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솔루션으로 배터리 사용해”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8년 2월 28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orld Smart Energy Week) 2018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에는 배터리 재팬(Battery Japan), PV 엑스포 등 총 8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2017년에는 31개국에서 온 1570개의 기업과 약 7만 4000명의 참관객이 참여했다. 올해도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개막 직전부터 행사를 관람하러 온 수많은 사람으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행사는 3월 2일까지 계속된다.

배터리 재팬은 재료부터 검사·장비까지 배터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각각의 산업의 특징에 따라 2층의 전시장에 6개의 존으로 나눴다. 또한, 배터리 산업 강국인 한국, 중국, 대만, 독일 등 4개 국가의 특별관을 따로 구성한 특징이 있다.

전시회에서 가장 다양하고 큰 규모를 보인 것은 ‘소재’와 ‘장비’ 분야였다. 배터리 산업은 현재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Lithium Ion Battery, LIB)를 중심으로 안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 주요 소재를 무엇으로 하고, 어떤 조합을 하느냐에 따라 안전·효율·안정적인 사용 등 배터리의 특성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관계 기관들은 박람회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전공정에 걸쳐 다양한 장비들이 사용되며, 장비들의 성능에 따라 배터리의 효율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재 분야는 제온(Zone), IMERYS, 애쉬랜드, 이와타니, TIANQI 리튬 등이, 장비 분야는 네취, 프로인터 타보, 도레이 엔지니어링, 문터스, 한국진공 등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TUV, 히오키, 키사이트 등의 검사장비 업체, 번스(Bourns)와 미섬 등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업체, 후루카와 배터리, NEC배터리, 지멘스 등 다양한 배터리 제조·관련 업체들이 참석했다.


전시회에 한국관으로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에 배터리 재팬으로 일본 박람회에는 처음 참석했다”며, “한국의 전시회와 참가업체, 입장객의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난다. 벌써 일본·중국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바이어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전시회 3일 동안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참관한 한 한국인 전문가는 “배터리 재팬 외에도 PV 엑스포,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 등 다양한 전력 관련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전기차만 생각했는데, 일본에서는 가정과 공장, 사무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시야가 넓어졌다. 전력 관련 연구를 하며, 현실에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 김태근 과장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전력 솔루션에 대한 대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도 생활의 전반에서 전력의 공급과 수요, 저장 등 다양한 솔루션을 일본은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다양한 전력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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