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지윤 기자] 좁은 좌석 간격과 긴 비행시간,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해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끼곤 한다. 그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여객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늘을 빠른 속도로 나는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 회선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일까?

비행기에서 인터넷 통신을 하는 방법은 지상과 위성 2가지 방식 혹은 이들 2가지 방식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용한다.

ATG(Air-To-Ground) 방식

첫 번째 방식은 ATG(Air-To-Ground) 방식이다. 주로 국내선처럼 해상을 날지 않는 루트에서 주로 이용한다. 항공기 경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지상 기지와 통신해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ATG 방식은 기체 바닥에 안테나 2개를 설치해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2015년 보급되어 있는 ATG-3 방식의 통신 속도는 3Mbps 수준이다. 물론 미국 통신 기업인 고고(Gogo)는 10Mbps까지 통신 속도를 끌어올린 ATG-4 도입을 추진중이지만 이 방식의 경우 기지국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통신이 끊겨버리는 문제가 있다. 

Ku 밴드를 이용한 위성 통신

두 번째 방식은 12~18GHz대 전파인 Ku 밴드를 이용한 위성 통신이다. 지상 기지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통신하는 것이다. 인터넷 통신 전파를 인공위성이 있는 우주로 보내야 하는 만큼 안테나는 기체 상부에 장착된다. 안테나를 덮는 돔 모양 속 부품은 위성 방향에 따라 각도를 바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비행기가 일단 위성 전파를 잡으면 30~40Mbps에 달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위성이 적은 만큼 해당 영역 내 항공기가 많아질수록 속도가 저하되는 단점도 있다. 또 위성을 경유하는 탓에 지연시간이 발생하는 것도 불가피하다. 속도가 빠르더라도 지연시간을 더하면 로딩시간 자체는 꽤 걸릴 수 있다.

Ka 밴드를 이용한 위성 통신

마지막은 Ka 밴드를 이용한 위성 통신이다. Ku 밴드보다 더 높은 주파수를 이용해 한때 군용으로 확보하기도 한 대역이다. 위성 통신 기업인 비아셋(ViaSat)이 제공하는 Ka 대역 통신은 항공기마다 70Mbps에 달하는 통신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빠른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Ka 밴드를 지원하는 위성은 비아셋-1(ViaSat-1) 1기 뿐이었다. 이것의 서비스 지역도 미국 내에 한정되어 있다. 비아셋 측은 2016년에 2번째 위성 발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 위성이 운용을 시작하면 캐나다와 유럽 일부까지 서비스 지역기 확대된다. 비아셋-1 위성은 지상용 인터넷 서비스인 엑시드(Exede)도 제공 중인데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이를 활용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간당 9달러에 제공한다.

한편 항공기 대부분은 제작 당시 기내 와이파이 설비를 탑재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기체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2016년 한 조사에서 항공기를 이용할 때 젊은층이 제일 만족하는 서비스는 바로 '기내 와이파이'였다. 항공여행의 질을 높여주는 서비스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18세 이상 24세 이하인 승객은 '기내 와이파이'라고 답했다.이처럼 젊은층의 승객들은 하루빨리 모든 항공사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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