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추진단 김종표 전문위원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에는 ‘코디네이터’라고 불리는 직책이 있다. 전문위원 또는 기술위원으로도 불리는 코디네이터들은 스마트공장의 참여기업과 공급기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참여기업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원하는 기업을, 공급기업은 참여기업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추진단의 코디네이터들은 MES, PLM, SCM, ERP, 빅데이터 분석, CPS, IoT기술 등을 포함한 제조업 ICT 적용과 자동화 분야 개발 경력 15년 이상인 제조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모집된다. 또한, 중립성을 위해, 공급기업과 관련된 인물은 코디네이터가 될 수 없다.

스마트공장 추진단 김종표 전문위원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최초 서류심사부터 시작된다. 서류 심사를 통해 코디네이터들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대한 기업의 의지, 이를 통해 효과가 잘 발생하는가, 신청 내용이 현장에 맞는 일인가 등을 체크한다. 이후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지원여부를 결정 후 합격여부를 통보한다.

합격한 참여기업은 공급기업과 추진단과 3자 협약을 한다. 이때, 공급기업은 참여기업이 사전에 선정을 한다. 공급기업에 대해 잘 모르는 참여기업들은 코디네이터들을 통해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공급기업 대상을 소개받을 수 있다. 3자 협약 이후 코디네이터들은 이후 중간 점검과 최종 점검을 통해, 사업이 계약대로 잘 이뤄졌는지를 심사한다.

스마트공장 추진단 코디네이터 김종표 전문위원은 “경험이 풍부한 코디네이터가 점검을 하는 과정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과거 서류로만 이뤄진 지원사업에서는 실제로 구축을 안 한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해당 프로그램을 직접 테스트, 가동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체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 비용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디네이터들은 시스템을 오픈하기에 앞서 기존의 데이터와 오픈 이후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작업을 거친다. 또한, 중간검사 과정에서 공급기업이 참여기업에 맞지 않는 솔루션을 주는지 하나하나 점검한다. 참여기업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처음 접해보는 경우가 많다. 필요하지 않은 솔루션까지 설치할 가능성이 높아, 공급기업의 ‘꼼수’를 막기 위해서 코디네이터들이 꼼꼼히 살펴본다.

최종 점검 과정에서도 직접 시스템을 운용해,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 요청을 통해, 참여기업에 딱 맞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확인한다.

솔루션 도입기간은 약 6~7개월이 걸리며, 2014년부터 4900여 개의 기업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1만 개, 2025년까지 3만 개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3만 개 중 기초수준 2만 1000개, 중간수준 7500개, 고도화 1500개를 예상한다. 김종표 위원에 따르면, 코디네이터 1인당 1년에 본 예산 20개, 추경 10개를 합쳐 약 30개의 참여업체를 관리한다.

김종표 위원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하고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보인다”며, “사장의 바꾸려는 의지가 뚜렷한 기업일수록 더 나은 성과가 나온다. 사장이 관심 없으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코디네이터들 대부분이 ICT관련 기업에서 CEO, CIO, PM 등을 거친 전문가들”이라며, “은퇴한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이용하는 좋은 사례다. 특히 현장 경험이 많은 코디네이터들이기 때문에 기업 대표들에게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과 사례 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다. 꾸준히 코디네이터들을 양성해 전문가 풀을 만들면, 스마트 팩토리 구축 외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