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3월 26일에서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이하 GTC)를 통해 컴퓨팅의 미래를 제시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4일간 진행된 GTC 2018에는 전 세계 과학자, 엔지니어, 기업인, 미디어까지 약 8300명이 모여, 600여 개 세션과 세미나, 약 150개 전시 부스 등으로 열기를 더했다.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3월 27일 약 2시간에 걸친 기조연설을 통해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GTC 2018을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그래픽, 새로운 플랫폼 등 GPU를 통한 기술 혁신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약 30년 간 무어의 법칙(Moore’s Law)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으나, 최근 CPU의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GPU 컴퓨팅은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컨스텔레이션
엔비디아 드라이브 컨스텔레이션(NVIDIA DRIVE Constellation)은 실제 같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각기 다른 두 개의 서버 기반의 컴퓨팅 플랫폼이다. 첫 번째 서버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심(NVIDIA DRIVE Sim)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와 같은 자율주행 차의 센서를 시뮬레이션한다. 두 번째 서버의 강력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페가수스(NVIDIA DRIVE Pegasus) AI 차량용 컴퓨터는 실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의 센서에서 온 것처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 일체를 실행하고 시뮬레이션 된 데이터를 처리한다.

 

딥 러닝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성능 개선
젠슨 황 CEO는 GTC 2018에서 자사의 딥 러닝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성능 개선 사항을 연이어 공개하며, “딥 러닝 워크로드 면에서 6개월 만에 이전 세대 대비 10배의 성능 개선을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이번에 발표하는 딥 러닝 분야의 발전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살짝 엿본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는 엔비디아의 딥 러닝 플랫폼의 성능을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는 속도로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헬스케어, 교통, 과학 탐구, 기타 수많은 영역에서 변혁을 이끌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유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서버 제조사들 대부분은 엔비디아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 엔비디아 플랫폼의 핵심 개선 사항은 강력한 데이터센터 GPU인 ‘테슬라 V100’(Tesla V100)의 메모리 2배 확충과 GPU 인터커넥트 패브릭인 ‘엔비디아 NV스위치’(NVIDIA NVSwitch)를 포함하며, 소프트웨어 스택도 업데이트·최적화됐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DGX-2(NVIDIA DGX-2) 출시로 딥 러닝 컴퓨팅 분야에 2페타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첫 단일 서버를 마련했다. DGX-2의 딥 러닝 처리 성능은 데이터센터에서 15개의 랙을 차지하는 서버 300대의 성능에 준하지만, 크기는 60배 정도 작고 전력 효율성은 18배 정도 우수하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딥 러닝 추론 역량 확대
젠슨 황 CEO는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물론 로봇과 드론 등 임베디드 장치에서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이미지 인식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 딥 러닝 추론을 위한 GPU 가속이 이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텐서RT(TensorRT) 추론 소프트웨어의 신규 버전 ‘텐서RT 4’(TensorRT 4)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텐서RT 4는 트레이닝을 거친 뉴럴 네트워크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임베디드, 자동차용 GPU 플랫폼에서 신속하게 최적화, 검증, 배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컴퓨터 비전, 뉴럴 네트워크 기반 기계 번역, 자동 음성 인식, 음성 합성, 추천 시스템 등 일반적인 응용 분야에서 CPU 대비 최대 190배 빠른 딥 러닝 추론 능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엔비디아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워크스테이션을 지원하는 쿼드로 GV100 GPU 출시 ▲자율로봇의 개발을 가속화 할 아이작 SDK 공개 ▲Arm과 파트너십 체결로 IoT 디바이스에 딥 러닝 적용 ▲어도비와 크리에이티브·디지털 경험에 새로운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 체결 ▲버라이즌, 엔비디아 스마트시티 솔루션인 메트로폴리스로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 조성 등을 발표했다.

 

GTC 2018에서 인셉션 어워드 진행
엔비디아는 GTC 2018에서 자사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 프로그램’(Inception Virtual Accelerator Program)의 하이라이트인 제2회 인셉션 어워드를 진행했다. 인셉션 어워드는 엔비디아의 인셉션 버추얼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엔비디아는 인셉션 프로그램을 통해 3000여 개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 전문가, 언론, 투자자, 기업가들이 운집한 가운데 까다롭게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어떤 규모의 매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체크아웃-프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AiFi ▲보다 원활한 수집, 복원, 처리, 분석을 위해 의료 영상의 개선을 추진 중인 Subtle Medical ▲물류·제조 분야 로봇을 개발 중인 Kinema Systems 등 세 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 AI 기반 스타트업 세 팀이 받은 상금은 1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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