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충청지역의 대학들이 충남대학교에서 ‘청년 TLO(기술이전전담조직) 양성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공계 졸업생의 미취업률이 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미취업 이공계 졸업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학은 ▲건양대학교(총장 정연주, 이하 괄호 내 총장 성명) ▲공주대학교(총장 직무대리 김희수) ▲대전대학교(이종서) ▲배재대학교(김영호) ▲서원대학교(손석민) ▲선문대학교(황선조) ▲세명대학교(이용걸) ▲청주대학교(정성봉) ▲충남대학교(오덕성) ▲충북대학교(윤여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김기영) ▲한남대학교(이덕훈) ▲한밭대학교(송하영) 등 13곳이다.

충청지역 대학과 업무협약 체결은 지난 부산지역 4개 대학, 호남지역 8개 대학과의 업무협약에 이은 과기정통부와 지역 대학의 세 번째 권역별 업무협약 체결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수도권, 강원·대경권, 동남권 대학과 업무협약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학은 고급 인력양성(교육중심대학)과 더불어 연 4조 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 수행을 통해 우수한 연구기반을 마련(연구중심대학)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이 가진 기술의 민간 이전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취업 이공계 인력을 일정기간 대학 산학협력 연구개발에 참여해 기술과 노하우를 체득하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인근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성과가 민간으로 이전된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청년 TLO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공공기술의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공계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 TLO 양성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이, 앞으로 정부와 대학이 공공기술의 민간 이전을 촉진하고 청년 과학기술인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에 참가한 충북의 13개 대학 중 선문대학교를 제외한 12개 대학은 지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B 등급 이하를 받은 바 있다. 이 중 서원대, 공주대, 세명대, 한국기술교육대는 C 등급, 대전대와 청주대는 D 등급 이하로 7~10%의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장 낮은 청주대(D- 등급)는 국가장학금 II 유형이 지급되지 않고,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대출도 50%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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