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9년 조직개편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LG전자가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Task'를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LG전자가 이번 조직개편에서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자동차 전장과 로봇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육성을 진행하며, 본부의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가는 '안정 속의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11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은 12월 1일부터 적용된다. LG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성장 동력과 핵심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단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사업단위 책임경영을 강화해 CEO가 미래사업 구상과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미래 전략사업의 조기육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Task’를 신설한다. 로봇사업센터에는 새로운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CTO, H&A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이 통합된다. 센터장은 LG 기획팀장을 역임한 노진서 전무가 맡는다. 자율주행사업Task는 자율주행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와 역량개발에 집중한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윤용철 전무가 리더에 선임됐다.

또한, LG전자는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있는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R&D센터’를 신설한다. 또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맡고 있는 ‘클라우드센터’는 CTO 산하로 이관해 인공지능 관련 기술융합에 가속도를 낸다. 인공지능, IoT, 5G 등과 관련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시너지를 도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융복합사업개발부문’으로 승격하고 황정환 부사장을 유임시킨다.

사업단위 책임경영체제 강화

LG전자는 CEO 산하에 있던 생산과 구매 조직을 각 사업본부 산하로 이관해 사업 완결형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단위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5개 사업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단,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로, ‘B2B사업본부’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맡고 HE사업본부장도 겸임한다.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한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맡은 바 있다. VS사업본부장은 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자동차부품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김진용 부사장이 선임됐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영업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은석현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B2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지역대표 산하에 고객 밀착형 조직인 ‘BS지역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LG그룹 구광모 회장 체제의 첫  조직개편으로, 구 회장이 강조하는 미래 핵심 역량인 오토모티브, AI, 로봇 등을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구광모 회장이 자율주행과 AI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오토모티브 영역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VS사업본부로 명칭이 변경된 VC 부분에서 지난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와 그룹내 전장부품 사업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LG전자를 중심으로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함께 자동차 전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LG그룹 내 분산된 자동차 사업 영역의 일부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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