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지윤 기자] 초반의 드론은 주로 전투와 정찰을 위해 쓰였다. 하지만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어떠한 곳들에서 드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을까?

드론, 사람을 구하다

드론이 파도에 휩쓸린 소년들을 구했다. 2018년 1월, 미국 IT매체 쿼츠는 드론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북쪽 해안에서 파도에 휩쓸린 사람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드론이 바다에서 사람을 구조한 세계 첫 사례다.

리틀 리퍼 드론

구조에 활용된 리틀 리퍼(Little Ripper) 드론은 인공지능과 신경망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알고리즘 ‘샤크스포터(SharkSpotter)’가 탑재돼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상어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상어가 어디로 움직일 지 예측하는 드론이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당국은 북부 해변에 있는 상어들을 감시하기 위해 2017년 34만 달러의 돈을 드론에 투자했다. 

구조요원들은 바다에 사람이 빠졌다는 구조신호를 받은 뒤 이들을 찾기 위해 리틀 피퍼 드론을 투입했다. 드론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살펴보면, 드론은 바다에 떠 있는 사람을 찾아낸 다음 구조용 구명 장비를 떨어뜨려 두 명의 십 대 소년을 구해낸다. 일반적으로 구조요원들이 구조 신고를 받고 바다에 있는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는 약 6분이 걸리는데, 드론이 이번 현장에 도착하는 데까지 7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람을 구해낸다'라는 드론의 능력은 드론의 모든 능력 중 가장 큰 가치를 지닌 능력이 아닐까 싶다.

드론, 낚시도구가 되다

드론낚시가 레저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에 ‘Drone Fishing’을 검색하면 호주 등 해변에서 촬영된 동영상들이 줄을 잇는다. 드론을 띄워 1m가 넘는 참치를 낚기도 한다. 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물고기떼를 찾아내는 게 핵심이다. 드론조종사는 모니터를 통해서 이동하는 물고기 떼를 보자마자 미끼를 투척한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드론에 걸려 있던 낚싯줄은 미끄러져 빠진다. 해변에서 3㎞ 떨어진 곳까지 낚싯줄을 보낼 수 있기에 대형 물고기를 잡는 게 가능하다. 

미국의 벤처기업 ‘아쿠아드론’은 수중음파탐지기가 장착된 낚시전용 드론을 상품화했다. 날개 4개가 달린 드론은 물 위에 내려앉기도 한다. 수중 37m까지 탐지한 뒤 어군정보를 휴대폰에 보내준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쇼 CES 2018에서는 중국업체가 ‘파워돌핀’이라는 수중드론을 공개했다. 어군탐지기를 장착한 이 드론은 밑밥새우를 원하는 지점에 뿌리고 카메라를 통해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무는지 관찰할 수 있다. 물고기가 걸리면 드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육지로 끌어낸다. 배가 없어도 대형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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