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까지 12개 도시에 5G 서비스 시작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미국의 통신 서비스 AT&T가 2018년 연말까지 미국 내 12개 도시에 5G 통신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PCMag

AT&T 기술․전략 이사 멜리사 아놀디(Melissa Arnoldi)는 성명을 통해 “5G는 우리의 삶과 일, 여가 생활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안에 소비자와 비즈니스의 미래와의 연결을 위한 5G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율로, 5G는 가상현실, 자율주행 자동차, 4K 몰입 등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외신 PCMag의 모바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AT&T가 홍보의 일환으로 ‘5G 혁명’(5G Evolution)이란 문구를 사용한 것과 달리 기업이 실제 5G 서비스의 론칭을 위한 수순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널리스트는 5G 론칭 계획의 유일한 문제는 5G를 지원하는 기기가 아직 소식이 없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국제 무선 표준단체 3GPP가 5G의 새로운 NR(New Radio) 표준을 2017년 말에 중단해, 하드웨어나 칩셋, 장치 제조사가 표준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애널리스트는 “퀄컴과 인텔이 2018~2019년에 출시될 모바일 5G 칩의 샘플을 목표로 하고 있어, AT&T는 5G 장치보다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AT&T는 “우리는 차세대 5G 통신기술을 통해 무인 차량이 자동차 자체 센서를 능가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는 코너를 돌 때나 다른 차량을 추월할 때 더 먼 거리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도로 위에서 탑승자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T&T와 버라이즌(Verizon)은 2018년에 5G를 고정 광대역으로 대체할 계획을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시작해, 2018년 3~5개 시장에서 초고속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국내에서도 5G 통신망의 상용화에 통신사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오는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5G 통신망으로 유선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WTTx(Wireless To The x) 솔루션의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론상 최대 20Gbps, 다운로드 기준 약 2.5GB/s의 속도는 현존하는 기가인터넷 서비스(1Gbps, 다운로드 최대 125MB/s)보다 20배 빠르다. 실사용에서의 속도가 최대 속도의 절반 정도인 점을 감안해도, 무선 연결로 초당 1GB 이상의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가장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평균 속도다. 평소에는 문제없던 스마트폰 웹서핑이 출근길 지하철 1호선에선 먹통이 되는 것처럼, 소비자에겐 시간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빠른 속도보다 중요하다. 이는 일부 통신 음영지역의 사용자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5G의 섣부른 론칭보다는 아직 국내에 존재하는 4G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것이 선결돼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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