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네마스카리튬 3.5만t까지 총 8.3만t 확보…고성능 전기차 170만대 배터리 분량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LG화학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LG화학은 8월 14일, 중국 쟝시깐펑리튬(Jiangxi Ganfeng Lithium)과 총 4만 8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만 8000톤 규모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100만 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LG화학은 2018년 6월 캐나다 네마스카리튬(Nemaska Lithium)과 총 3만 5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 3000톤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 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로써 LG화학은 수산화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한 셈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의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는 추세다. 이에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용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 → 전구체 및 양극재 →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 쟝시깐펑리튬,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의 계약을 통해 대규모의 수산화 리튬을 확보했고, 2018년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2017년 11월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을 10% 획득했으며, 2016년 9월에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양극재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기술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6월말 기준 자동차전지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고, 생산 능력도 기존 목표인 2020년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압도적인 수주 물량과 생산 능력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와 주요 배터리 소재에 대한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유지영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라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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