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전자종이의 등장, 과연 종이는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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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ECH] 전자종이의 등장, 과연 종이는 사라질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9.03.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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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김지윤 기자]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하는 종이.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종이보다 자원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등장한 전자종이가 종이의 영역을 대체해나가고 있다.

전자종이(e-paper)

출처: SONY

전자종이는 마이크로캡슐 내의 나노 입자의 성질을 이용해 색을 구현하는 기술로 만든 휴대용 디스플레이 장치다. 전자종이는 종이 인쇄물과 기존의 디스플레이 매체를 대신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장치로, 전자신문, 전자잡지, 전자책의 개념으로 응용이 활발하다.

전자종이의 원리

출처: BOYUE

전자종이의 투명한 실리콘 마이크로캡슐 내에는 수천 개의 작은 공(Sphere)들이 내장되어 있고, 이들은 인간의 머리카락보다도 직경이 작다. 흑색과 흰색이 들어 있는 아주 미세한 입자에 전기를 가하면 검은색 입자가 종이 표면으로 올라와 글자를 표시한다. 전기의 극성을 바꾸면 다시 백색 입자가 종이 표면으로 올라와 희게 보인다. 입자를 조절하는 것은 종이 뒷면에 격자형으로 배열된 전자회로이다. 즉 컴퓨터용 평면 화면처럼 무수히 많은 전자회로로 극성을 바꾼다. 

전자종이의 장점

전자종이는 액정 대신 전자잉크를 사용해 다른 디스플레이처럼 화면 뒤에서 빛을 비추지 않아도 외부 조명만 있으면 볼 수 있어 전력 손실이 매우 적다. LCD(Liquid Crystal Display)보다는 화질이 좋지 못하지만, LCD가 전원을 끄면 화면이 바로 없어지는 것과 달리 전자종이는 전원이 꺼져도 화면이 그대로 유지된다.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OLED처럼 얇게 만들 수 있고, 반사 캡슐이 필름으로 공급되다 보니 접거나 휘어지는 화면도 비교적 용이하게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화소가 발광하는 형식이 아니며 픽셀의 내용이 변화할 때만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지 화면을 계속 띄워놓을 때는 전기가 필요없다. 

LCD가 정면 시야가 아닐 경우 명암비와 휘도가 급강하하는 것과 달리 전자종이는 종이와 같이 '시야각'이라는 개념이 없다. 또한 화면 밑의 회로가 반사 캡슐에 완전히 가려지므로 미라솔 등 다른 반사성 디스플레이에 비해서도 자연스럽다. LCD와 반대로 주변의 빛이 밝고 강할 수록 명암대비가 더 좋아지는 특성도 가진다.

전자종이의 단점

전자종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캡슐 안에 흑백 입자가 같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밝고 깨끗한 흰색과 검은색의 표현이 어렵다. 흰색으로 출력해도 실제로는 옅은 회색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책에 비해 답답한 느낌을 주며, 반대로 검은색 또한 그다지 어둡지 않다. 

전자종이는 화면 업데이트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픽셀 내에 흑백 잉크 입자가 같이 들어있고, 이 전자잉크 흑백 입자들이 전기적 신호에 따라 물리적으로 위아래로 옮겨다니기 때문이다. 많이 움직일수록, 빠른 반응속도에 대응할수록, 해상도가 높아져 많은 입자를 조종해야 할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잔상이 심하고 반응속도도 느려서 동영상에는 부적합하다. 

아무리 전자종이가 쓰이는 범위가 넓어진다고 해도 종이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장 한장 넘기며 느끼는 재미는 종이만의 장점이다. 전자종이와 종이, 각각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에서 끝까지 공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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