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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넥트, 국내 인더스트리얼 AR 분야 선도해 나갈 것”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 AR’, 산업의 미래를 열다
정재민 기자 | 승인 2018.07.05 12:55

[EPNC=정재민 기자] 미래 서비스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이라는 용어는 가상현실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등장했다.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에서 체험하는 가상현실이다. 다시 말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언제 어디서든 사물을 통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실현된 공간에서 체험하는 가상현실인 것이다. 이런 증강현실이 산업 현장 속으로 성큼 다가서며 추상적 미래산업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창업 3년차 스타트업인 버넥트(대표 하태진)가 있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

버넥트는 2015년 증강현실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인 카이스트 UVR(유비쿼터스·가상현실) 연구실의 석·박사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카이스트 UVR 연구실은 2001년에 설립돼 증강현실 분야의 선구자인 우운택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를 선도해 온 국내 1호 증강현실 연구실이다. 하태진 대표는 이곳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다가 증강현실 전문기업인 버넥트를 2015년에 설립한 것.

서울 용산에 위치한 버넥트 사무실에서 인더스트리얼(산업) AR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거라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하 대표를 만났다.

“10년 간 연구해 온 것을 현실화시키고 싶어”

하태진 대표는 IT기업 수장답게 젊다. 학생 같은 앳된 모습과 기교를 담지 않은 어투가 소박했다. 그는 10여 년을 증강현실을 전공으로 삼아 학습과 연구를 해왔다. 대충 따져보더라도 일반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한 기간이 거의 없었을 터. 다른 사람의 밑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묻자, 특별히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집이나 주위에서 걱정하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주위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저하는 기색 없이 답했다.

IT기업의 대명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잡스, 최고의 소셜미디어기업인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주커버그 모두 20대 초반에 사고(?)를 친 사람들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하 대표는 오히려 늦은 편이 아닌가. 결국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려는 열망과 기술이 있느냐가 문제다.

그는 지난 10년 간 공부하고 연구해 온 증강현실을 하나씩 실현하기 위해 기업을 세웠다고 했다. 그의 주변 지인들은 그에게 기업을 운영할 만한 열정과 기술이 있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사장실이 별도 없이 기술개발 인력과 함께 방을 쓰고 있다는 그다. 얼마 안 있으면 다른 곳으로 회사를 확장해 이전한다고 했다. 하지만 거기서도 사장실은 따로 없을 거라고 말한다.   

산업 현장의 미래 ‘리모트 AR’

산업 현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스마트글래스를 기반으로 한 리모트 AR(Remote AR)

버넥트는 2016년부터 월드 IT쇼, 오토메이션·스마트팩토리 전시회 등 IT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리모트(Remote) AR’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올해는 업계의 관심을 받고 급부상 중이다. 원격지원 솔루션이라는 ‘리모트 AR’이 궁금했다.

‘리모트 AR’은 스마트글래스를 기반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한 산업현장용 원격지원 솔루션이다. 현장 작업자와 원격 전문가가 증강현실 화상 통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제품이다.

먼저, 작업자 간 어떤 소통 도구를 써 왔는지 보자. 스마트폰 전화는 원격지에 있는 사람 간에 편리한 의사소통 도구였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에 영상통화가 구현되면서 상대편 작업자가 처한 환경을 확인하게 되는 발전을 이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스마트글래스의 출시는 더욱 획기적 진보를 이뤘다. 스마트글래스 자체만으로 공간의 제약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드론을 조작할 때도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의 영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투명 글라스를 통해 드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스마트글래스의 원격지원 예를 들면,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바라보는 영상을 관제실에 전송하고 관제실 담당자는 현장에 없이도 이 영상을 보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최고 수준의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 AR’

