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화된 IoT 지원과 AI와 결합된 빅데이터 분석으로 경쟁력 확보한다

[테크월드=신동윤 기자] IoT가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을 바꿔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꿈꾸는 일상 속의 IoT는 아직 꿈같이만 느껴질 뿐,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을 아직은 찾아보기 힘들다.

oT는 개인에서부터 개인, 가정, 의료, 엔터프라이즈, 제조, 유통, 그리고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 수많은 부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적인 측면이나 표준화 등에서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이유 때문에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IoT의 시대가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관련 업체들이 막연히 시장이 열리기만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문제가 있다면 답 또한 있는 법. IoT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기존 인프라에 IoT를 추가하는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루커스네트웍스가 발표한 ‘루커스 IoT 스위트(Rukus IoT Suite)’는 기존의 Wi-Fi AP에 모듈화된 IoT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루커스네트웍스의 이용길 한국지사장을 만나, 공공 Wi-Fi와 스마트시티, IoT에 대한 시장 상황과 루커스의 올해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이용길 루커스네트웍스 한국지사장

Q. 루커스네트웍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루커스네트웍스는 엔터프라이즈와 통신 시장을 타깃으로 한 성능 중심의 Wi-Fi 제품군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는 미흡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SP(Service Provider)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브로케이드와 아리스 등으로 인수합병이 이어지는 시기가 있었기에 혼란스러움을 겪었지만, 이제 인수합병도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이를 위한 공공 Wi-Fi, IoT 등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과 제품군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Q. 루커스가 공공 WI-Fi 등 대규모 Wi-Fi 환경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성능 측면에서의 강점을 얘기할 수 있다. 루커스는 애초 개발 단계부터 대규모 Wi-Fi 환경을 겨냥해 제품과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작한다. 경쟁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급 AP라고 얘기할 때, 우리는 캐리어급 AP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차별화 요소다. 일반적으로 30~60명이 동시 접속해 사용하더라도 전혀 성능저하가 없으며, 최대 200여명의 동시 사용자를 단일 AP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차별화 요소다. 이런 성능에서의 우위를 내세워 전세계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연장, 도서관, 호텔, 세미나장, 카지노 등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환경에서 특히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빔플레스(BeamFlex)라고 하는 독자적인 빔포밍(Beamforming) 기술로 다양한 공간 구성에 맞춰 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는 원하는 공간에 강력한 신호를 제공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스트리밍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며, 간섭에도 매우 강해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Q.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시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에서 공공 Wi-Fi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스마트시티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이며 아직은 아직은 이렇다할 표준도 없으며, 전송기술에 대한 표준도 없다. 우선 5G 시대가 됐을 때, 과연 Wi-Fi가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 것이다. 물론 LTE나 5G와 같은 이동통신 기술은 서비스 범위나 안정성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뛰어나지만, 현재 LTE의 트래픽이 급속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새로운 트래픽을 추가하는 것은 무리일 뿐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터넷 접속이라는 기본권를 보장해야 한다. 스마트시티는 기존의 발전된 도시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소외지역, 소외계층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인터넷 접근을 기본권으로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바로 라스트마일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공공 Wi-Fi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구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과 디바이스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Wi-Fi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LTE나 5G만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것도 분명 가능하다. 하지만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Wi-Fi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공공 Wi-Fi를 문재인 정부에서도 추진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Wi-Fi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를 설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Q. 스마트시티는 Wi-Fi뿐 아니라 다양한 IoT 기술이 같이 접목돼야 방식으로 구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관리 측면에서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가.

스마트시티의 설계에 있어 사용자를 위한 라스트마일은 AP가, 그리고 디바이스를 위한 라스트마일은 바로 IoT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람에 대한 인터넷 접속권의 보장도 중요하지만, 디바이스의 접속권 보장 또한 생각해야 할 문제다.

각각의 디바이스를 스마트시티에 끌어들이기 위해 LTE뿐 아니라 LoRa, NB-IoT, BLE, Zigbee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각각의 기술에 대한 개별적인 사용만이 이뤄지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

각 IoT 기술이 서로 다른 곳에만 적용된다면 개별적인 관리가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 IoT의 발전 추세는 여러 서로 다른 기술이 통합적으로 사용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보안 측면에서는 이런 통합 관리가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각 사용자나 개별 디바이스까지 일관된 정책을 적용하거나 동일한 패치를 적용하지 못할 경우, 이 부분이 바로 보안의 구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루커스는 이런 여러 기술 표준이 동시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IoT의 사용 환경에 대해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는가.

