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길 먼 FCEV의 길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편집자주: 한장Tech는 테크월드 기자들이 주요 뉴스를 한 장의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테크월드만의 차별화된 독자 콘텐츠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현 주소에 대한 명확한 자각이 있을 때 발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수소연료전지차(FCEV)을 바라 봤을 때, 아직 우리나라는 상당한 경쟁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시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대한 비전가 그림도 나왔다. 자연스럽게 수소전지차에 대한 많은 관심과 보도가 이어졌다. FCEV의 시대가 마치 곧 올 것 같은, 그리고 그 시대는 친환경과 고효율의 두 가지 상충된 목표를 달성할 것처럼 보도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FCEV의 주요 부품과 해당 영역 별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봤을 때 아직 우리가 가야할 길은 먼 것으로 평가됐다.

FCEV는 크게 4가지의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부품으로 나뉠 수 있다. ▲수소와 공기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지인 스택(Stack), ▲ 차량의 운전을 담당하고 이에 알맞게 수소를 공급하는 운전장치 ▲ 스택에서 발생된 전기를 모터에 공급하여 운동 에너지를 만들고 구동하는 전장장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료인 수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소저장장치가 그것이다. 각 세부 기능을 담당하는 4대 부품은 다시 세부 영역과 기술로 구분이 가능한데, KISTEP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현재 4대 영역별로 국내의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양호한 영역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FCEV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택의 경우, 전체 원가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해당 영역에서 뚜렷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막전극접합체 등의 경우는 최근의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번째 운전장치의 경우에는 센서 개발을 통해 일부 역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에어필터 부품과 같은 핵심 영역에서 해외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장치의 경우는 기존의 전기차량과 부품 공용화가 가능하여 일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용화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소저장장치의 경우는 수소를 안전하게 보관/저장하는 것이 핵심으로 강력한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 고압용기 소재 개발이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현재 소재 단위에서 경량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국내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해외 의존도는 아직까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