이다 보니 변환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결정질/다결정(multi or poly) 실리콘 모듈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기간 동안에는 결정질 실리콘모듈 외에 고성능 비정질실리콘(멀티접합구조 및 a-Si:H/uc-Si 이종접합구조), 박막 CdTe 모듈을 함께 전시하여 추후 이들 모듈의 사용 가능성을 표방했다[그림 9], [표 2].  

애플리케이션별로 오프그리드(Off-Grid) 킷 선택 판매(표 3)한다. 용량별(500Wp - 6kWp) 7가지 Off-Grid 킷을 전시했다.
전시회 유사분야업체(태양광 모듈솔루션): Conergy Renewable Energy Co(싱가포르, [그림 11]). SMA Solar Technology AG (독일, [그림 12]). Suntech Power Holdings(중국, [그림 13])

태양광 전력변환 기기

-PV모듈 전력변환 서브스테이션
Schneider Electric Co. LTD(독일, www.schneider -electric.com)는 PV모듈 전력변환 서브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독일의 유명 전기/전력관련 토털솔루션업체인 Schneider 전기의 태양광 발전 전력변환 서브스테이션(기기명: PV Box, Solar power conversion substation)은  인버터, DC 콤바이너, 트랜스포머, 전압스위치 등을 하나의 박스(BOX) 형태로 집적화하여 효율과 가격경쟁력(설치비용 절감)을 향상시켰다. 태양광발전 전력을 기존전력라인과 연계해 사용하는데 매우 효율적으로 보이는 본 제품은 무엇보다도 계통연계방식을 신속하면서도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뛰어나 보이며, 일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사용모니터링, 기후관찰, 보안문제 등이 추가 요구될시 변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용량 발전소나 소용량 지붕형 태양광모듈 모두에 적합하다. 기존의 경우, 유럽업체를 중심으로 태양광 인버터 개발이 붐을 이루었으나 본 제품과 같이 일체형으로 나온 제품은 많지 않다.

제품스펙은 용량에 따라 500, 630, 1000, 1250KW 4가지 옵션이 존재하며 실시간 전력변환 모니터링 옵션이 있다. 수요자 요구에 따라 태양광모듈 설치와 함께 설치가능하다. 전시회 유사분야 업체: Fronius Solar Electric(오스트리아), SMA Solar Technology AG (독일). Lediko Walendowski and Wilanowski(폴란드) 등이 있다.

태양열 제품/업체

태양열온수기
-태양열집광 온수기
Chromagen LTD(태국, 이스라엘, www.chromagen .com)는 태양열집광 온수기를 선보였다. 태양열집광 온수기는 기존 동남아지역에 널리 보급된 전기순간온수기를 대체할 경우 매우 큰 시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본 전시회에서는 태양열 집광판 및 온수기분야 세계 최대업체 중의 하나인 Chromagen의 최신제품이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태양열온수기 세트는 태양열을 흡수하는 집광판과 온수를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탱크 및 온수를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순환기로 구분됨. 온수기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부분은 집광판(collector)으로 금번 전시된 제품은 기존의 단순 원통금속튜브 부착형이 아닌 적층구조(알루미늄, 구리, 석면)와 구리튜브구조를 통합한 첨단구조로 태양열을 80% 이상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도 일단 흡수된 열은 잘 방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악의 사용 환경에서도 열화현상 없이 제품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 에나멜 외장코팅이 적용된다. 온수탱크의 경우도 내부전기 히터 종류에 따라 두 가지 옵션(이중자켓형, 나선히터형)을 두어 가격 및 조건에 따라 제품을 다양화한다.
초기설치비용이 기존의 전기순간온수기에 비해 많이 들며, 건물지붕 구조에 따라 설치가 힘든 점이 있어 정부 보조 등의 정책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연료/바이오가스
바이오연료
-에탄올, 바이오디젤
PTT Public Co.(태국, www.pttplc.com)는 에탄올, 바이오디젤을 전시했다.
비옥한 평야가 많은 태국은 농업생산 분야에 대기업이 많이 포진하여 계획적 대량생산이 이루어져 왔다. 최근 유가상승 및 온실효과와 관련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면서 그동안 널리 재배되던 팜오일, 코코넛, 카사바 외에 앨개(algae), 자트로파 같은 비식용작물의 재배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PTT 같은 에너지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PTT는 지난 2009년 볏짚, 카사바조각물, 파인애플껍질 같은 식용작물 잔재로부터 에탄올을 추출하는 공정을 셋업한 경험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에탄올과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에 관한 연구진행상황과 연료추출공정을 시연했다. 바이오디젤은 에탄올과는 달리 주로 비식용작물에서 추출되는데, PTT의 경우 현재로선 앨개(해조류) 및 자트로파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앨개의 경우, 아시아 최대규모인 3,000 리터급의 앨개주입기술을 확보했다.

