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제거기술



소음제거기술, 전문업체 소리없는 전쟁
Rx, Tx단, 애플리케이션 등 개발전략 고심

서울 명동 한 복판. 어떤 남자가 애인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여자의 목소리에는 잔뜩 의심의 기운이 서려 있다. 시끌벅적한 명동임에도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가 실내에 있는 듯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다. 어느 휴대폰 단말기 광고의 한 장면이다.
소음제거기술이 본격적으로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휴대폰처럼 시끄러운 외부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디바이스들의 경우 수신자(혹은 사용자)에게 깨끗한 소리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그 효용 가치는 높아진다. 예로 든 위의 광고처럼 상대방의 의심을 살 만큼 완벽한 소음제거기능 구현은 현재의 기술로는 아직 어렵기만하다. 그러나 점차 그 대상과 범위는 확대돼 가고 있고 관련 기술 또한 '완벽한' 소음제거 성능에 다가서고 있다.

쮔 군사기술에서 파생돼 컨수머 분야로 확대

그렇다면 소음제거기술의 효시는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밀리터리 테크놀로지의 파생으로 보고 있다. 헬리콥터 파일럿이나 전차병들의 경우 육중한 기계음으로 인해 명령전달에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헤드셋에 노이즈 감소 기능을 내장해 주변 소음에도 명령전달이 용이하게끔 한 것이 소음제거기술의 시초라고 한다. 그러나 군사 분야와는 달리 일반 컨수머 기기에서의 소음제거기술은 군사 분야의 그것과는 한참 다르다. 무엇보다 소음제거기술의 주 활동무대라 할 휴대폰 단말기에서의 통신 환경은 수신자뿐만 아니라 송신자와 전송로 상의 소음제거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훨씬 복잡한 설계와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대부분의 소음제거기술 관련 업체들은 송신자(Tx) 측의 소음제거기술은 구현하고 있지만 반대로 수신자(Rx) 측의 소음제거와 관련된 기술에서는 여전히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파수 또는 데시벨 차이에 의해 잡음과 음성을 걸러 보내는 Tx단의 기술 구현성과 고려 요소에 비해 Rx단의 경우 스피커 음과 주변 소음과의 분리, 상대방 음성과 섞여 들어온 잡음 제거, 전송로 상에서 삽입된 전기적 잡음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요구 사항들을 구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업체의 Rx단 소음제거기술이 타 업체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실제 필드 테스트에서는 성능에 매력을 느낄 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못하는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Rx단과 Tx단 어느 쪽에 소음제거기술의 중점을 둘지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다. 자사 기술의 특징을 내세우려는 마케팅적인 발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쉽사리 어느 쪽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기술 구현의 어려움과 소비자의 반응, 향후 업계의 개발 방향을 봤을 때 중심추는 Rx단에 쏠린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전화받는 사람이 소음걱정 없이 통화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돼 재밌는 일화가 있다. 한 소음제거기술 업체가 국내 휴대폰 단말기 회사에 찾아가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중 그 회사 임원이 이렇게 지적하더란다. "내 폰에서만 소음이 제거돼 상대방에 전달되면 결국 그 혜택은 상대방이 보는 거 아니냐." 그러나 결국 그 기술은 채택이 됐다. 어느 정도 소음제거 기술이 인정되기도 했지만 막상 Rx단에서의 소음제거 구현은 막막했기 때문이다.
소음제거기술이 적용될 애플리케이션도 업계의 관심이다. 가장 볼륨이 큰 시장은 역시 휴대폰 시장이다. 그러나 단말기 제조사들은 기능 채택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여기에는 경제 불황도 한몫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 넓지 못하다는 데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각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품질에 높은 평점을 주는 편이다.
즉 어디서나 괜찮은 통화품질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소음제거와 같은 기술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이미 해당 부처에서 실시하던 통화품질 평가 작업을 2004년도에 민간 자율로 넘긴 바 있다. 각 항목별 서비스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관 주도의 서비스 품질평가를 민간에 이양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록 당장 급반등을 노릴 수 있는 호재가 없다 하더라도 결국 소음제거기술의 최대 시장은 휴대폰이라는데 업계 관계자 모두 이견은 없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휴대폰 시장이 기술 적용 적합성과 볼륨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쮔 휴대폰 분야가 최대 시장

