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KT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돼,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가 운영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약 7일이 걸리는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에도 체온계나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진단기기만 갖추고 있었다. 심혈관 질환이나 임산부 등은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어려웠고,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환자를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KT는 지난 2017년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역사병원과 열차 안에서 1차 진료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 규모와 소요 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KT는 대륙횡단 열차에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여부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모바일 진단기기에 블루투스나 Wi-Fi 통신 기능을 내장해 환자의 진단 데이터 히스토리를 관리하거나 모바일 진료기록지(Mobile EMR)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흉부 x-ray 판독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연계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거점병원) 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 간 의료 자문과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은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민국 의료 ICT의 역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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