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Link 커넥터 미지원, SLI 불가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엔비디아의 튜링 아키텍처가 적용된 지포스 RTX 2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2070 모델이 오는 10월 17일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RTX 2000 시리즈 발표 당시 책정됐던 599달러보다 100달러 저렴한 499달러부터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포스 RTX2070 파운더스 에디션이 599달러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RTX 2070 파운더스 에디션은 부스트 클럭 1620MHz로 기존의 GTX1070(1683MHz)보다 약간 낮지만, 메모리 클럭 14Gbps로 8Gbps인 GTX1070보다 높은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아직 RTX 2070의 공식 벤치마크를 제공하지 않았다. 외신 PCMag은 먼저 공개된 상위모델 RTX2080, RTX2080Ti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4K 해상도에서의 게임 실행능력을 우수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RTX2070의 성능에 비해 판매가격은 2년여 전 GTX1070의 출시 당시 가격 379달러보다 비싸다고 언급했다.

▲RTX2070 파운더스 에디션과 일반 제품, GTX1070의 성능 비교.

전작과 RTX2000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이다. 레이트레이싱은 게임 환경에서 빛과 그림자 효과를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해 주는 기술로, RTX로 명명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처음 적용되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존에 출시된 게임에서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경우가 드물고, 이 기술이 그래픽카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배틀필드 V’(BattleField V), ‘쉐도우 오브 툼 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를 비롯해 11개의 게임 개발사만이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RTX2070은 RTX2080, RTX2080Ti와 달리 NVLink 커넥터가 지원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홈페이지에서 “RTX NVLink 브릿지는 기존 기술보다 50배 빠른 전송 대역폭으로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기술 설명에는 RTX2080 2종만 언급하고 있다. SLI 기술을 위한 NVLink 커넥터가 없다면 복수의 RTX2070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지 못해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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