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로 공급 부족, 대량판매 자제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최근 그래픽카드를 제 값에 구하기가 어렵다. 이미 출시 반년이 넘게 지난 모델인데도 시장에서 구하기 어렵고, 있다 해도 가격이 출시 당시보다 비싼 값에 형성돼 있다. 한 외신의 말마따나 지금은 그래픽카드를 구입해 게이밍 환경을 조성하기에 최악의 시기다.

외신 PCMag은 지금의 현상을 암호화폐 채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카드의 프로세서가 CPU보다 더 빠른 채굴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수백 개의 그래픽카드를 하루종일 가동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그래픽카드 부족 현상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주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AMD는, 그래픽카드의 수요 자체보다 제품이 광부가 아닌 게이머에게 돌아가길 원한다.

엔비디아의 관계자는 “그래픽카드는 게이머들에게 먼저 가야 한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작업을 존중하지만, 우리의 주된 소비층은 게이머들이고, 우리는 지포스 시리즈가 채굴이 아니라 더 나은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유통업체가 그래픽카드를 1인당 2개까지 주문할 수 있는 것을 제안했다. 여러 사람이 동원되면 별다른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수십 개를 한 번에 주문하는 것보다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에 큰 효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는 관계자는, 결국 채굴업자와 게이머들이 직면한 수요와 공급 문제는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현재 모 브랜드의 GTX 1070 판매 가격은 1년 전 50만 원대 초 대비 20만 원이 넘는 77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GTX1080 역시 1년여 전 70만 원대 초반이었던 가격이 현재는 110만 원에 육박하는 값으로 훌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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