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독립 운영, 동시에 운영 최적화를 통한 시너지 실현 전략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원익QnC는 KCC, SJL Partners와 공동으로 약 3조 5000억 원 규모의 미국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모멘티브)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본 거래는 모멘티브와 M&A에 대해서 다년간 타진, 협의한 바가 있는 원익그룹이 동사의 쿼츠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를 협의하던 중 재무적 투자자인 SJL Partners, KCC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공동으로 인수 추진을 진행하게 됐다. 원익그룹은 모멘티브의 전신인 GE Lighting과 1980년대부터 사업관계를 보유하고 있다. UBS 증권이 원익 QnC, SJL Partners, KCC 컨소시엄의 인수자문사로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 모멘티브 홈페이지)

모멘티브는 쿼츠, 세라믹, 실리콘을 포함하는 첨단기술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아폴로 매니지먼트(Apollo Management)가 2006년 GE의 관련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출범시킨 회사로, 2017년 매출액은 23억 31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

원익QnC가 인수하는 쿼츠 사업부문은 쿼츠 소재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으로 독일 헤라우스 (Heraeus)와 함께 전세계 쿼츠 소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은 전세계 4개국(미국 , 독일 , 일본 , 중국)에 사업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원익QnC는 현재 모멘티브의 쿼츠 소재를 사용하여 쿼츠 완성품을 만들고 있으며, 원익QnC 역시 해당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이다. 본 거래는 세계 1위 쿼츠 소재 업체와 세계 1위 쿼츠 가공(Fabrication) 업체 간의 결합으로 의미가 크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사간 쿼츠 사업의 전략적 유대 강화로 기술·제품 개발 시너지 실현 및 글로벌 차원의 사업 거점 강화의 의의를 마련했다.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세라믹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특수 엔지니어링 제품으로 전세계 항공,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익QnC는 인수 후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글로벌 수준의 첨단소재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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