미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업체 포르테미디어의 경우 상당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소음제거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편이다. 현대와 기아에 전장용 핸즈프리를 공급하면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포르테미디어는 모바일폰과 PDA를 비롯해 VoIP, PC, 오토모티브 등 보이스 인터페이스가 사용되는 크게 네 가지의 세그먼트에 해당되는 기기들에 자사의 SAM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AM(Small Array Microphone)은 스몰 어레이 마이크로폰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말하는데 포르테미디어는 휴대폰 시장 외에도 다양한 컨수머 및 모바일 기기에 소음제거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애플리케이션 바운더리를 넓혀가고 있다. 포르테미디어의 이남균 이사는 일반 컨수머 포터블 기기에서 소음제거기술이 필요한가 물었을 때 "분명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바로 '멀티미디어 기능의 확장'이 그 이유이다. 과거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하던 멀티미디어 프로세싱을 자사의 DSP가 그 역할을 맡으면서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 그는 "분명 시장은 존재한다"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반응이다. 가장 볼륨이 크다는 휴대폰 시장에서조차 소음제거기술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시장의 규모를 예측하기란 무리가 있다. 특히 다른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기술에 비해 음성 관련 기술은 낙후돼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대표적으로 음성전송기술이 그 예인데 이 점이 보강된다면 잠재적 수요는 많아질 것이란 게 비손에이엔씨 조원득 부장의 설명이다.
조원득 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소음제거기술의 대중화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음성인식솔루션이나 다기능으로 무장돼 가는 휴대폰의 차별성 부각, 그리고 매니아 층을 위한 이어폰의 고급화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소음제거기술이 당장 눈에 띄는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점차 그 지평을 넓혀갈 것이란 데는 업계 관계자 모두 동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난히 이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어디에 기술의 초점을 둘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업체마다 자사의 개발전략에 맞춘 기술 홍보탓에 Rx 측이냐 또는 Tx 측이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프슨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최초의 하드웨어 수신측 소음제거기술을 선보인 곳으로 향후 소비자나 개발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은 송신측이 아닌 수신측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기술로는 만족할만한 소음제거 구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부 엔지니어들의 필드 테스트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수신측 주변 환경이 시끄럽다면 깨끗한 음성이 들어와도 원활한 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즉 수신측에서 얼마나 노이즈를 없애고 품질 좋은 통화를 하느냐가 중요하므로 기술 전개가 수신자측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울프슨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반면 포르테미디어 이남균 이사는 "이 문제는 개발 초기부터 논쟁이 많았던 부분"이라며 Rx단의 소음제거도 중요한 요소임을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통화 환경에서 통화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상대방에 전달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Tx단의 소음제거기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쮔 원칩 솔루션으로 기술 대중화 기대

