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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CES 2018에 '사활'을 걸었다완성차 판매 7% 급감…미래핵심 기술 선점 필수
양대규 기자 | 승인 2018.01.09 18:55

[EPNC=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18’에 그룹의 사활을 걸었다. 최근 2년간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7%가까이 줄었다. 자동차 산업의 모빌리티 서비스(Mobillity as a Service, MaaS) 증가로 완성차 판매 시장의 절대적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현대차그룹에게 새로운 사업 영역 개발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특히, 금년 상반기 출시될 수소전기 전용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향후 2025년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장소로 ‘CES 2018’을 선택했다. 그룹의 핵심 오토모티브 기업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3곳은 CES 2018에서 개별 부스를 통해 수소전기차, 모빌리티 등 각 사의 미래 기술을 공개했다.

CES 2018은 현대차그룹 외에도 BMW, 폭스바겐, GM,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각자의 혁신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인텔 등의 IT기업 등 새로운 라이벌들의 등장으로 CES 2018은 미래 오토보티브 산업의 주도권 다툼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공개…’시장 선도’에 나섰다
현대차는 CES 2018에서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공개하며 업계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넥쏘의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59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한, 10년 16만km 수준으로 일반 내연기관과 큰 차이가 없는 내구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소전기차는 1994년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1998년부터 수소차 기술 개발을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SUV 투싼을 통한 양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2014년 토요타에서 세단형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선보였으며, 혼다도 자체 수소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일본도 수소전기차 양산에 뛰어들었다. 

수소전기차의 정확한 명칭은 ‘수소연료전지차(HFCV: Hydrogen Fuel Cell Vehicle)’로, 주행 시 소리가 조용하고 가속 성능이 높으며, 완충까지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주원료인 수소는 수력, 풍력, 태양열 발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소의 생산 비용과 충전인프라 구축 문제로 일반적인 전기차 시장에 비해 시장의 관심이 멀어진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양웅철 부회장은 “예전보다 40~50% 가격이 내려갔다. 앞으로 물량이 많아지면 더 떨어질 것”이라며, 비용적인 문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부회장은 “전기차는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다. 1주일에 200㎞ 범위에서 움직이는 단거리용이다. 수소전기차는 장거리용으로서 무겁고 큰 차 위주로 판매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오로라 프로젝트’와 기아차 ‘경계없는 모빌리티 혜택’
현대차는 오로라(Aurora)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전 세계 자율주행 선구자들이 창립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오로라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CEO는 CES 2018에서 “현대차의 혁신적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빠른 시점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와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기아차는 CES 2018의 개막에 앞서 열린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Boundless for All)’을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가 가져다줄 무한한 가치를 모든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기아차는 비전을 바탕으로 ▲무한한 이동수단에 대한 접근성(Accessibility) ▲편의성(Convenience) ▲효율성(efficiency)의 가치를 선사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첫 번째 단계로 기아차는 2017년 8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브랜드 ‘위블’을 런칭하고, 한국에서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기아차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차량 9대를 배치해 위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수도권 지역 아파트로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아차는 한국에서만 운영 중인 ‘위블’ 서비스를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유럽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위블’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양웅철 부회장은 “자율주행을 통해 이동의 자유로움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공존할 것”이라며, “이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상황에서 모든 고객들을 위한 무한한 ‘자동차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아자동차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대의 ‘리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에서 부품제조·A/S를 맡으며,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뒤를 따르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변화하며, 현대모비스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핵심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CES 2018에서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New Mobility Experience)’을 슬로건으로 미래차 고객들이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신기술을 소개하며 관람객들과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레벨4 자율주행과 V2G 기술 ▲운전자를 배려하는 팝업 스티어링 휠 ▲구동·제동·조향·현가 기능이 합체된 전자바퀴 ‘e-Coner 모듈’ 등의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은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먼저, 관람객들에게 레벨4 이상의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자율주행모드 동영상체험을 제공한다. 주행 중인 차량에서 승객들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온라인 쇼핑 등을 즐기며, 차량 안에서는 V2X(Vehicle to Everything)기술을 활용해 내 차의 위치, 외부 차량의 흐름, 교통 신호 등 각종 주행 상황을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가상 비서가 음성으로 안내한다. 전기차는 주행 중 쓰고 남은 배터리 에너지를 차 밖으로 내보내 캠핑용 조명이나 전기난로 등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V2G(Vehicle to Grid;양방향 충전)기술을 선보인다.

체험 차량에서는 가상 비서의 안내에 따라 운전자 영상인식, 생체인식 과정과 결과를 룸미러 쪽에 설치된 ‘HUB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HUB디스플레이의 넓은 화면은 영화, TV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와 자동차 상태와 주행 정보, 후측면파노라마 뷰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운전석에는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이라는 장치를 볼 수 있다. 직사각형의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일반 차량의 콘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 모드가 되면 원래 운전대 위치로 돌아온다.

바퀴 하나에 구동·제동·조향·현가 기능이 한꺼번에 탑재된 새로운 형태의 전자바퀴 ‘e-Corner모듈’은 현대모비스의 획기적인 기술이다. 장치는 인휠(휠 내부에 구동 모터 장착)시스템에 ‘By Wire’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별도의 엔진이나 브레이크 유압 라인, 드라이브샤프트 같은 동력전달 장치가 필요 없이 전자식 조향(SBW, Steer By Wire)과 제동(BBW; Brake By Wire), 댐핑(e-Damper;충격완화)이 가능하다.이 기술은 자동차 시스템이 알아서 모든 주행을 결정하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로도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e-Corner모듈 바퀴 네 개를 배열해 그 위에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등을 장착하면 완성차를 만들 수 있다”며, “바퀴 배열에 따라 차량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 바퀴의 전폭과 축거(바퀴 간 거리)를 좁게 배열하면 소형 차량이 되고, 크게 늘리면 대형차가 되는 식이다. 또한, 기존 엔진룸 등이 필요없기 때문에 차량 디자인 측면에서 혁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Corner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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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 기자  yangda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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