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W급 UV LED 개발 성공, 2019년까지 200mW 개발 목표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UV LED로 전세계를 깨끗이 하겠다. UV LED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광원이다. 파트너사와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3월 7일 LG서울역빌딩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UV LED의 가치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UV(Ultraviolet Rays, 자외선)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게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 5190만 달러에서 2021년 11억 1780만 달러로 7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송준오 LG이노텍 LED 사업부장은 “UV LED 시장은 2017년 2000억대 초반 시장을 형성했고, 올해 20% 성장해 3300억 시장을 기대한다. 2021년에는 1조 시장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UV LED 업계 순위는 매출액 기준으로 2017년 1위 니치아(일본), 2위 LG이노텍(한국), 3위 서울바이오시스(한국), 4위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즈(일본), 5위 오스람(독일) 순이다(자료: LED인사이드). LG이노텍은 2016년 4위였으나, 1년만에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즈와 서울바이오시스를 뛰어 넘어 2위로 올라섰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이런 성과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인한 차별화를 이유로 꼽았다. 또 UV LED 시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곰팡이, 바이러스, 대장균 등을 살균하는 UVC 기술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LG이노텍은 2011년부터 UVC를 개발했고, 초기 광출력 2밀리와트(mW)급 UV LED 기술을 개발해 생활가전 중심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 공급하며 성장했다. 2017년은 100mW UV LED 개발에 성공하면서 한 단계 점프한 해였고, 현재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LG이노텍은 올해 광출력 150mW 살균용 UV LED를 개발하고 2019년에는 200mW급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지난해 달성했던 100mW 세계 최고 광출력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는 것이다.

살균용 UV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에는 2~10mW급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LG이노텍의 UV LED는 2014년부터 LG전자의 정수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에 탑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출력이 150~200mW에 이르면 대용량 상하수 처리까지 적용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UV LED는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친환경적이다. 또한 최대 5만 시간의 긴 수명과 높은 내구성, 1센티미터 미만의 작은 크기로 활용도가 높다. 신발장, 병원에서 사용되는 위생용 기기, 푸드코트에 위치한 대형 컵살균기 등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가 있는 곳은 모두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이노텍 UV LED 제품

LG이노텍은 UV LED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 파트너사,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으로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송준오 LG이노텍 LED 사업부장은 “LED는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과학적 설계가 중요하다. 중소기업 등의 기술적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는 검증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증 획득이 필요한데, 파트너사와 공동 출원을 하겠다. 더불어 LG이노텍은 국제적 유명 세미나 또는 전시회에 1년에 약 15건씩 참가하는데, 부스에 협력업체와 같이 활동하고, 제품 생산에 임박했을 때 제품의 품질 인증을 지원하는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이어서 박종석 사장은 “우리는 B2B 부품회사다. 따라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들에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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