비손에이엔씨 조원득 부장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다만 현재 기술 정도에서 비록 소기의 진척이 있긴 했지만 수신측에 기술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구현이 쉬운 송신측의 소음제거칩에 자사의 개발방향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그는 "Rx단에서의 소음제거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는 곳은 아직 없다고 본다"며 개인 소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오디언스나 블루투스 기술로 유명한 CSR의 경우 수신측과 송신측 소음제거 기술 모두 소비자에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CSR은 소음제거기술은 Tx 측에 적용되는 기술에 속하고 Rx 측은 볼륨 컨트롤이라 볼 수 있다는 색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각 소음제거기술 개개 업체들의 주장이 난무하는 속에 유일한 공통점은 기술개발 방향이 Tx와 Rx 측의 소음제거를 하나의 원칩 솔루션으로 구현할 것이란 거다. 원칩 솔루션으로 인한 비용절감 및 공간 절약은 곧 기술의 대중화와 함께 시장 확대에 이를 것이란 데 모두가 공감을 표시하고 있었다.
현재 소음제거기술은 크게 하드웨어에 의한 방법과 소프트웨어에 의한 방법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각 방식마다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추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인 견해로 소프트웨어 방법은 별도의 실장면적이 필요 없고 비용 부담이 없는 대신 그 기능에 회의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로는 소음제거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그 성능의 유효성에 의문부호가 남는다.
또한 소프트웨어 방식을 적용할 경우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충돌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최적화 시킬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게다.
하드웨어 방식의 경우 소음제거 연산에 필요한 DSP나 기술 자체를 IC화한 칩의 실장 공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외부 신호를 받아들이기 위한 마이크도 필수 요소이다. 기존의 디바이스 설계에 불가피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셈으로 이는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 하이엔드 기기가 아닌 중저가의 컨수머 및 모바일 기기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요소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방식에 비해 효과면에서 탁월하고 점차 칩의 사이즈를 줄이려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현재의 기류는 하드웨어 방식 소음제거 기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하드웨어에만 의존하기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접목된 기술이 향후 대세를 이룰 것이란 예측을 하기도 한다.
소음제거 기술은 최근 기술에 속한다. 적어도 컨수머 모바일 시장에서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소비자들이 효과를 인지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이 관련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에게 요구사항으로 받아들여질 때, 또는 그러한 분명한 흐름이 형성될 때 비로소 소음제거기술 시장은 하나의 뚜렷한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열쇠는 소비자들인 것이다.
물론 신기술이 나오고 소비자가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흐름이 생길 수도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소비자의 요구가 뒤따라야 시장이 조명될 것이라 보고 있다. 지금은 세계 경제에 드리운 그늘이 휴대폰 시장을 비롯한 포터블 기기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기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각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전략을 취할 공산이 크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소음제거기술 적용이 당장 어려워지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시장 조사에 따르면 소음제거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업체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쮔 소비자의 관심이 가장 큰 변수

소음제거 기술 애플리케이션에 가장 가까이 있는 휴대폰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군에 당장 적용한다 하더라도 가격민감도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경쟁력과 차별화 요소를 소음제거기술에서 찾는다면 MP3플레이어나 카메라 기능이 보편화된 것처럼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이어폰이나 헤드셋, 가정용 전화기, 전장용 핸즈프리, 음성인식솔루션 등 시선을 돌린다면 의외의 분야, 다양한 제품에 걸쳐 시장 확대를 노릴 수도 있다. 이처럼 규모있는 발전으로의 가능성이 충분한 소음제거기술 대중화의 변수는 얼마나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다품종에 신기술 적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냐 하는 것과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얼마나 그 효용가치를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소음제거기술 업체들의 시선은 두 변수가 손을 맞잡을지, 아니면 제각각 평행선을 그을지에 쏠려 있다.
<김의겸 기자>

Interview  I>  조원득 부장 비손에이엔씨
주파수로 소음과 음성 구별하는 칩 개선
순수 하드웨어로만 소음제거기술 구현

2007년 설립된 비손에이엔씨(www.pishonanc.com)는 순수 하드웨어로만 이뤄진 소음제거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올 연말쯤 되면 가시화되는 기술이 나올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비손의 조원득 부장을 만나 관련 시장의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 비손의 기술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 기술은 마이크와 사람과의 거리 차이에 의해 큰소리는 크게 만들고 작은 소리는 좀 더 작게 만드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쳐 사람목소리와 소음을 구별해 음성은 전달하고 소음은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주변 소음이 크다 하더라도 휴대폰의 마이크와 사람간의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주변 소음보다 사람의 음성이 더 크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기술이다. 이러한 구분은 데시벨 수치로 하지만 더욱 세밀한 구별을 위해 주파수 차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처음엔 순수하게 데시벨로만 구별했지만 요즘엔 주파수로도 소음과 음성을 구별 하게끔 칩을 개선했다.

