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활성 기업은 9%뿐, 인력 양성부터 시작해야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오늘 29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AI Country Plan)’을 발표했다. IDC의 ‘아태지역 및 한국 시장에서 AI 기대효과 및 현황’에 대한 조사 발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AI에 대한 계획 그리고 현재 서울시의 AI 활용 사업에 대한 소개로 이뤄졌다.

IDC는 AI 활성화를 혁신, 생산성, 경쟁력으로 세부화해 향후 3년간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 국내 AI 시장은 2023년엔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2%가 AI 도입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경영진과 직원의 각각 절반 이상이 AI가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AI에 대한 열린 인식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기업은 9% 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기업의 전략에 실험적인 수준으로 도입한 기업은 19%, AI의 활용을 기대하며 도입 준비 중인 기업이 47%, 전략적인 적용 시도를 전혀 시작하지 않은 기업이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각 국가들이 AI 도입을 위한 준비 정도를 전략, 투자, 문화, 역량, 데이터, 인프라로 구분해 각 항목별로 1(준비가 전혀 되지 않는 상태)~4(활발히 진행하는 상태) 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아태 지역의 경우 항목별 2점 대의 수준을 나타냈으며, 국내 기업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특히 문화 측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IDC의 한은선 전무는 “AI는 시장에서 뜨거운 키워드이나, 이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은 일부분으로 현재는 AI 전이가 시작되는 상태”라며, “한국의 경우 문화 부분에 있어 AI의 활용이 아쉬우나, 비즈니스 리더의 AI 도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므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의 4대 집중 분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 ▲기술 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영향력 창출을 선정해 AI가 가진 사회적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대기업뿐만 아닌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 산업, 학계과 협력해 헬스케어 등 공공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전문 인력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장애인, 도서산간 지역 등의 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사장은 “현재 국내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기엔 힘든 상황”이며, “다가올 AI 시대를 위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AI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며, 동국대학교에선 MPP(Microsoft Professional Program) 과정을 통해, AI 업무와 관련한 실제 비즈니스 경험과 역량을 교육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작년 2018년 3월부터 7월까지 ‘화재 피해 취약지역 분석 및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가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 불법 주정차 민원, 화재 시점의 기상 정보 등에 기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식별화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애저로 옮긴 뒤 AI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런 분석 과정은 각 대학의 연구진들이 통계분석, 머신러닝 등의 AI 기능을 이용해 진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화재 발생 건수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4m 이하 도로 ▲진입 불가 구역들을 시각화한 자료들로, 분석을 통해 실제로 소방서나 구급센터가 배치된 곳으로부터 1.5km 이상 떨어진 지역은 화재 대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스마트 도시정책관 빅데이터 담당관 안정준 과장은 “소방관은 매일 소방 순찰을 하지만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는 상태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가시적인 데이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은 AI를 정교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서울시가 한발 앞서 AI를 활용한 스마트시티의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AI 기술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AI가 있다. 우리는 AI 음성 서비스뿐만 아니라 ‘Enable People’, ‘Inclusive Design’, ‘Build Trust In Technology’의 시각으로 AI를 받아들인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지역적 소외 계층과 장애인들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부정적인 접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AI를 만들 것”이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프라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마이크로소프트만의 포괄적인 플랜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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