스마트글래스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이곳에서 텍스트, 드로잉, 이미지 등 3종의 증강현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버넥트의 ‘리무트 AR’은 이외에 3D모델, 포인터 등 총 6종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버넥트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2차원 평면 인식뿐만 아니라 3차원 공간 인식도 가능한 AR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GPS센서 또는 이미지 인식 기반의 증강현실 솔루션 뿐 아니라, 3차원 객체 및 공간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보이는 영상이 컴퓨터 모니터에 떠 있다. 이처럼 현장 작업자는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원격 담당자와 컴퓨터 시각을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다자간 통화(다중접속)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기존 스마트글라스의 무게, 비용과 비교했을 때 차별적 우위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리모트 AR’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일까. 하 대표는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기술적으로는 제조 등 산업현장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일 산업용 AR기술의 진보와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의 동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또한 더욱 빠른 데이터 속도와 더 큰 용량 니즈에 맞는 5G(5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망과 연계한 대표적 활용 사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리모트 AR’을 사용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경쟁력 강화. 산업 성장 및 일자리 창출 가능, 출장비용 감소, 유지보수를 위한 출장 등 이동시간 감소 등이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출장 감소로 인한 교통량 감소, 탄소배출 감소, 출장 사고 감소 등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사소하지 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출장의 경우 ‘리모트 AR’ 사용 여부에 따라 비용은 크게 차이가 난다.

버넥트, 국내 대표적 AR솔루션 기업

버넥트는 현재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KOSF)’의 공식 협력사 중 유일한 AR 기업체다. 스마트공장추진단은 제조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추진단은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야심차게 구성한 기관으로, 버넥트가 AR 협력사로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국내 대표적인 AR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스마트공장, 증강·가상현실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에 참여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주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체, 건설부문 등 현장근무가 많은 회사, 국내외 출장업무가 많은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버넥트의 ‘리모트 AR’ 솔루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4차 산업 적용을 위한 ‘산업용 AR솔루션

4차산업용 AR은 이미지,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복잡한 설비의 유지 보수를 가이드할 수 있는 ‘AR·VR매뉴얼’을 비롯해 데이터 시각화,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등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버넥트에서 이미 기술을 확보 또는 출시 준비 중인 ‘4차 산업용 AR·VR솔루션’은 직관적으로 정보를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IoT센서, SCADA(원격감시제어) 데이터 등을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시각화하는 ‘AR·VR데이터 시각화’, 이미지·동영상·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복잡한 설비의 유지 보수를 가이드하는 ‘AR·VR매뉴얼’, 설비나 공간의 영상을 360도 전방위로 획득해 전송·녹화·보안 감시할 수 있는 차세대 실시간 모니터링인 ‘AR·VR모니터링’, 실제와 같은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한 체험형 훈련인 ‘AR·VR시뮬레이션’ 등이 그것이다.

사실 ‘리모트 AR’은 산업용 AR·VR솔루션 중 한 부분을 떼놓은 것이다. 하 대표는 산업용 솔루션이 점점 다양해지고 축적이 될 거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 증강현실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Make AR(메이크 AR)’, 그리고 이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Play AR(플레이 AR)’이 있다.

“보유기술을 각 산업현장에 적용시킬 것”

현실과 가상 환경을 융합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매력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차세대 영상디스플레이 기술인 증강현실·가상현실을 다루고 있는 버넥트가 짧은 사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 대표는 “지난 10년 이상 AR·VR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내 최고의 증강현실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입증하듯 ‘리모트 AR’ 출시 이후 한국전력, KT, 두산중공업 등에 솔루션 적용이 이뤄졌다.

하 대표는 “미국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AR·VR시장의 도입 및 활성화에 적극적인 반면, 국내 기업이나 기관은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시장의 성장이 더디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VR·AR 엑스포 2018’에서 AR부문 상을 수상한 버넥트 하태진 대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전자기기 유통업체 b8ta(베타),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수출을 추진 중이다.

하 대표에게 AR·VR 기술의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그는 “버넥트의 비전은 어디에서나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거다. 현실에서 가상의 정보를 보려면 그것을 연결해주는 증강현실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버추얼 커넥션’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회사명인 버넥트(VIRNECT)는 버추얼(VIRtual)과 커넥트(conNECT)의 합성어다.

그는 이어 “일반 소비자와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버추얼 커넥션’ 기능을 하는 것이 버넥트의 목표”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솔루션이 산업현장 및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유기술을 각 산업에 적합화하겠다. 그래서 시장을 혁신하고,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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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민 기자  peacejeong@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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