루커스는 현재의 혼란스러운 기술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핵심 역량인 Wi-Fi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을 포용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기조의 Wi-Fi를 중심으로 다양한 IoT 기술을 모듈화해 지원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다양한 기술의 조합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며, 루커스는 여기에 단순히 커넥티비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각 기술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데이터의 수집이나 보안 적용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뛰어난 AP 성능을 기반으로 수많은 IoT 디바이스를 연결해 나갈 수 있다. 여기서 IoT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연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호텔을 생각해 보면, 각 객실마다 조명, 도어락, 온도조절기 등 최소 5~6개의 IoT 디바이스가 연결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IPTV 등을 고려하면 엄청난 양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Wi-Fi가 아닌 LTE 등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회선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번호 부여부터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AP의 성능 외에도 이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 툴 또한 매우 중요하다. 루커스의 솔루션은 AP에 USB 포트를 이용해 BLE, LoRa, Zigbee 등의 IoT 모듈을 연결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또한 AP는 Wi-Fi 컨트롤러와 가상화된 소프트웨어 방식의 IoT 컨트롤러를 개별적으로 운용한다. RIoT(Rukus IoT)라고 하는 이 솔루션은 IoT 정보를 AP에 설정된 룰에 따라 컨트롤 플레인과 데이터 플레인에서 고객 쪽의 앱 쪽에 전달한다.

▲ 루커스네트웍스가 발표한 루커스 IoT 스위트의 구성도

Q. IoT에서 중요한 부분은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과 이를 통한 결과의 도출일 것이다. 루커스는 관련해 어떤 지원 방안을 갖고 있는가.

루커스는 파트너와의 에코시스템을 통해 IoT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루커스는 자체 개발한 SCI(SmartCell Insight)라고 하는 Wi-Fi 트래픽 분석 도구도 갖고 있지만, IoT를 통해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보다 세밀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IBM의 왓슨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는 곧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는 IoT 디바이스와 사용자 디바이스를 통해 오가는 무수한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대중들의 행위와 움직임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어떤 장소에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는가, 혹은 사용자들이 어떤 경로로 움직이고, 어떤 위치에서 어떤 앱을 주로 활용하는 가 등의 세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지어 사용자의 성별, 성향, 외국인/내국인 구분까지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앱에 대한 트래픽의 우선순위를 상향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루커스의 자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SCI를 이용해 기초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능을 활용하고 있으며, 다른 용도로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사용자들의 동선을 분석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파트너 중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물론 연령대와 성별 분석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있을 때 쿠폰을 제공하거나, 플래시 세일을 알려주는 등의 마케팅도 가능하다. 이는 백화점의 플로어 플랜을 수립하거나 고객 동선 설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는 Wi-Fi로 이런 분석을 하고 있지만, 향후 IoT가 대대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더 많은 정보를 통해 더욱 세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Q. 루커스네트웍스의 올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 대해 듣고 싶다.

루커스는 올해 공공 Wi-Fi 분야와 스마트시티, 스마트스쿨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물론 호텔이나 행사장 등은 이미 비즈니스가 본 궤도에 올라있다.

스마트스쿨은 진보된 캠퍼스 네트워크를 말하는 것으로 파킹시스템부터 도서관 등에 IoT를 적용해 주차 공간이나 카페테리아의 빈자리를 확인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스마트시티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루커스는 스마트시티 전담팀을 통해 각 도시의 특성이나 주력 분야에 따라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한 솔루션 공급이 아닌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루커스는 이미 뉴욕 LinkNYC 등에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00% 루커스의 AP로 구성된 무료 공공 Wi-Fi를 제공한다. LinkNYC는 시티브리지, 인터섹션, 퀄컴, CIVIQ 등 3개 업체와 뉴욕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새너제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인도에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구글이 진행한 구글스테이션이라는 무료 공공 Wi-Fi 프로젝트에도 AP를 공급했다.

루커스는 올해 이런 글로벌한 레퍼런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캠퍼스, 그리고 스마트시티와 같은 옥외용 또는 공공 Wi-Fi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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