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스마트시티, 어떤 것이 스마트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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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ECH] 스마트시티, 어떤 것이 스마트해지는 걸까?
  • 선연수 기자
  • 승인 2019.02.2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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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스마트 기능 속 보안의 부재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스마트시티에 사는 김테크씨는 수소 자율주행차를 타고 출근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자동 주차 기능이 빈 주차 공간을 바로 파악해 주차 후, 위치를 알려준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 시간엔 동료와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 잠시 산책을 나간다. 퇴근 시간이 되자, 자동으로 퇴근길에 대한 실시간 교통량 정보와 냉장고 안에 우유가 다 떨어졌다는 알림이 온다. 우유 2팩을 사서 집으로 들어오면, 따로 살고계시는 부모님이 오늘 식사는 하셨는지, 얼마나 걸어다니셨는지에 대한 알림을 확인한다. 저녁을 먹고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너무 격렬히 했더니, 심박수의 이상이 감지된다며 가까운 병원 안내와 함께 긴급 응급 호출 알림이 활성화됐다. 비상 연락을 취소하고 심호흡을 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공원 내 음수대에서 물을 한 모금하니, 운동 후 마시는 공기도, 물도 괜히 더 신선한 것 같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혁신적인 기술로 우리 생활에 작은 변화들을 가져다준다. 당장에 1시간 거리를 1초 만에 날아가고, 회사 동료가 로봇이며, 알약 하나로 질병이 치료되는 영화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편리함이 우리에게 여유와 안전을 선사하는 것이다. 특히 사회취약계층에겐 사회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위급한 경우를 항시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자율 운전에서 마시는 물까지, 접하는 모든 것이 스마트

현재 정부는 세종과 부산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를 계획하는 중이다. 스마트시티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내 모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개인과 기업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공간을 말한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이용하고, AI 로봇이 주차 등을 도와 편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도시인 셈이다. 현재 스마트시티 구축 예정인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구축 계획 속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예정돼있다.

 

스마트도시 추진 목표별 분류 출처 : 국토연구원

국토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해외의 스마트도시 추진 목표는 36%가 에너지 효율화에 집중돼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시티 구축 계획도 카쉐어링, 자율 주행 셔틀버스, 퍼스널 모빌리티 등 이동 수단에 대한 친환경화를 도모하는 한편, 어디서든 5분 내 자연 조성 녹지에 접근 가능한 구조를 구상중이다. 일반 차량은 출입 금지시키고, 친환경 공유 자동차와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전용 도로를 구축하는 등 도시 전체를 친환경 수단을 통해 이용 가능하도록 구축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태양 에너지 사용, 음식 쓰레기 자원화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고, 에너지 절감효과까지 얻을 전망이다.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는 오픈데이터 운영은 13%를 차지했다. 이어 지능화 시설을 통한 도시 관리는 8%,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시민 참여는 7%로 뒤를 이었다. 거리의 CCTV에 이어 스마트 가로등, 건물 전체를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스마트 빌딩 등을 통해 미세먼지와 같은 생활 환경, 교통 정보, 빌딩 관리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시 내 치안을 유지한다.

 

내 발걸음 하나도 정보가 되는 세종시, 로봇을 통해 걷는 부산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세종 5-1 생활권 공간 구상도 출처 :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를 계획 중인 세종과 부산은 각각의 테마가 있다. 세종 5-1 생활권은 공공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도시로, AI를 활용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에 대한 7대혁신요소에 기반해 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각 병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개인의 의료 정보를 활용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병원을 안내한다. 응급 상황의 경우 스마트 응급 호출, 드론을 활용한 응급 키트 발송, 긴급 호송 교통 최적화 등을 통해 골든 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교육, 로봇 관련 교육, 고객 맞춤형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공간 구상도 출처 :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급격한 고령화,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에 대응해 로봇 활용과 스마트 물관리를 중점으로 스마트도시가 건설된다. 가정 내 일상 활동을 보조하는 AI 로봇을 비롯해, 배송 로봇, 주차 로봇, 재활에 쓰이는 의료 로봇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의 육아와 교육, 의료 분야를 넘어 취약계층과 영세상공인에게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하수, 정수 등 도시의 물순환 전 과정에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도입하고 물순환 최적화를 실현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걸 공유하는 스마트 시티, 내 개인정보까지 공유될까? 

기존의 가구, 차, 회사, 산업 시설들이 각기 IoT로 변모해 데이터를 바로바로 전송하고, 시민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스마트 시티다. 그러나 모든 정보가 데이터화돼 퍼지는 만큼 개인 정보 보안에 대한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노트북, IP 카메라 등 각종 IoT의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부모가 아이를 관찰할 수 있는 눈 부분이 카메라 기능인 스마트 인형이 해킹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판매를 중지한 사례도 있다. 이런 IoT 해킹에 대한 방침으로는 개인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밀번호가 아닌 고유한 비밀번호로 바꾸면 된다는 한 편으론 무책임해 보이는 해결책뿐이다.

AI 로봇, 자율 주행 등 생활의 편리를 아무리 최점단으로 제공하더라도, 나와 내 가족만의 공간인 집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 더군다나 자율 주행이나 의료 목적의 IoT는 해커가 악의적인 의도로 접근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정부는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활용해 스마트시티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하지만, 다른 계획들에 비해 구체적인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최첨단 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에 공을 들이는 만큼, 개인 정보 보호에도 합당한 개발과 투자가 동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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