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신동윤 기자] 네이버랩스는 인턴 연구원들이 만든 ‘에어카트 휠체어’ 버전을,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분야의 학회인 ACM/IEEE HRI 2019[1](Human-Robot Interaction)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학회 기간 동안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6기 인턴들은 관련 분야의 전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에어카트 휠체어 프로젝트에 대한 논문 발표와 프로토타입을 시연 등을 진행했다.
‘에어카트 휠체어’는 네이버랩스의 학부생 인턴 연구원 5인의 프로젝트 결과물로, 보조자의 근력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탑승자와 자연스럽게 인터랙션까지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조자는 에어카트의 근력 증강 기술을 응용·발전시킨 기술을 통해, 탑승자의 무게 변화 등에 관계없이 비탈길처럼 경사가 있는 곳에서도 적은 힘으로 쉽고 편리하게 휠체어를 밀 수 있다.
네이버랩스 인턴 연구원들은 단순한 에어카트와 휠체어 간 기술 결합에 그치지 않고 탑승자와 보조자간 인터랙션까지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소비자건강정보학 연구실(CHIC Lab: Consumer Health Informatics & Communication Lab)과 협력해, 실제 탑승자와 보조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휠체어 설계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측면 조종 기능은 보조자가 휠체어를 밀면서 탑승자와 소통하기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측면에서 나란히 걸으며 조종할 수 있도록 고안한 기능이다. 탑승자가 기존의 전동 휠체어에 비해 무게를 줄여 캐리어처럼 이동이 가능하도록 자동 폴딩 기능도 도입했다. 또 진동 방지 기능과 함께,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서스펜션 구조를 고안하여 탑승자의 안전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이번 에어카트 휠체어 버전은 HRI 관점에서 로봇과 사람이 더 잘 인터랙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다양한 기술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들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카트는 지난 2017년 네이버랩스가 발표한 전동 카트로, 실제 삶에 도움을 주는 로봇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수레에 로봇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에어카트는 적은 힘으로도 무거운 짐을 쉽게 옮길 수 있고, 오르막길도 쉽게 오르며, 내리막길에서는 자동 브레이크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에어카트의 레퍼런스 모델을 실제 서점에 배치해 사용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력이 이어졌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이 기술의 특허와 설계를 무상으로 배포한 ‘AIRCART OPENKIT’를 6개월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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