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0월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파나소닉 1위 유지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8년 1~10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고수했다.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2, 3, 5위는 각각 CATL, BYD, AESC가 기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10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64.8GWh로 전년 동기 대비 80.8% 급증했다. LG화학은 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38.6%)이 시장 평균보다 크게 낮아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는 2.3GWh로 21.4% 증가한 데에 그쳐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CATL과 BYD, Farasis, Lishen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에 그친 한국계 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오펠 암페라-e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 호조가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0월에는 전체 출하량이 9.8GWh로 전년 동월 대비 96.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파나소닉과 BYD, Farasis, Lishen, Guoxuan 등 중국계와 일본계가 계속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LG화학이 전년 동월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네 계단이나 내려갔다. 삼성SDI 배터리 탑재 모델 중 BMW i3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량이 감소해 출하량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10월에도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계속 급증함에 따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월과 1~10월에도 모두 중국계가 TOP 10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본계인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 3 판매 급증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계와 일본계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두 업체가 현재의 난국을 제대로 타개해 나갈 수 있을 지가 배터리 시장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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