올 2010년부터 2세대 바이오연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중요한 미션은 기존의 식물성 폐식용유로부터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다(bio-hydrogenated diesel, BHD). 부수적으로는 기존의 앨개와 자트로파 개발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일단 PPT 측은 프로토타입 BHD 라인 건설을 마쳤고(Amphone Wang Noi, 아유타야), 현재 팜오일, 자트로파 연료추출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기목표는 수년 내 연간 200,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효율이 좋은 작물은 팜오일(10,000 평방미터당 5,950 리터)이지만 앨개(민물 및 해조류)의 경우 이보다 7배 이상 효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양식조건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추후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트로파의 경우도 태국의 농업환경상 식용이 불가능한 작물재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실제 대규모재배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가스
-바이오가스 처리
Clean Energy Development Co.(태국, www.cleanthai. co.th)는 바이오가스 처리 기술은 가축분뇨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 나오는 가스(주로 메탄)를 이용해 직접적으로는 연료, 간접적으로는 전기의 형태로 변환 사용하는 기법이다.
독일, 스웨덴 등의 유럽 선진국가들 위주로 이미 수년 전부터 실생활 가운데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저탄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남아 지역에서도 관련업체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농업관련 대기업이 즐비한 태국의 경우 바이오매스와 연관된 해당분야의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Clean Energy Development Co.는 태국의 많은 바이오가스/바이오매스 업체 중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이며. 이미 1999년도부터 대형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관리 및 해외수주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매일 300,000 평방미터 수준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탄소배출감소량은 100만 톤에 달함. 인근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해 이미 필리핀 최대 바이오가스플랜트를 건설했으며(Philippines BioScience Co. Inc), 인도네시아(PT Asia Biogas Indonesia)와 베트남에서도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동남아 환경에 최적화된 침지(digest)효율 향상 노하우가 가장 중요하며 반응기설계 등의 응용기술면에서 유럽시스템을 모방/개선하여 사용하고 있다(유럽인 엔지니어들로부터 기술컨설팅을 받고 있음). 성공의 관건은 태국환경에 맞게 시스템을 변형, 개조하는 일이며 주로 적용되는 바이오매스 종류는 카사바, 팜, 펄프, 가축폐기, 및 도시폐기물 등이 혼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CIGAR(Covered In Ground Anaerobic Reactor) 반응기가 이들 폐기물 처리에 가장 큰 효율(높은 바이오가스 전환율, 향상된 총 가스 볼륨, 메탄성분율 증대)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시회 유사업체는 Organics Asia Co. LTD, (태국), Pure Carbon Asia PTE, (싱가포르), Retech Energy Co., LTD (태국) 등이 있다.

풍력/폐기물 처리

풍력
-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Enfinity LTD (벨기에, www.enfinity.biz), Annexpower(태국, www.annexpower.com)는 풍력 하이브리드 발전을 선보였다.  
풍력에너지의 연중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태국 및 인근 동남아국가의 경우 대용량 풍력터빈에 의한 순수 풍력발전보다는 태양광, 수력과 연계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발전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터빈 용량도 200Wp-7kWp 급의 중소형이 주로 사용된다. 다만, 동남아국가 중 풍력잠재력이 큰 필리핀, 베트남 시장을 겨냥 태국 및 유럽 풍력업체의 시설 투자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태국내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분야 선두기업은 Annexpower LTD. 이며 전시회에서는 네 종류의 하이브리드 킷을 선보임. 개별 킷은 발전용량차이 외에 지역별 풍력형태를 고려한 다양한 풍력터빈을 장착하고 있다[그림 20],[표 4]. 주된 수요층은 바람의 세기가 비교적 강하면서도 기존전력공급이 어려운 산간이나 도서지역이다. 현재 이들 지역의 주된 전력공급원인 디젤터빈을 대체할 경우 작지 않은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풍력발전분야 해외업체로는 벨기에의 Enfinity 사가 유일하게 전시회에 참여했다.