- 칩 개발에서 고려하고 있는 점은.
소비자를 두 분류로 나눈다면 첫 번째 소비자는 제조업체고 두 번째 소비자는 엔드유저이다. 이 두 유형의 소비자 추구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 엔드 유저는 통화품질을 제일 중요시하지만, 제조업체로서의 소비자는 실장이나 가격들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점이 시장을 결정하는데 고려요소가 될 것이다. 현재 우리 칩은 3.0×3.0mm이기 때문에 실장에 따른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 크기보다 더 늘어나면 고민이 될 것이다. 단말기의 사이즈를 좀 더 크게 할 것이냐 아니면 소음제거기술로 인해 성능을 높일 것이냐는 제조업체의 딜레마이다.

- 향후 시장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현재 휴대폰의 소음제거기술 채택 비율은 아직까지 미미하다. 기능에 대한 필요는 있는데 워낙 경기에 민감하고 불황이다 보니 제조업체들은 가격적인 면에서 꺼려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 출시를 미루다보니 기술 확산이 더디고 작년보다 채택 비율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 관련 시장의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계속 찾고 있는 입장이지만 휴대기기와 그 외 여러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nterview  II>피터 샌토스 CEO 오디언스
청각 기관에 기초한 소음제거기술 개발
튜얼 마이크 솔루션 사용, 휴대폰 시장 확대

청각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협력을 통해 인간의 청각 기관 기능에 기초한 소음제거기술을 개발해 왔다는 오디언스(www.audience.com)는 이에 기초하여 최초의 상용 제품을 개발한 기업이다. 다양한 음성품질솔루션을 제공하는 오디언스의 피터 샌토스 CEO와 서면을 통해 기술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 오디언스 소음제거기술의 특장점이라면.
인간 청각 프로세스인 청각인지분석(ASA) 과학에 기초해 관심 대상인 음성을 다른 음성이나 소음원으로부터 정확히 구별하는데 필요한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ASA는 소리 에너지를 그룹으로 묶어 높낮이, 시작/끝 시간, 공간, 조화 같은 다양한 특징이나 큐를 기초로 하여 원음원을 재형성한다. 이를 통해 소리의 정확한 그룹핑이 가능하며, 별개로 인식되어야 할 음원이 섞이는 일이 없게 된다. 우리의 A1024 보이스 프로세서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기술 중 가장 강력하고 견고한 음성제거 기술을 실현하며, 휴대폰과 기타 휴대용 기기에 다양한 음성 품질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 송신측, 전송로 상, 수신측에서 발생하는 소음 처리 방식은.
전송측에서는 보이스 프로세서가 소음을 제거하고 이를 베이스밴드 프로세서에 전송하여 네트워크에 위치시켜, 마이크에 유입되는 음성 신호를 깨끗하게 한다. 수신측에서는 음성 신호가 베이스밴드 프로세서에 들어온 후에 보이스 프로세서로 전달되고, 이 단계에서 배경 소음이 억제된 후에 스피커로 전달된다.

- 제품 판매 전략과 소음제거기술로 인한 이점이라면.
우리는 휴대폰 시장을 먼저 겨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제대로 듣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우수한 솔루션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계속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매진하고 있다. 우리 기술은 비정적 소음과 정적 소음을 최대 30dB까지 제거함으로써 사람이 많은 거리, 시끄러운 레스토랑, 전철역이나 집 등에서 선명한 무소음 통화를 실현하여 사용자와 통신 사업자 모두에게 직접적이고 상당한 혜택을 제공한다.

- 단일 마이크와 듀얼마이크에 대한 특장점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는 전송 소음제거에 듀얼 마이크 솔루션을 사용한다. ITU-T G.160 테스트 방법을 사용해 최근 실시된 테스트에서 30dB의 SNRI(신호대잡음비개선)를 구현했다. 현재 오디언스는 단일 마이크 전송 음성제거 제품은 출시하지 않고 있다. 듀얼 마이크 시스템의 장점은 현재까지 단일 마이크 솔루션을 사용하여 달성할 수 없는 제거 단계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단일 마이크 솔루션의 장점은 두 번째 마이크를 추가하는 비용이 없다는 점인데 단일 마이크에서 얻은 10dB의 SNRI는 시장에서 제거 성능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nterview  III>김기태 지사장 울프슨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송·수신측 가능한 원칩 솔루션 개발할 터
노이즈 레벨 구별해서 제거하는 WM2000칩

