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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 통한 기능 확장, 스마트폰의 트렌드 될까?지금까지의 수많은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도 이뤄져
신동윤 기자 | 승인 2018.07.24 13:00

[EPNC=신동윤 기자] LG전자의 G5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던졌지만, 결국 우려했던 해도 후속 모듈의 부재, 그리고 모듈 교체의 번거로움, 그리고 무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어 모듈화를 위한 인터페이스의 불필요함, 그리고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같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서 실패했다.

모듈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무한한 확장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개발자,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지만, 지금까지 모듈화를 통해 시장에서 성공한 스마트폰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토로라가 모토 Z3 플레이(Moto Z3 Play)라는 모듈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또한 최근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앤디 루빈(Andy Rubin)이 창업해 눈길을 모았던 ‘에센셜 프로덕츠’가 지난해 발표한 에션셜 폰(Essential Phone)의 두번째 모듈인 3.5mm 유선 오디오잭 모듈을 출시했다.

모토로라의 모듈형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

모토로라의 모듈형 스마트폰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품화까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라는 매력적인 모듈형 스마트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젝트 아라는 스마트폰의 폐기물과 자원 낭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기능과 성능이 필요할 경우, 모듈만 교체함으로써 스마트폰의 사용 주기를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했었다. 디스플레이는 물론, 카메라와 메모리, 프로세서, 배터리 등 스마트폰의 주요 구성요소를 모두 모듈화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는 원래 모토로라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듈화의 경우 제품의 내구성 문제, 각 구성요소간의 밸런스와 호환성 문제,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시 파편화로 인해 더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 거림돌이었다. 제조업체의 경우 지속적인 지원이 쉽지 않다는 점과 모듈화를 통해 원하는 기능만으로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스마트폰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 등으로 인해 결국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언뜻 보기에 합리적인 것 같아 보이는 모듈의 갖고 있는 또 다른 문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실수는 LG전자의 G5도 마찬가지 였다. 결국은 제대로 된 모듈은 오디오 모듈과 카메라 모듈이 전부였으며, G5의 실패와 더불어 후속 모듈은 결국 나오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모토 Z3 플레이는 약간의 변칙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케이스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에게 한가지 물어보고싶은 것은 “도대체 스피커나 배터리를 늘리기 위해 케이스를 몇 개 들고 다니면서 교체해 사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 고민해 봤는가”이다.

모토로라는 케이스 형태의 모듈을 사용하는 모토 Z3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모토 Z3의 프로모션 동영상을 보면, 배터리가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 가방에서 케이스 형태의 모듈을 꺼내 스마트폰의 뒷면에 끼우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같이 음악을 듣고자 스피커 모듈을 또 교체한다.

과연 이렇게 사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어렵고, 또 어려운 스마트폰의 모듈화

최근 스마트폰의 디자인 트렌드는 ‘더 얇고, 더 작게, 그러면서 화면은 크게’라는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인터페이스가 점점 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모듈이 필요없을 정도로 스마트폰 하나에 모든 기능이 집약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모듈화는 정답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싶다. 최근 앤디 루빈의 에센셜 프로덕츠가 더 이상 후속 기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회사 매각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향후 오랫동안 모듈화된 스마트폰의 성공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모듈과 오디오 모듈을 발매한 에센셜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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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윤 기자  dyshin@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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