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박진희 기자] 리소코리아는 ‘뉴트로’ 열풍과 함께 빈티지한 색감과 질감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인쇄 방식인 ‘리소그라프’ 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재조명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소그라프로 만든 작품 ⓒ코우너스

‘리소그라프(RISOGRAPH)’는 일본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실크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공판인쇄기로, 미세한 구멍으로 잉크가 통과되면서 종이에 이미지가 전송되는 스텐실인쇄원리를 디지털 기술로 자동화한 방식이다. 이 디지털 공판인쇄기는 학교, 교회, 관공서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독특한 색감과 질감의 매력을 느낀 젊은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인쇄 기법으로 사용하면서 디자인 분야에 도입하게 되었다. 

‘리소그라프(RISOGRAPH)’는 친환경적인 쌀겨 오일 잉크와 대두유로 만든 소이 잉크(soy ink)를 사용해 일반적인 석유 소재의 잉크보다 밝고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여러 번 겹쳐 찍는 ‘오버프린트’ 작업을 통해 새로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뚜렷한 색감이지만 동시에 빈티지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인쇄기 특유의 질감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한 디자인 작품들이 인기를 모으며 이 같은 인쇄 기법도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코우너스’는 공판인쇄기의 특징을 새롭게 재해석한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두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예술가 21명과 협연한 이번 프로젝트는 ‘Ink Village(잉크 빌리지)’라는 테마로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 한 달간 아카이브 봄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세계 최초 A2사이즈 공판인쇄기인 ‘RISO A2’로 인쇄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리소 인쇄의 특징으로 알려진 “선명하고 생생한 색상, 예기치 못한 컬러 콤비네이션, 그리고 스텐실 기법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인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한편, A2 리소 인쇄기의 표현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줌으로써 활용 범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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