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 안전지수, 아시아 3위-세계 21위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안전과학 회사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은 국가별 안전지수를 평가한 ‘UL 글로벌 안전지수’(UL Safety Index)’ 결과를 공개했다.

전 세계 187개국의 안전 관련 데이터를 반영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해당 국가들 중 안전지수 21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안전지수가 상위 5개국에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돼 있고, 국가 안전이 취약한 하위국은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었다. 북한은 2016년 183위에서 올해는 145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교육, 국내총생산(GDP) 지수, 정부의 영향력과 경영구조, 기술적인 역량 등 국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사회적 기관과 자원을 평가한 항목에서 글로벌 평균(50점)보다 높은 83점을 기록, 전 세계에서 23번째로 관련 자원과 기관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경영(governance) 항목은 7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낸 반면,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나타내는 네트워크 준비성은 92점을 기록했다.

또한, 국가 안전 시스템이 얼마나 체계화돼 있는지 평가한 항목은 글로벌 평균(61점)를 상회한 92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보건과 안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점은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도적, 그리고 체계적으로 보다 안정화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대다수의 상위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낙상과 관련한 사고가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나타났다. UL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고령자 중 매년 30% 이상이 낙상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가일수록 골절상과 같은 낙상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도 위험요인으로 나타나는 등 관련 산업재해에 대한 정책적 대안 또한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UL 공공안전부서 데이비드 로스(David Wroth) 이사는 “UL 글로벌 안전지수는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보다 큰 그림에서 안전에 대한 기준과 현황을 수치화함으로써 안전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이들이 지속적인 솔루션을 통해 국가 안전성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한국은 전 세계 21위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지만, 낙상, 화재, 기계적 위험에 대한 노출도 등 잠재적 위험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비책은 필요한 상태다. 한국의 글로벌 안전 파트너로서 이번 조사가 국가의 안전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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