폐기물처리(바이오폐기물 제외)
-고체폐기물처리 설비
Kawasaki Plant LTD(일본, www.khi.co.jp), AMCON Inc.(일본, www.amcom.co.jp)는 고체 페기물처리 설비를 전시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태국 및 유럽 폐기물처리업체들이 주로 바이오폐기물분야(바이오매스) 업체였던 반면, 몇몇의 일본 업체들은 도시폐기물이나, 산업폐기물 등과 같은 고체폐기물처리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그들 중 규모나 실적 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업체는 단연 Kawasaki  Plant LTD였다. 도시규모 및 산업생산 규모가 큰 일본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해당분야 노하우 및 경험이 매우 큰 듯 보였고 주된 수요자가 정부, 자치단체나 대기업들인 만큼 저가, 소규모보다는 고가, 대규모 시설을 위주로 하고 있었다.  

해당업체가 제시하는 도시폐기물처리 방법은 크게 소각(incineration), 재활용(recycling), 메탄발효(methane fermentation), 플라즈마분해(plasma melting), 폐기물연료생산(refuse-derived fuel) 분야로 분류되며, 각각 다른 시설과 처리방법을 필요로 한다(표 5). 산업폐기물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도시폐기물 처리방법과 유사점이 많으나 유해물질 함유량이 높은 점 때문에 보다 복잡한 처리과정이 필요함. 크게 소각(burning), 재활용(recycling), 플라즈마(plasma enhanced melting), 페트병처리 분야로 분류된다(표 5).  

전시회 제품관련 최신 동향

태양광관련 제품/업체 동향

국민소득대비 전력소비가 작지 않으며, 친환경 정부정책관련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크게 선진화된 태국의 경우 태양광 등의 대체에너지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태국으로선 관련분야에 있어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 동남아국가 진출의 교두보가 되고자 하는 계획이 있음).

태국을 기반으로 하는 태양광업체의 대부분은 태양광판넬, 인버터 등의 핵심부품을 거의 100% 유럽, 미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 조달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 및 노하우가 있는 부분은 동남아환경에 맞는 저가 모듈설치기법, 설치장비 제조기술 및 유지관리/보수 분야로 보이다.

금번 전시회에 나온 많은 업체 중 1GWp 급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경험이 있는 업체는 Bangkok Solar Co.가 유일하였으며, 발전용으로 쓰인 태양광 판넬의 종류는 싱글접합 비정질실리콘 모듈(single junction a-Si solar module)임. 본 비정질실리콘 모듈은 여러 종류의 박막 비정질실리콘 모듈 중에서 가장 저렴하지만 성능은 떨어지는 제품이다(정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태국에서 자체 생산된 모듈이라기보다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모듈로 보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결정질/다결정실리콘 모듈이 발전용 태양광모듈의 주류를 이루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모듈선택과 관련하여 동남아 환경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즉, 고온, 우기 저조도, 낮은 지가, 태풍의 영향이 없는 것 등을 고려하면 비정질실리콘 모듈의 사용이 원가보상기간(pay-back time)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가보상기간을 조금 더 줄이기 위해서는 같은 비정질실리콘 모듈이면서도 전환효율 및 열화특성이 개선된 이중접합이나 삼중접합구조(tandem cell structure)의 사용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들 고급형 비정질실리콘 모듈은 일본(산요), 한국(한국철강, 삼성), 미국(유니솔라) 등지에서 이미 개발하였거나 개발 중이며 효율, 안정성과 함께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LCD 산업에 기반하고 있는 한국태양광제조업체의 경우 여러 태양광종류 중, 박막 비정질실리콘 태양광 분야에 집중 투자 중인 관계로 태국을 비롯하여, 이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동남아국가로의 시장진출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전시회 중 한국산 태양광 제품으로는 한국철강의 비정질실리콘 모듈인 'GeWatt' 가 유일하게 전시됐다.

