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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자가 수리를 위한 방안 제시하는 모토로라친환경 등 사회적 책임의 추구와 함께 서비스 방식의 변화 예고
신동윤 기자 | 승인 2018.11.06 09:00

[EPNC=신동윤 기자] 최신 전자제품은 비전문가에 의한 수리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조차도 수리가 어려워, 서비스 매뉴얼에 있는 대로 증상에 따라 고장난 부품을 별도로 교체하기보다는 전체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AS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과거의 제품에 비해 밀집도가 높아지고, 일부 소자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전용 부품이 있어야 하며, 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으로 인한 비용을 생각하면, 개별적인 소자의 교체보다는 전체 모듈의 교체가 오히려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듈 교체 방식의 AS라면 반드시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수리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심지어 얼마나 수리하기 쉬운가에 대한 점수를 부여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는 높은 부품 집적도는 물론이고, 제품의 디자인적 완성도와 방수 등의 내구성 문제로 인해 이같은 사설 수리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흐름에 모토로라가 정면으로 맞서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미국의 유명 전자제품 수리 관련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과 손잡고 자사의 스마트폰에 대한 자가 수리 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품질보증이 끝나거나 소비자 과실로 스마트폰이 고장났을 때, 소비자가 비싼 공식 수리 서비스를 받는 대신, 순정 부품을 구매해 제품을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수리를 위한 공구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아이픽스잇은 관련 공구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점차 길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수리 수요의 증가

최신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2014년 1월 11개월에서 올해 2년 7개월로 길어졌다. 이는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최신 스마트폰이 이전 제품들에 비해 딱히 차별화되는 기능이 없으며, 성능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품질보증 기간은 1년에 불과해, 1년 이후에는 비싼 유상수리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여기에 사소한 고장조차 전체 모듈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중고 스마트폰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부과돼,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수요도 적잖다. 우리나라 정부도 스마트폰 품질보증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자주 바꿈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은 물론 제조사들의 노력으로 높은 재활용률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외에도 수거되지 않는 부분이나, 제조시 소요되는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한 제품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환경을 생각할 때 더욱 옳은 방법일 것이다.

모토로라 또한 이번 조치를 친환경을 위한 방안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다양한 수리 방안을 제공함으로써 전자제품으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모토로라는 아이픽스잇을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의 수리를 위한 순정 부품과 공구, 그리고 수리 방법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스마트폰에 노트북, PC의 AS 방식 적용

친환경뿐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이런 정책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충분한 서비스 인력을 갖추기 힘들거나 서비스 품질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경우, 이런 정책이 도움이 된다.

이는 사실 노트북이나 PC 등에서는 이미 일부 검증된 방법이다. 최소한의 서비스 인력만 운용하고, 소모품의 교체나 업그레이드 등 사용자가 간단히 할 수 있는 작업을 위해, 자세한 서비스 매뉴얼, 그리고 순정 부품을 별도로 판매하는 방식은 델이나 레노버, HP 등의 PC 업체에서 노트북 등에 이미 오래 전부터 활용해 오고 있었다.

물론 스마트폰의 경우 노트북이나 PC 등에 비해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기 때문에 수리가 좀 더 어려울 수 있지만, 동영상과 이미지 등으로 구성된 충실한 서비스 매뉴얼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시도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공개된 수리 방식으로 인해, 순정부품에 만족하지 않고 써드파티 부품이나 DIY 부품으로 좀 더 개성있는 스마트폰을 꾸미는 사용자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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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윤 기자  dyshin@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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