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대만의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시케 테크놀로지는 자동차, 통신, 컴퓨터, 가전제품, 산업, LED 조명, 의료, 항공, 전력공급 분야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아 시케 애플리케이션의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 전력공급 솔루션 UPS의 경우 중국 광저우 철도회사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산업용 기기 센서, 웨어러블 기기나 드론, 모바일 기기 등 가전제품의 충전 모듈에 다양한 형태의 다이오드가 공급되고 있다.

시케 테크놀로지가 일렉스콘에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것은 저전력 쇼트키 다이오드로, 1.1mm의 작은 크기로 무척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일반적인 다이오드는 반도체의 N형과 P형을 접합한 PN접합 다이오드인데, 쇼트키 다이오드는 반도체와 금속을 결합시켜 만든 다이오드다. 이는 독일의 발터 쇼트키(Walter H. Schottky)가 발견한 장벽 ‘쇼트키 장벽’(Schottky Barrier)를 이용한 방식으로, 순방향 전압강하(Forward Voltage Drop) 값이 일반 다이오드보다 낮고 전환 속도도 훨씬 빠르다.

시케는 주력 제품인 정류 다이오드, 고속 회복․고효율․고속 정류기, 쇼트키 다이오드, 제너 다이오드 등의 제품들을 ▲전력 관리 ▲LED 조명 ▲산업용 센서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등에 폭넓게 적용하기 위해 매년 매출의 약 22%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덕분에 샤오미, ZTE, 화웨이, JCG 등의 기업들에 자사 제품 상당부분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시케의 선임 엔지니어 원더량(文德亮)

시케의 선임 엔지니어 원더량(文德亮)은 “시케는 반도체 소자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모터 구동 제어 등의 컨트롤러에도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기를 사용하는 바이크, 자전거, 자동차 등 대부분의 차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컨트롤러는 제어 알고리즘에 저소음 설계 기법을 도입해 전기자동차 모터에 적용하면 모터의 능력을 조용히 향상시킬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이 EABS(Electronic Automatic Block System, 자동폐색전자유닛) 브레이크인데, 차량의 속도에 관계없이 차량 제동을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전자브레이크 솔루션이다. 전동 킥보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의 ABS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일렉스콘 2017 in Shenzhen
중국 심천 컨벤션 센터에서 2017년 12월 21일부터 사흘간 국제전자전시회 '일렉스콘 (ELEXCON) 2017'이 열렸다. 중국 내 수많은 IT 기업들과 함께 일본, 대만 등 다양한 ICT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 일렉스콘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을 주된 모델로 꼽았다. 저마다 가정, 사무실, 공장을 막론하고 IoT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MCU, IC, 센서를 전시하고, 더 작아지고 있는 IoT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해 부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렉스콘 2017에서는 전자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5가지 핵심 기술이 선을 보였다. 주요 의제는 ▲차세대 스마트폰 기술 ▲센싱 기술 - 스마트 홈, AI, 스마트 의료, IoT ▲자동차 전장제품, 차량용 네트워킹, 모터, 배터리와 전기 제어 ▲보다 신속한 인터넷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와 공급업체 ▲2018년을 대비한 충전 클래스룸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마트폰, 스마트 카, 스마트 하드웨어를 비롯해 센싱 기술, 무선 통신 솔루션과 관련된 1000여 개 이상의 제품과 솔루션이 전시됐다. 교세라(KYOCERA)는 소형 혈류 센서, 사물을 식별해 운전자를 보호하는 차량용 인공지능 후방카메라를 선보였고, ▲무라타는 MEMS 센서와 NCU 시리즈가 내장된 온도 센서 베드 ▲알프스(Alps)는 IoT를 위한 진동 피드백 모듈과 다중 센서 통합 모듈 ▲썬텍(SunTec)은 무선 모듈, 센서 노드, 게이트웨이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신에너지 자동차를 위한 마그네틱 부품 연구와 개발 동향’을 주제로 열린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무선충전 산업 포럼(충전기 헤드 웹사이트 ‘Chongdiantou’ 후원) ▲모바일 폰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 ▲중국 모바일 제조산업 포럼 2017 ▲EV, 오토트로닉스 차이나 엑스포 ▲심천 자동차 전자협회가 후원하는 차량용 네트워킹 포럼 ▲주요 전기 자동차 기술 컨퍼런스 ▲전기 자동차 업계 회의 등이 전시회와 함께 진행됐다. 공급망 관련 현안들도 디지키(Digi-Key), 마우저(Mouser), 애로우(Arrow), 세콤(Sekorm), 아이씨줌(ICZoom), 아이코어바이(Icorebuy) 등을 비롯한 유통업체와 온라인 판매업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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