울프슨(www.wolfsonmicro.com)이 내놓은 WM2000은 디스크리트로 단품화돼 있던 부품들을 IC화 한 제품이다. 이 안에는 약 200개의 수동소자가 집적돼 있으며 현재 일부 휴대폰에 적용돼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한다. 향후 소음제거기술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돼 진행될 것이라는 김기태 지사장은 지금의 WM2000도 모바일폰의 필요에 의해 나온 제품이며 기존 디스크리트로 된 제품이 헤드셋에 쓰이고 있다 보니 이 역시 IC화 해서 WM2000x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 WM2000 칩에 대해 설명한다면.
WM2000에서 마이크는 외부의 노이즈를 받아들이기 위한 입력장치일 뿐이고 입력된 신호가 노이즈인지 아닌지는 WM2000이 노이즈 레벨을 구분해서 제거하게 된다. 마이크를 이용해 외부의 노이즈를 받아들여 WM2000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다. 마이크에서 들어온 신호가 WM2000을 지나면서 제거될 수 있는 방법을 갖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는 마이크는 ECM 마이크이고 트루 마이크는 아직 테스트 해보지 못했다.

- 울프슨의 제품 개발 방향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한 칩으로 Rx와 Tx측에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인데 모든 회사들이 이쪽으로 개발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차세대 제품의 초점을 그쪽에 맞추고 있다. 현재 송신측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은 없고 수신측만 하고 있다. 송신측에서의 소음제거기술은 이미 타 회사에서 나온 몇몇 제품과 기술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신측에서의 소음제거는 그동안 시장에 소개된 것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나 개발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은 수신쪽 기술이라 본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제품을 내 놨고 향후에는 송ㆍ수신측에서 가능한 원칩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한다.

- 소음제거 관련 제품이 갖춰야 할 요소가 있다면.
소음제거기술이 우수하려면 일단 노이즈 감쇄효과가 탁월해야 한다. 그리고 역시 포터블 제품이다 보니 전력소비가 적어야 하고 세 번째로 사이즈 또한 작아야 한다. 네 번째로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은 마이크 없이도 구현하는 것인데 이는 공간과 비용의 문제와 연결된다. 그러나 마이크 없는 기술구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에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포인트부터 적용이 시작될 것이라 본다.

- 작년 액티브 노이즈 제거 칩이 발표된 이후 진행 상황은.
해당 업체에서 밝히길 꺼려해 비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다. 신기술이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몇몇 건이 있다. 이런 신기술은 단지 기능 삽입 후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폰에서 구현을 해 본 다음 양산 문제를 검토한다. 양산 단계에서 쉽게 적용될 수 있는지 없는지 검증 중이다. 일정대로 진행 중이다.

Interview  IV> 이남균 이사 포르테미디어
"휴대폰 외에 다양한 분야에 우리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강점"
매출 80%이상 전장용 IP나 PND, PC에서 나와

포르테미디어(www.fortemedia.com)는 팹리스 회사로 미국에 어쿠스틱 관련 특허만 17개를 보유하고 있다. SAM 기술도 미국에 특허로 돼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SAM 기술이 적용돼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약 3천만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한국과 일본, 대만이며 그 다음이 중국시장이다. 파운드리 파트너는 UMC로 100% UMC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장 분야 핸즈프리 오래전부터 사업을 영위해 온 포르테미디어의 이남균 이사를 만나 시장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 SAM 기술의 특징은 무엇인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듀얼 마이크 구조로 돼 있다. 메인 마이크는 각도와 거리를 정해 고깔 모양의 패턴을 만들어 그 안에 들어오는 음성만 픽업해서 상대방에 전달하도록 한다.
이것이 SAM 기술의 핵심이다. 이 패턴 밖에 있는 소리는 노이즈로 인식해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마이크 하나로는 이런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없다. 그래서 두 개의 마이크가 있어야 가능하다. 메인 마이크와 레퍼런스 마이크에서 동시에 두 개의 입력을 갖고 그 입력이 DSP로 인입돼서 DSP 내의 SAM 프로세서를 통해 처리 절차를 거친 뒤 출력되는 것이다.

