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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CPI는 누가 공급하나?코오롱·스미토모·SKC·LG화학, 최후의 승자는?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2.19 08:50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9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개발·양산에 나서며, 폴더블폰과 관련된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폴더블폰과 관련해, 국내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는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동운아나텍 등이 있으며, 외국 기업으로는 스미토모, 니토덴코 등이 있다.

(출처: 코오롱인더스트리)

현재 디스플레이 커버는 폴더블의 특성상 글래스보다는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I, CPI)를 채용하는 업체들이 다수다. 글래스의 경우에는 탄성 한도가 낮아서 현재 기술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금속과 유리는 0.5%도 안 되는 낮은 탄성한도를 보이지만, 플라스틱 필름의 경우에는 5%로 금속, 유리의 10배의 탄성 한도를 보여준다.

현재 CPI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국내에는 SKC와 코오롱, LG화학 등이 있으며, 해외에는 스미토모가 유명하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만들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를 공급하는 회사는 스미토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스미토모의 제품 품질이 상대적으로 좋아, 양산 능력이 부족해도 선택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코오롱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CPI필름 양산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그런데 가장 빨리 폴더블폰을 내놓을 대형 제조사인 삼성에는 납품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미토모가 삼성디스플레이에 CPI필름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스미토모는 당시 파일럿 설비만 갖춰, 업계 관계자들은 코오롱이 삼성전자 폴더블폰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은 스미토모를 선택해, 스미토모는 현재 삼성전자가 계획 중인 폴더블폰 초기 물량에 대처할 수 있도록 파일럿 설비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CPI필름 생산을 위해서는 베이스필름 위에 하드코팅 작업이 필요하다. 베이스필름 기술력을 갖춘 코오롱은 일본 업체를 통해 코팅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토모는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코팅 작업을 진행한다. 스미토모의 베이스 필름은 대만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2019년 7월 CPI 필름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LG화학도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LG화학이 LG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CPI 필름을 양산하게 되면 당연히 LG디스플레이로 공급하게 돼,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같이 큰 제품이 아니어서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 완공이 빨라질 수도 있을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스미토모가, LG디스플레이에 LG화학이 CPI필름을 납품하면, 먼저 양산 시설을 갖춘 코오롱의 타깃은 중국의 BOE 정도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멀티 밴더로 전환해 장기적인 수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코오롱이 대규모의 양산 시설을 갖추고도 선발주자로서의 자리를 못 잡은 것은 단기적으로 불안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출처: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CPI 공급하며 ‘기사회생’

삼성디스플레이에 CPI 공급을 놓친 코오롱이 레노버에서 인수한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CPI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토로라에서 준비하는 ‘레이저’ 폴더블폰에 코오롱의 CPI가 탑재된다. 코오롱은 모토로라 폴더블폰 프로젝트 채택을 계기로 본격적인 CPI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OLED 폴더블 패널은 대만 AUO가 제조를 맡을 계획이다. 코오롱이 AUO에 CPI를 공급하면, AUO가 폴더블 패널에 CPI를 붙여 디스플레이 모듈로 만들고, 이를 모토로라에 납품한다.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는 '레이저' 브랜드로 새롭게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겉모습은 과거 피처폰 시절의 레이저와 같은 모양으로 생산된다. 단, 내부는 단일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절반으로 접힌다.

모토로라 투명 PI 공급으로 코오롱은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코오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비해 CPI를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했다. 지난 10년 동안 R&D에 투자를 했으며, 약 900억 원을 들여 업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 공장을 구축했다. 하지만 납품이 예상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스미토모를 선택하면서,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뻔한 것이다. 다행히 코오롱은 모토로라의 레이저에 CPI를 공급하며 기사회생을 할 수 있었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은 약 20만 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CPI를 실제 적용하며, 품질과 성능, 양산성 등을 검증할 수 있어 앞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공개된 최초의 폴더블폰인 로욜의 플렉스파이에도 코오롱의 CPI가 적용됐다. 코오롱은 로욜에 이어 모토로라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CPI의 선발주자로서 자리를 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대규 기자  yangda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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