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턴어라운드’ 가능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2018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중대형 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에도 적자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빠르면 2018년 4분기부터, 적어도 2019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중대형전지 부문) 삼성SDI의 2018년 예상 실적은 매출 2조 1000억 원, 영업적자 1320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7년 대비 매출은 44% 증가할 것이며, 영업적자 규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 중대형전지 부문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자료: 하나금융투자)

2013년 첫 매출 발생 이후 적자 지속

삼성SDI는 2008년 중대형 전지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BMW와 폭스바겐 그룹 등을 대상으로 2013년 첫 매츨이 발생했다. 중국 수주도 진행됐으나, 중국의 자국 배터리 업체 보호정책으로 현재는 거의 중단 상태다. 수익은 2013년 첫 매출 발생 이후 적자를 지속 중이다.

김현수 연구원은 “2018년 역시 적자가 불가피하나 규모는 빠르게 감소 중”이라며, “턴어라운드 예상 시기는 2018년 4분기에서 2019년 상반기 중이 될 것이며, 흑자전환은 2019년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아직 적자 사업부이지만 삼성SDI의 중장기 성장모멘텀은 중대형 전지에 달려 있다”며, “업체의 연간 CAPEX(2017년 기준 약 9000억 원 추정)의 50%를 중대형 전지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SDI는 현재 유럽 등 세계 각지에 공장을 증설 중이다. 다만, 초기 고정비 부담이 커 아직은 적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 업체의 최대 고객사는 BMW이며, 폭스바겐 역시 주요 고객사다. 두 업체 모두 GM보다 전기차 판매 대수가 아직 적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아직 낮은 편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꾸준히 중국 BYD가 차지하고 있다. 

BMW(왼쪽)와 폭스바겐(오른쪽)의 전기차

BMW·폭스바겐 전기차 판매량 증가하며 삼성SDI도 함께 성장
BMW와 폭스바겐의 2018년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삼성SDI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매년 50%씩 가파른 성장률을 보인다. 영업이익율 역시 2015년 -50% 수준에서 2016년 -30%로 점점 줄고 있다. 2017년에는 -10%대 후반으로 예측된다.

중국에서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삼성SDI의 매출은 대부분은 유럽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공장 증설도 유럽 위주로 진행 중이다. 유럽 내 고객사의 수주가 확보됐기에 증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투 김현수 연구원은 “2017년 랠리의 동력이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실적에 있었다면, 2018년 주가 상승의 동력은 전기차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플레이어가 소수의 선도 기업으로 추려질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SDI는 약 25%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