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신동윤 기자]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일본, 프랑스, 심지어 대만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화웨이 퇴출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 캐나다에서는 화웨이의 CFO이자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를 체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미국은 지난 2012년 의회 보고서에서 통신 감청과 통신방해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ZTE와 화웨이의 미국 시장 진입을 봉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게 화웨이 장비의 도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함께 정보공동체 파이브아이즈(Five Eyes)를 구성하고 있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미 공개적으로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국내에서도 KT와 SKT는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물론 독일 정보 보안청과 같이 화웨이가 스파이 행위를 한다는 증거를 차지 못했다고 밝히는 미국의 우방도 있으나, 독일의 경우 위키리크스(WikiLeaks)와 스노우든(Edward Joseph Snowden)이 유출한 문서에 의하면, 미국의 NSA가 수십년 간 독일 총리를 도청했으며, 이때 독일이 사용하고 있던 장비는 미국의 대형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의 라우터였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다만 이런 미국과 국제사회의 화웨이 때리기가 다만 미국의 압력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 는 견해도 있다.
화웨이는 지난 1987년 중국의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에 의해 설립됐으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호를 통해 성장해 왔다는 것을 부정할 없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종업원 지주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대주주와 이사회에 대한 내용이 전혀 공개돼 있지 않고, 종업원의 지분은 매매가 불가하고, 퇴사시 반납해야 하는 등 비정상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미뤄, 중국 공산당이 화웨이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시스코의 라우터와 스위치의 지적재산권 침해,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버부대와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 이외에도 스마트폰의 백도어 문제 등 수많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 통신 시장에서 화웨이가 다시금 힘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많은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과 향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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