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성능과 운전감 등을 사용자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Tune-Up)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전기차의 ▲모터 최대토크 ▲발진 가속감 ▲감속감 ▲회생 제동량 ▲최고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 에너지 등 총 7가지의 차량 성능을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전기차가 스마트 기기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흐름에 따라 개인에게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구현한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서 전기차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전기차 튠업이 적용되면 차종이 달라도 운전자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설정을 서버에서 내려받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목적지 설정 후 방전 걱정 없이 도착할 수 있도록 남은 거리와 전력량을 계산해 전비(電比)에 최적화된 상태로 차량의 성능을 자동 조정할 수도 있고, 운전의 재미를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맞춤형 주행성능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사용자들이 커뮤니티 등에서 도심 고속도로, 산악 등 도로 성격에 맞는 차량별 기본 설정을 공유할 수도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런 사용자 간 정보 공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 서버로 업로드되는 주요 성능 항목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생성 방식으로 암호화하고, 분산 데이터 환경에 저장해 해킹에 의한 임의 조작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번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 기술’ 개발은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전기차만의 고유한 특징 덕분에 가능했다. 배기규제에 따라 성능 변경의 폭이 제한된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비교적 자유롭게 기술을 적용하고 정밀하게 성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 모두 4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비 내연기관 자동차에 특화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자동차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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