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1.9% 하락, 경상이익 39.3% 하락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는 1월 25일 2017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 판매 450만 6527대 ▲매출액 96조 3761억 원(자동차 74조 4902억 원, 금융 및 기타 21조 8859억 원) ▲영업이익 4조 5747억 원 ▲경상이익 4조 4385억 원 ▲당기순이익 4조 546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G7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차급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판매 2위를 달성하며 미래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며, “다만, 원화 강세 흐름이 연중 지속된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했으며,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7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향후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이 전망되지만, 고객 선호도가 높은 SUV 등 다양한 신차 출시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 상황을 유연하게 극복해 나가는 한편,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7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450만 6527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369만 273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연중 지속된 그랜저 판매 호조와 코나, G70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68만 8939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381만 7588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96조 376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높아진 81.8%에 그쳤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관련 다양한 마케팅 및 제네시스 브랜드 관련 초기 투자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13조 32억 원을 나타냈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 동기대비 0.2% 포인트 높아진 13.5%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4조 574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4.7%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에 더하여 북경현대 등의 실적 둔화에 따른 지분법 손익 등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9.3% 하락한 4조 4385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한 4조 5464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확산되며 2018년 전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자동차 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양적 성장에 치중하기 보다는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미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를 통해 판매와 생산, 그리고 수익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에 유연한 대응, 다시 말해서 고객과 시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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