- SAM이 적용된 제품을 열거하자면.
보이스 인터페이스 제품은 크게 네 가지 세그먼트로 분류될 수 있다. PC와 모바일폰/PDA, VoIP 그리고 오토모티브 분야로 나뉜다. 화상전화나 홈오토메이션 기능에 사용되는 음성인식, 헤드셋, MP3, 차량용 핸즈프리, 내비게이션 등 모든 보이스 인터페이스에는 적용되고 있고 출시된 제품도 더러 있다. SAM 기술은 송신자 측의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이며 수신측 제거 기능 자체가 된 칩이 따로 있다.

- 회사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발생되는 매출의 80%는 전장용 IP나 PND, PC에서 나온다. 우리의 장점은 사실 이 부분이다. 다른 회사들은 모바일 폰에 주력을 두고 있는데 우리는 어쿠스틱 분야에서 출발해 모바일폰에 마이그레이션 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서의 장점이라면 베이스가 탄탄하고 어쿠스틱 엔지니어들의 실력이 좋다는 것이다. 향후 포터블 기기 중에서도 모바일폰에 새로운 비즈니스 타깃을 두고 있다. 기존의 시장은 계속 유지하며 모바일 시장은 키워가는 전략이다.

- 여러 업체가 비슷한 기술을 갖고 있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서로 소음제거기술이란 비슷한 기술을 갖고 있으니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를 두기란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그런 기술을 고객에 접목해 최적화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때문에 양산 체제의 인프라가 잘 돼 있느냐가 관건인데 비용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비용을 맞추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Interview  V> 유원영 지사장 CSR
"블루투스와 소음제거기술의 시너지 효과"
듀얼 마이크 노이즈 캔슬레이션 적용 MusiCore 주력

CSR(www.csr.com)은 작년 3월, 블루투스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휴대폰용 스테레오 오디오 프로세서 싱글 칩인 MusiCore1을 출시했다. MusiCore1 기술은 휴대폰 제조업체에 비용, 공간 및 전력을 대폭 줄이면서 오디오 프로세서를 별도로 추가한 최초의 실용적인 핸드폰용 오디오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이처럼 블루투스와 포터블 디바이스의 끊임없는 접목을 시도하는 CSR이 소음제거기술을 보태면서 한층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CSR코리아 유원영 지사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블루투스와 소음제거기술의 '궁합'을 들여다본다.

- CSR에서 발표한 첫 소음제거기술은 무엇인가.
CSR은 과거 Clarity Technologies사의 인수를 통해 CVC(Clear Voice Captur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기반한 소음제거기술은 BC5-MM(블루코어5-멀티미디어) 제품부터 적용됐다. 작년 3월에 발표된 MusiCore 제품이 듀얼 마이크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MusiCore 제품은 블루투스 실리콘에 오디오 프로세서를 별도로 추가하여 100시간의 MP3 재생시간과 소음제거 기능을 담은 제품이다

- 소음제거기술로 인한 마케팅 경쟁력이 있다면?
MusiCore 제품은 올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시장이기도하고, 통신사 및 제조업체들 모두 강한 니즈를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블루투스 시장의 경쟁사들은 아직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에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탑재된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 송ㆍ수신측 모두 소음제거기술이 필요하지만 당장의 기술로는 어려운 점이 있는 듯싶다.
현재로선 둘 다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이 아니라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 자체에 대해 더 설명하자면 Tx측이 소음제거 기술이라고 불리는 것이고, Rx 측은 볼륨 컨트롤이라고 볼 수 있다. 듀얼 마이크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의 메커니즘 자체가 말하는 사람의 주변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CSR의 소음제거기술은 이 두 부분을 모두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 현재 포터블 시장의 변화와 함께 소음제거기술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나?
별도의 소음제거 칩셋을 쓰면 가격, 사이즈, 외부 부품 수 등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 솔루션이 제조업체들에게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통합하기에는 블루투스가 가장 적절한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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