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팬 2019'에서 만난 주요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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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팬 2019'에서 만난 주요 업체들
  • 신동윤 기자
  • 승인 2019.04.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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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팬 2019’로 살펴보는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

[테크월드=신동윤 기자] 배터리는 현대 문명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복잡한 제조 과정, 그리고 라이프사이클을 갖고 있으며, 광업에서부터 화학, 전자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장난감에서부터, 모바일폰은 물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제 배터리는 우리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런 시장에서 요구하는 빠른 충전시간과 높은 에너지 밀도, 가벼운 무게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안전성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맥스웰 테크놀로지, 울트라커패시터로 EV 시장 공략 나선다
울트라커패시터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맥스웰 테크놀로지는 최근 테슬라에 의한 인수가 발표되면서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는 업체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수퍼커패시터라고도 부르는 축전 용량이 매우 큰 커패시터로, 일반 배터리와 달리 급속 충방전이 가능하고, 높은 효율과 반영구적인 사이클 수명으로 보조배터리나 배터리 대체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부하 응답 특성이 느린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발전된 전력과 부하 전력 사이의 차이를 흡수 또는 방출함으로써 전력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특성은 풍력발전기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외에도 전기버스나 자동차 등에도 매우 유리하다. 맥스웰 테크놀로지 마케팅팀의 김병기 부장은 “맥스웰의 울트라 커패시터는 HEV(Hybrid Electric Vehicle)의 차량 비상 전원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뿌조, 시트로엥, 람보르기니 등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관련 울트라커패시터 제공을 협의 중이며, 이외에도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 기아 등 국내외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 맥스웰 테크놀로지 마케팅팀 부장

맥스웰 테크놀로지는 이번 배터리 재팬 2019에서 3F~3400F(2.7~3V)에 이르는 폭넓은 범위의 울트라커패시터 셀을 전시했으며, 각 분야에 적용중인 셀과 모듈을 통해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호리바, 원자재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폭넓은 테스트 제공
호리바그룹은 차량용 테스트 시스템에서부터, 프로세스와 환경 분석, 의료, 반도체, 연구/과학 분야 등 5대 사업 영역에 대한 측정/분석 기기와 시스템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 배터리의 원자재부터 생산공정, 완제품 테스트, 그리고 심지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945년에 설립돼 7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호리바그룹은 2015년 영국의 마이라(MIRA) 인수, 그리고 지난 2018년에는 독일의 퓨얼콘(FuelCon)을 인수하면서 자동차와 배터리 분야에 대한 기술력과 테스트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호리바는 마이라를 인수함으로써 내연기관은 물론 EV 자동차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연비, 안전성과 보안, 자율주행 등 전 영역에 대한 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게 됐으며, 심지어 총 연장 100km에 이르는 다양한 도로 환경으로 구성된 전용 테스트 트랙까지 갖추고 있어 보다 실제적인 테스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퓨얼콘 인수를 통해 배터리 엔지니어링과 배터리 에뮬레이션 등의 영역까지 테스트 범위를 확장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연료전지 테스트까지 가능환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호리바 디지털 마케팅팀의 히로미 사사이씨는 “호리바는 과학/연구에서부터 의료, 프로세스 등 배터리나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테스트 솔루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의 원자재에서부터 제조 과정은 물론, 완성품과 이를 이용해 제작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경쟁업체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히로미 사사이(Hiromi Sasai) | 호리바 디지털 마케팅팀


지멘스,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배터리 제조 선진화 이끈다
지멘스는 제조 4.0,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배터리 제조에 적용해, 설계에서부터 제조에 이르는 영역에 대한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전극의 제조에서부터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 팩에 이르는 전 제조과정의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자동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각종 센서와 마인드스피어(MindSphere)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관리 능력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주고 있다.
설계에서부터 SCM, 제조에 이르는 다양한 부분에 대해 라이브러리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이 기존에 도입한 지멘스 솔루션에 대한 확장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멘스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의 임병욱 부장은 “이번 배터리 재팬 2019에 선보이고 있는 지멘스의 솔루션은 지멘스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수많은 제조 관련 솔루션 중 배터리 관련된 부분을 취합해 선보인 것”이라며, 설계에서 제조, 패키징, 테스트에 걸친 전 제조 과정을 총 망라한 지멘스 솔루션으로 배터리 제조 과정을 스마트팩토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배터리 수요는 ESS와 EV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나, 이 부분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현재 스웨덴이나 영국 등의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인 배터리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병욱 | 지멘스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 부장(사진 오른쪽 첫번째)

또한 장비/제조 분야가 다른 배터리 관련 분야에 비해 워낙 고부가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독일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독일 업체들이 제조 분야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테크랜드, 다양한 규모의 배터리 제조 설비 제공
올해 설립 10년째를 맞이한 국내 배터리, 자동차 제조장비 전문 업체인 테크랜드는 리튬이온 배터리, 연료전지 제조 설비, 그리고 자동차 부품 조립 설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배터리 전문 업체인 사프트(Saft)에 배터리 제조 설비를 납품한 바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조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배터리 재팬 2019 한국관에 자리 잡은 테크랜드는 특히 배터리 제조와 관련해 원통형 셀은 물론이고, 파우치형과 각형 등 다양한 방식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고 있는 테크랜드는 실험실이나 연구소 수준의 소량 생산에서 파일럿 생산, 그리고 대규모 양산 레벨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의 제조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테크랜드 마케팅팀의 이샛별 대리는 “테크랜드는 특히 실링이나 레이저 용접, 초음파 용접 등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로 파우치와 각형 배터리 제조 설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샛별 대리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배터리 형태가 다르며, 국내에서는 주로 파우치형을 선호하지만, 유럽은 파우치형보다는 각형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별로 서로 다른 제품군과 전략을 전개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샛별 | 테크랜드 마케팅팀 대리

배터리 재팬 2019에서 테크랜드는 자사의 배터리 제조 설비를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가했으며, 특히 각형, 파우치형 등 다양한 배터리 형태와 연구소 수준, 파일럿 생산, 대규모 양산 등 고객의 용도에 맞는 제조 설비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야후아 리튬, 글로벌 리튬 소재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
배터리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전극의 소재로 사용되는 리튬이다. 리튬은 산출국도 한정돼 있으며 가격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등 각 국가들이 전략 물자로 취급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리튬 산출국 중 하나일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외 리튬 광산을 매입하면서 전세계 리튬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쓰촨에 자리잡고 있는 야후아 리튬 또한 이런 글로벌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다.
야후아 리튬은 리튬 자원 개발은 물론이고 리튬 원자재 제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51만 톤의 매장량으로 아시아 최대급의 리튬 광산으로 알려진 리지아구(Lijiagou)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 2000톤의 수산화리튬, 6000톤의 배터리 등급의 탄산리튬, 2500톤의 리튬 디하이드로겐 포스페이트 등을 생산하고 있는 대형 수산화리튬 제조업체다.
야후아 리튬은 배터리는 물론이고 의료, 야금, 석유화학, 원자력, 유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 리튬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외에도 내몽고나 뉴질랜드, 호주 등에도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아 리튬의 데이비드 왕 비즈니스 매니저는 “야후아는 1952년에 설립돼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이런 차별화된 기술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리튬 관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센터를 통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왕(David Wang) 야후아 리튬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매니저

야후아 리튬은 배터리 재팬 2019에서도 수많은 잠재고객들과 끊임없이 상담을 진행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