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맛보다

  몇 년 전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라는 광고 속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열심히'일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재미, 여유, 즐거움 등 다양한 이유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시대에 살게 됐다.
  제주 올레길은 걷기 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하고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신혼여행과 수학여행의 대명사였던 제주도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자연과 함께 걷기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올레′의 의미처럼 제주 올레길을 걷다 보면 제주의 명물 중 하나인 바람과 가지런히 이어진 돌담길의 미학을 맛볼 수 있으며, 탁 트인 바다가 지친 여행자들을 위로한다.
이번 달에는 먼저 제주 올레길의 2코스를 소개하겠다.
  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올레.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저수지를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 '삼성 신화'에 나오는 고, 양, 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한 온평리 바닷가와 혼인식을 치렀다는 혼인지도 지난다. 올 겨울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고 자신만의 여유를 찾기 위해 바람이 사는 섬 제주도 올레길 2코스를 추천해 본다.

 

코스 경로(총 17.2km, 5~6시간)
광치기 해변 - 저수지 - 방조제입구 - 식산봉 - 오조리 성터입구 - 성산하수종말처리장 - 고성윗마을 - 대수산봉 입구 - 대수산봉 옛 분화구 - 대수산봉 정상 - 대수산봉 아래 공동묘지 - 혼인지 - 정한수터 - 온평초교 - 백년해로나무 - 우물터 - 온평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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