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액세스 비활성화에 ID∙PW 이용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 3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테슬라의 패시브 엔트리 모드를 이용하면 잠금을 해제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차량의 인지 센서가 사용자의 접근을 감지하고 문을 열어주는 식이다. 이런 기능은 남용되기 쉽고, 종종 테슬라가 도난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버전 9 업데이트를 통해 도난 가능성을 대폭 줄였다.

외신 엔가젯(Engadget)은 테슬라 차량에 접근하기 위해 릴레이 공격이 주로 이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절도범이 테슬라 차량 수동 입력 모드에서 사용자가 있는 방향의 신호를 증폭시켜, 인지 센서가 사용자가 근처에 있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도난당한 차량은 경찰이 추적할 수 있지만,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여기에 자동차 액세스 권한을 탈취해 모바일 액세스를 비활성화시켜 추적 기능을 해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모바일 액세스를 비활성화하려면 사용자가 이름과 암호를 입력해야 하도록 수정한 것. 이는 절도범이 임의로 권한을 해제할 수 없게 만드는 동시에 탈취 시도를 할 수 없도록 이중으로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는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다.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통해 3D 시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할 수 있게 해, 탑승자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실내 공기의 흐름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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