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신동윤 기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운행차량 부문인 웨이모(Waymo)가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는 이 서비스는 웨이모 원(Waymo One)이라고 명명됐으며, 초기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 주변 160km 반경 이내에서, 400명의 제한된 고객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다.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량은 운전자의 핸들조작이나 기기 작동 없이 운행되지만,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이 오작동할 경우에 대비해 웨이모의 엔지니어가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탑승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현재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모 원 서비스는 크라이슬러 미니밴 '퍼시피카' 모델을 사용해 피닉스 교외 남동부 챈들러, 템페, 메사, 길버트 등에서 운행된다.
웨이모는 2009년부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미시간, 조지아 주의 25개 도시에서 자율차 시범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실제 도로에서 주행거리 1천만 마일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월가에서는 웨이모의 상용 자율차 서비스가 안착할 경우 웨이모의 기업 시장가치가 500억 달러에서 최대 17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웨이모 원 서비스가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그리고 완성차 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지금까지 완성차 업체의 수익 구조는 차량 판매, 서비스 센터, 그리고 금융 서비스 정도였지만, 여기에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도 기사들과의 마찰이나 불법, 편법 영업 행위 등에 대한 대안으로 자율주행차량을 도입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우버의 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자율주행차량 서비스가 우버의 미래"라고 한 것은 현재 차량호출 서비스 비용의 70%가 운전사 비용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 비용을 0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즈-벤츠, GM, 포드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량은 점차 차량 판매가 부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웨이모 원 서비스는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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