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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시대, 메모리 수요로 한국 1인자 계속 된다 ①한국의 반도체 수출액 증가 요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분
이나리 기자 | 승인 2018.01.02 14:54

[EPNC=이나리 기자] 전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IT 시장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며 전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차세대 IT 기술로 주목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제 4차산업으로 불리는 스마트 공장,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그리고 이들로 인해 발생되는 데이터 관리를 위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의 구현은 반도체가 기반이 된다. 

연간 발생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됨에 따라 반도체 중에서도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 몇 년 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로 인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7년 매출 신기록을 내면서 각각 업계 매출 1위와 3위로 올라섰다.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높은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반도체 시장 결산과 2018년 반도체 시장을 전망해보자. 

 

메모리 반도체의 강자 ‘한국’ 2018년에도 끄떡 없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2017년 서버 중심으로 대폭 성장했다. 2018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는 변함 없이 서버가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수요의 움직임에 따라 메모리의 실적은 크게 좌지우지 되고, 반면 모바일(스마트폰)과 PC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메모리 수요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약 42%에 달했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014년 28.6%, 2015년 16.8%으로 점차 하락하다 2016년 3%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7년에는 듀얼 카메라와 OLED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전년 대비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덩달아 하이앤드 스마트폰은 100GB 이상의 메모리가 보편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여진다.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낸드 플래시(NAND Flash memory)의 용량은 프리미엄폰 기준으로 2017년 기기 당 평균 65GB인데 2021년에는 158GB로 연평균 2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마트폰 중 최대 용량인 256GB인 제품은 2016년 3분기 출시된 아이폰7을 시작으로 2018년 3, 4분기 출시된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에도 채택됐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했던 중국 모바일 업체들도 하이앤드 스마트폰에 주력하기 시작함으로써 고사양의 메모리를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7년 한국 경제에 반도체는 수출 효자 노릇을 성실히 해냈다. 한국은 3년만에 수출액이 1조 달러를 기록했고, 2년만에 세계 수출 6위 자리를 회복했다. 여기에는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상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반도체의 수출은 전년대비 57.4% 증가했고,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979억 4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우리나라 총 수출액(960억 1000만 달러)을 상회하는 수출 실적이다. 상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017년 17%에서 2018년 19.9%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빅데이터 서비스 확대, IT 기기당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로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로 사상 최대 수출(230억 1000만 달러, +47.5%)을 기록했고,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SSD(차세대 저장장치)는 기존 하드디스크(HDD)를 대체한 보조기억장치로, 기업용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사상 최대 수출(55억 2000만 달러, +45.6%) 기록, 19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자료: 통계청 생산능력지수, 2017년 1~8월 기준)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의 성과는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반도체 설비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가 20% 가량 확대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한 금액은 2017년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년 설비투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IT부문 투자가 대폭 확대되며 전체 투자 증가세를 이끌어 온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컸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의 2017년 3분기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650억 6000만 달러(약 70조 6700억 원)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했고, 이로써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왔던 인텔을 재치고 1993년 이래로 반도체 공급업체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993년 3.8%, 2006년 7.3%, 2016년 12.1%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의 영향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2016년 5위에서 2017년 3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260억 2000만 달러(약 28조 2700억 원)을 기록하고, 시장점유율은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만 비교해 보면, 2017년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는 40.8%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인 SK하이닉스는 19.9%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외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마이크론(17.7%), 도시바(6.8%), 웨스턴디지털(6.1%) 순으로 실적을 보이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HS마킷 12월 1일 발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자료 : IHS)

메모리 시장은 2017년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7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은 D램(DRAM)과 낸드의 평균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D램 시장은 2017년 3분기 전년도 기록보다 30억 달러가 넘는 19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모바일, 서버 D램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대폭 성장시키면서 가격과 출하량이 4분기 동안 연속 증가한 결과다. 

D램은 휘발성 기억장치(Volatile Memory)로 주로 PC에 쓰이는데 2015년 PC 시장 침체기와 함께 시스템 요구가 느려졌고 재고가 과도하게 줄어들면서 D램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성장률이 -3%, 2016년에는 -8%로 감소했다(IC인사이츠). 그러나 2017년에 들어서면서 D램의 평균가격은 크게 상승했고, IC 시장 성장률 1위로 올라서며 반전을 일으켰다. D램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서버용으로 사용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D램 때문이다. HBM D램은 기존에 사용되던 D램 칩을 수직으로 연결해 구동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제품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대량의 연산을 처리하는 사업분야에 필요하다.

D램 시장은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장의 75%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4분기 기준으로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6.3%를 차지하며 1위, SK하이닉스가 26.3%로 2위, 마이크론이 20.7%로 3위를 기록했다(시장조사기관 IHS). 

SK하이닉스 D램 16Gbps 20나노급 8Gb GDDR6


낸드 산업 또한 2017년 3분기에 12.9% 성장하고, 총 매출액이 142억 달러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낸드 플래시 시장은 2015년 823억GB였으나 2020년 5084억GB까지 확대되며 연평균 성장율이 4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서버/스토리지) SSD(Solid State Drive)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낸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차량용 낸드 수요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차량용 낸드 탑재량은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6년 기기당 평균 6.2GB에서 2020년 84GB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IHS를 비롯해 다수의 분석기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낸드 시장은 3D 낸드 기술로의 업계 전환이 계속 진행되고 시장이 전통적으로 느린 수요 기간에 접어 들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시장에서 삼성은 37.2%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위인 일본 도시바와(18.1%)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이 주목된다. 3위는 웨스턴디지털(16.7%), 4위는 마이크론(12.2%), 5위는 SK하이닉스(9.9%), 6위는 인텔(5.9%) 순으로 낸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D램익스체인지 2017년 3분기 기준).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 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16년 773억 달러(약 90조 원)에서 2021년 1099억 달러(약 127조 원) 규모로 급성장하며 매년 7.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5.2%, 마이크로콤포넌츠는 4.4%, 로직은 2.9%을 나타내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장률이다. 

삼성 4세대 V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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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 기자  narile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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