비정질실리콘모듈이 비용 및 특성관점에서 동남아지역에 가장 적절한 모듈종류(대용량발전 기준)라면, 마운팅 측면에서도 농작물재배와 병행한 저가의 낮은 마운팅 구조가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즉, 모듈선택이나 마운팅구조 선택 측면 모두에서 동남아의 특수한 환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 마운팅 구조의 경우 태국업체의 자체적 기술개발이 주목됐다. 반면, 일반 도시건물용 태양광 업체의 경우, 대부분 생산자로부터 필요한 모듈전체를 수입하여 단순 설치/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양광 모듈이외의 핵심장비인 인버터, 컨트롤러 등은 유럽업체의 시장지배가 두드러짐. 전시회에 참여한 인버터 업체(4~5개)는 모두 유럽 업체였다. 태양광 관련 세계 제2위 생산국가인 일본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는 단 한 개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일본의 경우 폐기물처리 업체들과 밸브 등의 부품관련업체 위주로 참가함).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가스 제품/업체 동향

바이오연료 분야는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분야 대비 아직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 기존의 팜오일, 자트로파(바이오디젤) 등이 기대했던 것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그 대안으로 크게 두 가지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 하나는 단기간에 실현가능성이 높은 '폐식용유를 이용한 추출법'개발에 집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잠재성이 큰 '앨개를 통한 추출법'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분야는  태양광이나 바이오연료분야 대비 태국업체 나름대로 동남아 환경에 맞는 기술력을 개발해 왔으며, 많은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계속적인 시설투자를 하고 있어 미래 잠재성이 커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일한 열대환경 가운데 축적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주변국가로의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풍력 및 폐기물처리 제품/업체 동향

풍력의 경우 동남아국가 기후여건을 고려할 때 단독형 보다는 하이브리드형(주로 태양광과 연계), 대규모보다는 중소형위주의 수요가 있다. 풍력 터빈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효율을 극대와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필요하며 전력공급이 어려운 저소득층 외곽지역 수요가 대부분인 만큼 원가절감과 함께 유지보수의 용이성도 중요하다.  
도시 및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의 경우 최근 도시인구밀도 및 산업시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국가들(태국, 베트남)이 앞으로 해당분야의 큰 시장이 될 가능성 있다. 다만 국민소득대비 시설 및 처리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각국정부가 아직까지는 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장래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론

Renewable Energy Asia 2010 학회/전시회는 최근 재생에너지분야 투자처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정부정책, 지역특성, 업체현황 등 해당분야의 전반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좋은 기회였다.

태국을 비롯한 인근 ASEAN 국가의 해당분야 투자 및 성장 잠재력은 일단 크다고 할 수 있다(관련산업 시설 부족으로 생산자로부터 직접구매). 다만  기존의 선진국 모델의 적용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동남아 각국의 여건이 서로 다르므로 관심국가의 정부정책 및 현지특성을 잘 파악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기후나 지역특성상을 고려할 때 잠재력이 큰 분야는 비정질실리콘 태양광분야와 바이오에너지(바이오가스/바이오매스) 분야이나, 현재까지는 생산자단계에서 지역적 특성이 고려된 제품이 개발되고 있지는 않다. 대신 수요자가 기존의 제품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해 변형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듯 보인다. 제품생산 단계나 설비설계 단계에서부터 지역적 특성이 고려될 경우, 시장진입에 더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1. 방콕 국제 무역 & 전시관 외경

그림 2. 내부전시관 입구

그림 3. 태국기관에 의해 완성된 라오스 전국토 일조량 데이터베이스

그림 4. 전시회 제품

그림 5. 국내 제품

그림 6. Bangkok Solar Co.(BSC) 전시회 부스 모습

그림 7. BSC 마운팅 사례

그림 8. 태양광발전소와 농작물재배 겸용 예(전시회)

그림 9. Annexpower 태양광모듈 종류

그림 10. 국내 제품(한국철강) 전시모습

그림 14. Schneider 전기 전시회부스 모습

그림 15. PV BOX 제품사진

그림 16. Chromagen 최신제품 사진

그림 17. PTT 바이오연료 추출시연

그림 18. 자트로파 샘플전시

그림 19. 해당업체 바이오가스 처리시설 사진

그림 20. Annexpower사의 태국 산간지역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적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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