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폴더블폰을 만들까?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본 기사는 기업별 폴더블폰 특허 현황 ①, ②에서 이어집니다> 

폴더블폰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토로라 ‘레이저’

모토로라의 새로운 폴더블폰 디자인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제출된 특허도면을 통해 공개됐다. 1월 21일(현지시각) 미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이르면 2월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토로라의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레이저(Razr) 폴더폰을 빼닮았다. 모토로라 핸드셋 부문을 인수한 중국 컴퓨터업체 레노보(Lenovo)는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 손잡고 플래그십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500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공개된 도면을 보면 폴더블폰의 바깥쪽 면은 과거 출시된 '레이저3' 라인과 닮았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외부에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폴더를 열면 안쪽은 세로로 장방형인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일종의 듀얼 디스플레이다.

바깥쪽에는 힌지가 보이지 않으며, 안쪽 면에도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접는 형식으로 따로 힌지가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는 바깥면에 있는 2개의 구멍 부분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보는 이 도면을 12월 WIPO에 제출했으며, 도면과 관련해 레노보 측에서는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모토로라 외에도 레노버는 폴더블 태블릿 특허를 취득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IT매체 윈도우 레이티스트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1월 22일(현지시각) 레노버가 폴더블 스크린 태블릿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특허는 지난 2017년 12월 출원됐다.

이번에 공개된 레노버의 특허출원 설명에는 내구성과 외관 품질을 보증하는 접히는 형태의 휴대용 정보 기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레노버가 취득한 폴더블 태블릿 특허기술은 휴대성 강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폴더블폰인 대화면을 지향하는 것과는 반대의 의미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하는 셈이다.

특허출원서에는 태블릿 같은 기기들은 유용한 편이지만 휴대성이 떨어져 사용하기 불편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됐다. 전문가들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태블릿의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ZTE, 삼성 폴더블폰 ‘똑닮은’ 스마트폰 특허

(자료: 모빌레코펜)

중국 ZTE가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한 스마트폰 이미지를 특허출원했다. 모빌레코펜은 2018년 12월 21일 중국 특허청이 ZTE의 특허출원을 12월 18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ZTE의 특허출원서는 2018년 2월 27일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제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ZTE가 출원한 특허 도면이 삼성전자가 2018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연례개발자회의(SDC)에서 시연한 시제품 폴더블폰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특허의 컨셉은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절반으로 접는 것이다. ZTE의 디자인은 전면 카메라 시스템과 후면 이미지 설정을 포함하고 있어 2017년 ZTE가 공개한 액손M의 진화인 것이다. 액손M은 양면 중 하나에 카메라를 갖춘 양면 디스플레이다.

폴더블폰의 패키지에는 후방을 향하고 있는 지문센서도 포함된다. 전체 제품 구성 형태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시제품과 매우 비슷하다. 출원된 특허 컨셉에는 3.5mm 헤드폰 잭이 없다. 특허출원서에는 전체 스크린의 실제 면적 비율을 가리키고 있지만 규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단말기를 펼쳤을 때 접힌 모드의 2배 크기가 되며, 양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나 디스플레이 전체를 사용하는 몰입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ZTE가 새로운 특허 하나만으로 폴더블폰을 당장 상용화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액손M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새로운 특허출원의 상용화는 더욱 부정적이다. 또한, 2018년 미 상무부가 향후 7년간 미국기술 구매, 라이선스 취득을 막는 거부명령에 따라 재정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ZTE는 9억 달러의 벌금을 냈으며, 향후 위반 시 4억 달러의 에스크로를 지불해야 되며, 경영진과 이사진까지 교체했다. 천문학적인 지출로 새로운 사업 투자에 나서기에는 아직 힘이 부족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