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신동윤 기자] 델 EMC는 전세계 기업의 IT 담당 임원 4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 현황을 조사한 ‘2018 IT 트랜스포메이션 성숙도 곡선(2018 IT Transformation Maturity Curve)’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한 기업들은 시장 경쟁력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가졌을 뿐 아니라 실제 뛰어난 비즈니스 성과를 이룩할 확률도 높았다. 또한 IT 관련 프로젝트 진행 시간과 비용도 예정보다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7년에 델 EMC가 발표한 동명의 보고서에 이은 후속 연구로, 델 EMC와 인텔의 의뢰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SG(Enterprise Strategy Group)가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전세계 18개국 기업의 IT 담당 임원과 의사결정권자 4000명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과 같이, 조사 대상 기업들의 IT 인프라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현황을 바탕으로 IT 트랜스포메이션 진행 단계를 총 4가지로 구분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기업들의 IT 트랜스포메이션 현황에 전반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IT 인프라에 머물러 있는 ‘1단계’ 그룹은 전체의 6%로 지난해에 비해 그 비율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최소한의 모던 데이터센터 기술을 도입해 IT 혁신을 막 시작한 ‘2단계’ 그룹은 지난해 보다 4% 증가한 45%를 차지했다. ▲IT 혁신을 위해 테크놀로지 및 인프라를 도입해 성숙 단계에 접어든 ‘3단계’ 그룹은 43%,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한 ‘4단계’ 그룹은 6%의 분포로 지난해 보다 각각 1% 가량 증가했다. 이는 응답 대상 기업의 94%가 어떤 단계로든 IT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뛰어들었음을 뜻한다. 이는 ‘IT 트렌스포메이션 없이는 시장 경쟁력도 없다’고 믿는 응답자가 지난해 71%에서 올해 81%로 상승한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그룹별로 비교하면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한 4단계 그룹은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과 사업 성과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4단계 그룹 중 ‘향후 몇 년간 시장에서 강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답한 비율은 91%로 1단계 기업(35%)에 비해 2.5배 이상 더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약 1.9배)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및 서비스 출시에 있어 뚜렷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답한 비율 또한 4단계 그룹(67%)이 1단계(3%)보다 무려 22배 높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사 보다 언제나 더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 응답자도 4단계 그룹이 1단계 기업보다 18배 이상 더 많았다. 이러한 4단계 그룹의 강력한 경쟁력은 실제 성과로도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단계 기업은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확률’이 1단계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IT 트랜스포메이션의 성숙도가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민첩성을 높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4단계 그룹은 1단계 그룹보다 ‘IT 관련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일정을 앞당긴 비율’이 3배, ‘주요 애플리케이션 배포가 예상 일정보다 빨리 진행되는 비율’이 약 10배 더 높았으며, ‘예산보다 비용이 적게 든 IT 프로젝트’의 비중은 약 14% 더 많았다.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 당 사용하는 연간 비용’은 1단계 그룹보다 약 62%, 전체 평균보다는 약 31% 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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