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서울특별시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이륜차를 올해부터 매년 500대씩 보급해, 2025년까지 총 4700대의 전기이륜차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전기이륜차의 보급을 추진, 작년까지 총 759대를 보급한 바 있다. 서울시는 내연기관이 없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이륜차 보급이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이륜차는 약 220만대(2017년 기준)로, 전체 도로이동오염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중 CO는 18.6%(연간 5.2만 톤), VOC는 8.6%(연간 0.4만 톤)를 차지한다. 전기이륜차는 가정용 전기콘센트에서 4시간 정도면 완전히 충전돼, 전기자동차와 달리 충전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완전충전 시 약 40㎞를 주행할 수 있고 연간 사용되는 연료비는 엔진 이륜차의 약 1/10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2일부터 이륜차 정기검사 대상을 기존의 대형 이륜차에서 2018년 1월 1일 이후 제작·신고된 중·소형이륜차(50cc~260cc)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기 이륜차는 배출가스와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서울시는 4월 9일부터 개인, 법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 공모 신청(450대)을 접수받는다. 신청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6세 이상 개인, 사업장이 위치한 법인, 배달업소,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이다.

신청자가 전기이륜차 제조·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조·판매사에서 3개월 이내 출고할 수 있는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신청서를 서울시로 제출하고, 서울시는 접수 선착순으로 보조금 지급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청대상과 자격,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급대상 전기이륜차는 환경부 보급평가 인증을 완료한 6종의 차량으로, 대당 230원~350만 원의 예산을 차등 지원한다. 구매보조금은 올해부터 환경부의 차량 유형·규모별 차등지원계획에 따라 경형 이륜차는 230만 원, 소형 이륜차는 250만 원, 중·대형 이륜차와 삼륜차는 350만 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경형·소형 이륜차는 기존 이륜차 폐차 후 구매 시 2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이륜차는 배출가스가 없어 미세먼지 등 대기 질 개선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소음도 작아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다”며, “친환경적이며 연료비도 저렴한 전기이륜차 보급에 많은 시민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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