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 5G 어디까지 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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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 5G 어디까지 와있나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9.02.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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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박진희 기자] 덤프트럭이 일정간격을 유지하며 줄지어 달린다.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의 위치와 간격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한 트럭이 행선지에 도착해 빠져나가면 다시 간격을 조정한다. 새로운 트럭도 자동으로 합류한다.

트럭들을 네트워크에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줄지어 이동하는 트럭으로 도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위험성은 줄어든다. 나란히 달리며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를 20% 정도 아낄 수 있다.

[동영상] 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자율주행 전 단계인 군집운행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달라질 고속도로 모습이다. 기술은 이미 실용화에 다가와있다. 다만,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연결이 잠시라도 끊어지면 안되고 연결의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네트워크 기술이 그만큼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즉, 5G 인프라가 구축돼야 4차 산업혁명도 가능해진다.

서비스 매출 36% 성장 가능, 5G의 잠재력

지난 1월 31일 박병성 에릭슨LG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5G 기술 세미나를 통해 다가올 5G 기술의 전망과 현시점을 짚었다.

박 컨설턴트는 “5G자체는 이동통신의 기술이지만 다른 산업으로 확장될 때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이동통신의 매출 추이를 봤을 때 기존에 했던 서비스를 통한 매출 증가량은 연평균 1.5% 수준에 그치지만, 5G를 도입해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IoT 산업 개발 등 다른 산업으로 5G의 영향력을 확장한다면 매출은 36%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5G 비즈니스 잠재력

출처: 에릭슨LG 5G 기술 세미나

4세대까지의 이동통신 기술은 이동통신만을 위한 목적으로 정의됐다. 이동하는 환경에서 얼마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확보할까가 관점이었다. 반면 5G에서는 엔드유저의 경험, 연결성, 신뢰성을 주요 관점으로 한다. 이는 군집주행과 같은 유통업뿐만 아니라 의료, 제조, 가전 등 광범위한 산업과의 연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5G 상용화는 이미 가능, 키 포인트는 주파수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5G 기술이 쓰일 단말기와 각종 장비업체들과 5G와 LTE에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시연까지 성공한 상황이라, 언제라도 상용화는 가능한 단계로 볼 수 있다. 키 포인트는 표준 주파수다.

출처: 에릭슨LG 5G 기술 세미나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통된 대역에서 여러 나라에서 사용 가능해야 그 제품을 동일하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 수가 있다. 들어가는 부품이 일정하다면 그만큼 많은 공급 업체를 구할 수 있고 원가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만약 나라마다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면 제품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도 달라지게 되고 그만큼 복잡한 생산 과정에 직면하게 된다.

WRC(세계전파통신회의, 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에서는 193개국 3000여 명의 전파 전문가들이 4년마다 모여 약 한 달간 긴 회의를 한다. WRC는 지난 100여 년간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최고의결회의로서 국제 주파수 분배표를 만들고 서로 다른 서비스 간 보호조건을 규정하는 등 전파와 관련된 중요한 규정을 만들어 왔다. 여기서 결정되고 분배된 주파수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장비업체들도 준비를 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밝힌 보도자료에 따르면 WRC-19에서 5G 주파수 대역으로 24.25-27.5㎓, 31.8-33.4㎓ 등 11개 대역이 5G 추가 주파수 대역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5G 주파수로 기 공급한 28㎓ 인접 대역을 지지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은 WRC-2000, WARC-92 대역을 사용 중이고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2019년 하반기 5G 대중화 예상

출처: 에릭슨LG 5G 기술 세미나

2018년 7월 과기정통부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19년 3월부터 5G를 공동 상용화한다고 합의했으나, 이를 뒤집고 2018년 12월 이미 5G 공동 상용화를 시작했다.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유의미한 5G 상용화는 아직이다.

5G 상용화가 실행되려면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을 수용할만한 2세대 통신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합리적인 전력 소비와 성능을 담보한 통신칩 출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선으로 각 가정에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고정형 무선액세스(Fixed wireless)와 스마트폰, PC, 산업, 5G CPE(Customer Premises Equipment), 5G 라우터의 각각 주파수 대 28GHz 초고주파대역(mmWave), 3.5GHz 중대역(Mid-band), 저주파대역(Low-band)의 디바이스 출시 일자는 2019년 말로 예상된다. 이는 5G망의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한 3세대 통신칩이 장착된 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5G의 성공이 곧 4차 산업의 성공

에릭슨LG는 6년뒤 세계 인구의 40%가 5G 가입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5G가 상용화되는데, 기존 이동통신망보다 빠르게 실생활에 흡수될 것이며, 2024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40%인 15억 명이 5G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5G가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5G만의 킬러 컨텐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만으로도 일상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빠르고 편리하다.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성능만 봐도 최근 1년 전 것과 성능이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다르지 않다. 기존 LTE와는 확연하게 차별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킬러 컨텐츠가 없다면, 5G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비디오 스트리밍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VR/AR이 주요 콘텐츠로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VR/AR 기술의 한계가 해결되지 않아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5G가 성공하려면 단순한 이동통신의 기능을 넘어 미래산업 전반에 적용돼야 한다. 5G의 성공이 곧 4차 산업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2019년 하반기에 5G 관련 디바이스들과 인프라 구축이 완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으로의 5G를 넘어서 4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써의 역할을 해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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