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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ECH] 서울시 지하철 2호선 칸별 혼잡도의 원리혼잡도 정보 안내로 지하철 내 성범죄, 절도 예방할 수 있을까?
선연수 기자 | 승인 2019.03.28 10:06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게 되면 빠른 환승이 가능한 차량 구간에 사람이 몰리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짧은 구간은 잠깐 서서 이동하지만, 탑승 시간이 오래인 경우 혼잡한 칸을 최대한 피해 내 자리가 하나쯤은 있을 법한 칸을 노리며 줄을 선다. 그러나 그것도 복불복. 30분, 1시간 내내 서서 가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열차 내 혼잡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객실혼잡도 및 역사시설물 정보 현시 장치’를 도입했다.

 

혼잡도를 측정하는 기준과 원리는?

 

LCD 현시 장치에 안내된 칸별 혼잡도

작년 2018년 말까지 2호선 노후 전동차 중 200량(10량 1편성)이 다원시스가 제작한 신형 전동차로 교체 작업이 완료됐다. 신형 차량은 내부에 LCD 현시 장치를 도입해 칸별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혼잡도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동차의 각 차량마다 무게를 감지하는 하중 감지 센서가 내장돼, 이는 실시간으로 객차 내 탑승 무게를 감지하고 측정한다. 칸별 정원인 160명의 무게를 기준으로 계산해 79% 이하면 ‘여유’, 80%~129%면 ‘보통’, 130% 이상일 경우 ‘혼잡’으로 분류한다. 즉, 사람의 몸무게를 65kg으로 가정하면, 127명(약 8.2ton)보다 적은 수가 타면 ‘여유’, 128~207명(8.2~13.4ton)이 타면 ‘보통’, 208명(13.4ton)보다 많이 타면 ‘혼잡’으로 표시되는 것이다. 출·퇴근 등 매우 혼잡한 시간대엔 정원의 200%까지도 탑승한다. 한 편성당(10량) 전체 차량 중량은 343ton으로 칸별 중량은 약 34.3ton이며, 정원의 2배인 320명(약 20.8ton)이 타더라도 기계적으로 안전에 이상은 없다.

 

광고보단 안내 정보 먼저

 

LCD 현시 장치를 통해 칸별 혼잡도 정보와 비상시 대피법 영상이 안내되고 있다.

무게별로 분류된 데이터는 즉각적으로 차량 내 LCD 현시 장치를 통해 승객들에게 안내된다. 열차 이동 중 약 3번 정도 LCD 화면 상으로 안내되며, 다음 역 안내와 함께 5초씩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혼잡도뿐만 아니라, 열차에서 내린 후 계단, 엘리베이터와 같은 이동 수단 정보와 환승역 등 역사시설물 정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승객의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돕는다. 또한, 열차 내 안전 수칙, 비상시 대피법, 임산부 배려 등의 안내 영상이 반복적으로 송출되고 있다.

 

아직은 열차 칸 내 LCD 화면을 통해서만 혼잡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열차 밖에선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만약 내가 혼잡한 칸에 탑승했다면, 바로 옆 칸이 ‘보통’ 상태여도 인파를 뚫고 차량 간 연결문까지 이동하는 것 자체가 곤란한 일이다. 승객이 탑승 전에 칸별 혼잡도 현황을 미리 파악해 좀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차후 확대 적용을 예상해 본다.


2, 3, 7 호선 신형 차량 중점으로 적용 확대

서울교통공사 차량계획처는 현재 전담 운영하고 있는 2, 3, 7호선 중 교체되는 신형 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객실혼잡도 및 역사시설물 정보 현시 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형 차량에서 바로 시행할 수 없는 이유는 하중 감지 센서의 설치 문제가 아닌, LCD 현시 장치의 여부다. 하중 감지 센서는 구형 차량에도 이미 설치된 장치로, 추후 LCD 현시 장치를 설치해 2, 3, 7호선 작업에 이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내 발생 범죄 중 36%가 2호선에서, 절반은 성범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박홍근 국회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도시철도 노선별 각종 범죄 발생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작년 2018년 8월까지 총 3년간 서울 도시철도 1~8호선 내에서 6084건의 범죄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2호선은 2071건의 범죄가 발생해 전체 발생 건수의 35.7%를 차지했고, 1호선이 1009건(16.6%), 4호선이 851건(14.0%), 7호선이 680건(11.2%)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범죄 유형 중 성범죄는 3003건으로 전체의 49.4%를 차지했으며, 절도 27.1%, 폭력 0.2%, 기타(점유이탈물 횡령과 장물 취득 판매 등) 23.3%로 조사됐다.

특히 6호선의 경우 절도가 40.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2호선 내 성범죄 발생 건수는 1171건으로 압도적이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신고율이 극히 낮아 실제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2호선 내 안내 시스템의 선제 도입은 의미가 있다. 탑승객들이 보다 안심하며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혼잡도 및 역사시설물 정보 현시 장치’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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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수 기자  sunys@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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