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중국·일본 강력한 공세에 LG화학·삼성SDI 성장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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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중국·일본 강력한 공세에 LG화학·삼성SDI 성장률 주춤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8.11.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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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9월 파나소닉 1위, LG화학·삼성SDI는 각각 4, 6위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중국계와 일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의 강력한 공세에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9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지켰다.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2, 3위와 5위는 각각 CATL과 BYD, AESC가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9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5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9.1% 급증했다. LG화학은 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데에 그쳐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2.1GWh로 출하량 성장률(22.9%)이 역시 시장 평균을 크게 하회해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CATL과 BYD, Lishen, Farasis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에 그쳐 점유율이 하락한 한국계 업체들과 대조를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 요인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쉐보레 볼트(BOLT), 오펠 암페라-e 등의 꾸준한 제품 판매로, 삼성SDI는 상반기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의 판매 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2018년 9월에는 전체 출하량이 10.7GWh로 전년 동월 대비 73.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파나소닉과 BYD, AESC, Lishen, Farasis 등 중국계와 일본계가 계속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LG화학이 전년 동월과 같은 4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28.1% 급감하면서 순위가 세 계단이나 하락했다. 삼성SDI 배터리 탑재 모델 중 몇몇 모델은은 하반기 들어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뚜렷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 납품처 중 하나인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량이 특히 감소해 출하량에 영향을 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9월에도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계속 급증함에 따라 줄곧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9월과 1~9월 모두 중국계가 TOP 10에서 절반인 5개에 달해 여전히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에 비해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력한 공세가 이어지면서 계속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향후 두 업체가 이러한 난국을 원활히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